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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한국영화

<영화> 살인의뢰

by 똥이아빠 201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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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뢰

이 영화의 주제는 '복수'다. 국가권력에 의한 공식적인 형벌제도가 엄연한 상황에서 '사적 복수'를 용인할 수 있는가. 문명한 사회에서도 '개인적 복수'에 대한 주제는 항상 첨예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사적 복수'에 대한 미련이 있다. 그것은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최근까지도 당연하게 이뤄졌던 관습 때문이기도 하고, 국가의 형벌 제도를 믿지 못하기때문이기도 하다.
형법과 대중의 법감정은 온도 차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 내 생각인데,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형사인 태수가 아니라, 그의 매제 승현이다.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승현은 연쇄살인마 조강천이 아내를 살해하자, 복수를 준비한다. 소심하고 착하기만 한 소시민 승현의 변신은, 관객의 입장에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즉,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 놓이면 승현과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물론 실제 행동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다만, 이런 갈망을 할 정도로 '사적 복수'에 대한 우리의 감정은 고양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국가권력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상황을 그린 것이고, 관객의 대리만족을 위한 일종의 환타지다. 별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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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계 촉귀신이자 베테랑 형사인 태수는 어느 날 우연히 뺑소니범 조강천을 잡게 된다. 하지만 단순 뺑소니범이라고 생각했던 조강천의 차에서 수많은 혈흔과 머리카락이 발견되고, 그가 전국을 들썩이게 한 동남부 연쇄실종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범인을 잡고 실종사건이 결국 연쇄 살인사건이라는 것이 드러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탄다. 그러던 중 강천의 마지막 범행 대상이 태수의 여동생 수경으로 밝혀져 태수는 충격에 휩싸인다. 태수는 강천에게 수경의 행방을 묻지만, 강천은 찾아보라는 말만 남긴 채 입을 다문다. 그리고 강천에게 아내를 잃은 또 다른 남자 승현은 슬픔과 분노를 견디지 못한 나머지 홀연히 사라져버린다. 

그 후로 3년, 조폭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태수는 누군가 감옥 안의 강천을 표적으로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사형선고를 받은 강천을 죽이려는 자는 도대체 누구인가. 표적이 된 강천을 지킬 수도, 죽일 수도 없는 태수, 그의 앞에 사라졌던 승현이 다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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