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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8년

2008년-난계국악기제작촌에 가다

by 똥이아빠 201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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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말. 영동에 있는 난계 국악기 제작촌으로 갔다.

726일 토요일

아침에 출발 준비를 하고, 영동 난계 국악기제작촌으로 향했다. 오늘과 내일 가야금 제작을 하기 위해 영동으로 가는 것이다. 홍재네는 아침 일찍 출발했고, 우리는 9시쯤 출발했다. 고속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12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난계 국악기제작촌은 작은 마을에 조성되었고, 새로운 건물들이 몇 동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니 마침 홍재아빠와 승연이네가 나오고 있어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하러 구내 식당으로 갔다.

점심을 먹고 악기를 만드는 곳에 가보니 좁은 실습장에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미 오전에 했던 사람들은 악기를 다 만들었고, 오후에 만드는 사람들이 속속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가야금은 이미 다 만들어진 상태였고, 줄을 엮고, 기러기발을 세우고, 조율을 하는 것들도 모두 전문가들이 도와주었다. 완성품이 되기까지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가야금을 만드는 장인이 직접 만들어주었는데,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좋은 사람들이어서 쉽게 친해졌다.

저녁 식사는 마당에 불을 피우고 돼지고기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먹으려면 돼지 한 마리는 잡아야 했을 것 같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체험장에 모여 참가자들의 장기 자랑이 있었다. 대부분 국악과 관련 있는 사람들이라서 악기 연주 실력이 대단했다.

장기 자랑 시간이 끝나고 다시 구내 식당으로 옮겨 술 한 잔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재네와 승연이네는 일찍 자러갔고, 똥이엄마는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제법 많이 마셨다

727일 일요일

아침 식사를 하러 구내 식당에 들어갔을 때, 어제 광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새벽까지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놀더니 식탁 위에 온갖 찌꺼기가 그대로 널려 있었던 것이다.

우리 식구가 그 쓰레기를 전부 치웠다. 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잠시 쉬었다가 보물 찾기를 했다. 난계 동상 근처에 쪽지를 숨겨두었는데, 그걸 찾아서 선물을 받는 것이다. 우리 가족은 각각 한 개씩을 찾아서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기념 촬영을 하고, 영동을 떠나 지리산 화엄사로 향했다.

미리 만들어 놓은 가야금.

우리 가야금은 이렇게 줄도 매고, 기러기발도 다는 것을 직접 해봤다.

난계 박연 상.

난계사.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 활쏘기. 규혁이는 무지 진지하다.

강당에 새로 만든 악기들을 모두 늘어놓았다.

난계국악기 제작촌의 상징 조형물.

1박2일의 가야금 만들기는 즐겁고, 재미있고,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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