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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유럽영화

<영화> Paradise Now

by 똥이아빠 2015. 6. 5.



<영화> Paradise Now

이 영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먼저, 팔레스타인에 관해 알아야 한다. 팔레스타인을 둘러 싼 중동과 이스라엘의 역사에 관해서 먼저 배우려면http://bit.ly/SLrpCH 이곳에서 연재되고 있는 만화를 보는 것이 좋다.
이 영화를 그냥 보기 시작하면 그다지 재미가 없다. 영화 속에서는 아무런 배경 정보도 나오지 않고, 이들의 동기도 역시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의 독백을 통해 가슴 아픈 팔레스타인과 주인공 가족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모른다면, 이 내용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얼마나 어마어마한 비극인지 마음에 와 닿지 못할 것이다.
폭력에 대항하는 방법을 비폭력이냐, 아니면 폭력에는 폭력으로 맞대응해야 하느냐를 두고 친구와 논쟁을 벌이지만, 그것은 이미 정답이 없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것이 '테러'냐 '의거'냐를 두고 논쟁하는 것이 의미 없듯이,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진 것이 '테러'라고 한다면, 그 놈은 분명 한국인이 아니거나 한국인이라면 미친놈이듯이,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에 자살폭탄을 시도하는 것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다.
그동안 팔레스타인이 당했던 피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했다. 저항군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 잘못도 없고, 나이도 어린 여성과 어린이들이 엄청나게 많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우리는 늘 서방세계의 시각으로 팔레스타인을 바라보는데 익숙해 있었고, 팔레스타인에 대해 거의 무지한 상태에 있었다. 이 영화는 그런 무지를 조금이라도 깨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의 제작지원금은 이스라엘에서 나왔다. 감독은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인이다. 많은 나라에서 상을 받은 뛰어난 작품이지만, 오직 이스라엘에서만 상영하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범죄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별 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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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그들의 압제와 차별정책, 절대적 빈곤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팔레스타인의 젊은 청년들. 그들이 할 수 있는 저항이라고는 자신의 온몸을 산화시켜 이스라엘인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것뿐이다.
어릴 때부터 형제처럼 자라온 ‘자이드’와 ‘할레드’도 어느 날 저항군 조직의 부름을 받고, 기꺼이 “순교자”의 소명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막상 가슴에 폭탄 띠를 두르고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로 향하던 두 청년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게다가 자이드를 사랑하는 아름답고 지적인 젊은 여성 ‘수하’가 그들의 계획을 눈치채게 되는데..
지옥 같은 현실에서 죽음과 같은 삶을 사는 것보다는, 영웅적인 죽음을 택해 천국으로 가고자 했던 그들. 그러나 과연 끊임없이 죽이고 죽고, 보복에 보복을 거듭하는 이 저항방식이 그들이 원하던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인가, 그들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인가 하는 의문들이 그들을 주저하게 만든다. 
삶의 마지막이 될 48시간, 그들은 결국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다음 영화'에서 가져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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