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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Ghost World

by 똥이아빠 201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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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Ghost World

판타스틱 소녀백서. 원작 만화 <고스트 월드>를 바탕으로 했지만, 만화의 내용과는 관계 없는, 독립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등장인물이나 몇 가지 에피소드는 만화의 내용과 비슷하지만, 이 영화의 주제는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책 없는 청춘의 시니컬한 방황과 갈등에 관한 내용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시기가 바로 이 시기, 10대의 마지막 시간인데, 자신의 정체성, 자존심, 자의식의 혼란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도 갈팔질팡 할 때다.
세상은 온통 회색빛이고, 사람들은 하나같이 병신같고, 짜증나는 것들 뿐이고, 마음에 드는 것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처럼 가능하지 않다.
세상이 시들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없는 것 같고, 미래에 대한 꿈도, 희망도 그다지 기대할 만한 것이 없는 세상은 불만과 불만족과 하찮기만 하다.
이들은 목표를 잃은 배처럼 사회를 떠돌지만, 한국의 청소년들처럼 한 곳만 바라보고 치열하게 미친듯이 달려가지는 않는다. 과연 어떤 삶이 더 좋을까. 당연히 하릴 없는 청춘이 더 낫다.
좀 병신같이 살아도, 세상을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일류대학, 일류직장으로 직행하는 청소년보다는 훨씬 인간다워 보인다.
영화의 내용은 평범하지만 어렸을 때의 스칼렛 요한슨과 젊은 스티브 부세미를 보는 재미가 있다. 별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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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졸업반 이니드와 레베카는 세상에 대한 시니컬한 태도로 똘똘뭉친 소녀들이다. 남들은 졸업식이라고 들떠 있지만 미술 과락을 맞아 여름 학기 수업을 재수강해야 하는 이니드는 만사에 심드렁하다. 

집에서 독립하기 위해 스낵 바에 취직한 이니드는 몸에 밴 삐딱한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30분 만에 해고(?)당한다. 이니드의 권태로운 삶에 나타난 한 줄기 희망이 있었으니 전단지에서 우연히 '여자 구함' 광고를 보고 만난 중년의 수집광 시모어다. 늙수구레한 시모어와 취향이 딱 맞은 이니드는 점점 그와 가깝게 지낸다. 그의 이상 취향은 엽기 소녀 이니드에게 아름답게만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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