<영화> Dukhless
박노자 님의 추천으로 본 영화.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이 우선 돋보인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비교적 명확하다. 금융계에서 잘 나가는 상류층의 젊은이가 내부 투쟁에서 쫓겨나 가장 낮은 곳에서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는 '금융 자본주의'라고 할 정도, 금융(은행, 보험, 주식, 채권 등)은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돈이 몰리고, 그 열매를 따먹는 자들도 이곳에서 배를 불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금융계를 통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멍청하면서도 영악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고액 연봉과 보너스를 위해 사기를 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죄의식도 없으며, 경쟁자를 누르고 올라서야 하는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권모술수에도 능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성공한 자들은 상위 1%의 삶을 살아가며,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경멸하고 비웃고, 업신여기게 되는 것이다.
주인공 맥스도 젊은 나이에 출세한 인물이다. 그가 보육원에서 자랐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이 나온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렇게 성공한 이후 보여주는 그의 행동은 매우 역겹고 한심하다.
그가 마약과 술에 쩔어 사는 것은, 그의 성공이 '성공을 위한 성공'이고, 삶의 목표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즉,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처럼 삶의 목표가 '대학에 가는 것',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 따위인 것과 똑같다.
대학에 가고, 대기업에 입사를 하면, 그의 꿈은 이룬 것이고, 그의 삶은 성공한 것일까? 그때부터 그는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것으로 끝일까?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목표를 잃은 삶은 방황하기 마련이고, 맥스 역시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망친다. 그것이 바로 그의 한계인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 온 구원의 손길은 다름 아닌 '반체제 젊은이'들이다. 기존의 사회에 반기를 들고, 잘못된 것을 비판하며, 범죄자들이 정권을 잡는 것에 대항해 화염병을 들고 거리로 뛰어 나가는, 살아 있는 젊은이들 말이다.
그런 점에서, 맥스에게도 마지막 희망은 보인다. 그의 현재의 삶은 실패했지만, 그가 새로 선택하려는 삶은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보이기 때문이다.
그가 마지막에 쓰레기처리장에서 뛰어나가는 모습은, 그의 현재 상황 즉 쓰레기 같은 삶을 살았던 직전의 삶에서 보다 인간적인 삶으로 나아간다는 은유를 보여주고 있다. 별 세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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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맥스’는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하여 프랑스계 금융 회사에서 소위 잘 나가는 이사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돈, 명예를 손에 쥐고 여자와 술, 마약을 취하며 호화롭고 방탕한 생활을 보내던 ‘맥스’. 성공을 등에 업고 힘있는 유명 인사들만 참석할 수 있는 사교 모임에까지 드나들 정도로 상류계열 문턱까지 다다르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율리아’를 통해 자신이 지금껏 물질적 성공만을 위해 살아온 삶에 회의와 환멸감을 느끼게 된다.
이 때, 상사는 군 훈련 캠프 토지를 매입하여 '백만장자의 천국'이라는 고급 저택 투자를 제안 해오고, 잘못된 정보로 기업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맥스’는 해고를 당하게 되는데...
이 때, 상사는 군 훈련 캠프 토지를 매입하여 '백만장자의 천국'이라는 고급 저택 투자를 제안 해오고, 잘못된 정보로 기업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맥스’는 해고를 당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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