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2학기_근현대문학사 과제물

근현대문학사 – 백건우

 

학과 : 국어국문과

이름 : 백건우

 

과제

교재 1부 2장에서 한 시기를 택하고, 사회사적 특징과 문학적 경향을 서술하시오.

 

2.4 사회주의 문학운동의 전개 : 192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 초반의 문학

 

1919년 3.1독립만세운동 이후 일제는 ‘문화통치’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1920년대 들어서면서 일제가 조선에서 수탈하는 방식은 기존의 농업생산물에서 점차 경공업까지 확대되었고, 일본의 자본이 조선으로 유입되면서 도시를 중심으로 노동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제는 1910년부터 1918년까지 조선 전국을 대상으로 ‘토지조사사업’을 벌여 전체 토지의 약 40%를 조선총독부 또는 일본인의 소유로 만들며 조선 농민의 수탈을 강화했다.

1920년대 조선에 설립된 공장은 조선인 소유가 940개, 일본인 소유가 1,100개를 넘었고, 자본금은 조선인이 9백만원, 일본인이 1억4천만원이어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일본자본이 압도하고 있다.

공장의 임금도 조선인 노동자에 비해 일본인 노동자의 임금이 두 배 이상으로 차별이 심했고, 조선인 노동자들 대부분은 농촌에서 올라왔으며 이들 가운데 여성과 미성년 노동자도 많았다.

 

1920년대 사회주의 문학은 1917년 러시아혁명에 직접 영향을 받았으며, 러시아혁명으로 사회주의 이론과 투쟁 방식이 일본으로 수입되고, 이는 정치, 노동, 문학 등 여러 방식으로 쏘련에서 직접 조선으로 수입되거나 일본을 통해 건너왔다.

식민지 조선의 열악한 환경에서 ‘백조파’ 같은 순수문학 계열의 문학 진영을 값싼 센티멘털리즘이나 병적인 낭만주의라고 비난하며, 조선이 놓여 있는 정치적, 역사적 상황과 비참한 현실에서 고통당하는 노동자, 농민의 처지를 옹호하는 ‘리얼리즘 문학’을 주창했다.

초기의 ‘신경향파’ 문학은 사회 현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개인적이며 즉흥적인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는데, 이후 ‘목적의식적 프로문학’인 ‘카프(KAPF)’의 등장으로 사회주의 문학이 하나의 큰 줄기로 자리잡는다.

 

계급의 이익 즉 기층 민중의 이익을 옹호하는 사회주의 문학은 식민지 조선의 모순을 민족 모순보다는 계급 모순에 초점을 맞췄고, ‘카프’의 작가들이 창작한 작품은, 노동자를 중심으로 농민, 기층 민중이 힘을 모아 제국주의 일본의 쇠사슬에서 벗어나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자는 거대한 이상을 바탕에 깔고 있었다.

문학의 예술성, 작품성으로 볼 때, 민족주의 문학이나 순수예술을 지향하는 문학과 비교해서 계급 문학은 처절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으나 소재나 결말이 도식적이고 이념적 주장을 관철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등 예술 작품의 완성도가 낮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기영의 ‘고향’, 한설야의 ‘황혼’, 김남천의 ‘대하’, 강경애의 ‘인간문제’, 홍명희의 ‘임꺽정’ 같은 작품들이 탄생한 것은 긍정적인 결과다.

 

러시아에서는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가 1906년에 발표되면서 노동자들의 노동운동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활발해졌고, 일본에서는 메이지 시대부터 이어진 노동자들의 자각 운동이 다이쇼 시대에 이르러 계급적 자각과 운동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일본의 프롤레타리아 문학은 당시 식민지였던 조선 문학에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카프’가 탄생하는데 기여했다. 일본에서는 1920년대 고바야시 다키지가 쓴 ‘게잡이 공선’이 프롤레타리아 문학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1920년 ‘일본사회주의동맹’이 결성되었고, 동인지 [씨 뿌리는 사람]을 발간하면서 계급문학운동이 본격화했다. 1925년에 ‘일본프롤레타리아문예연맹’(NAPF)을 발족하고 활동하는데, 조선에서는 1922년 무렵부터 신경향파 문학이 태동한다.

1925년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KAPF)를 결성하면서 계급문학을 전개하는데, 이후 약 10년 동안 김기진, 박영희, 최서해, 조명희, 이기영, 한설야, 박세영, 박팔양, 임화, 김창술, 강경애, 김남천, 이상화 등이 많이 알려졌다.

‘카프’는 약 10년 정도 단체 활동을 지속했으나 일제의 강한 탄압과 내부 갈등으로 조직이 와해되면서 일부 작가는 탈퇴, 전향하고, 일부 작가는 해방이 될 때까지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