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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Snitch

by 똥이아빠 2017.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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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nitch

액션 영화라고 해서 드웨인 존슨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수잔 서랜든이 나오는 걸 보고, 이 영화를 좀 더 진지하게 보기 시작했다. 그냥 타임킬링용 액션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인 Snitch는 '절도'라는 뜻과 '고자질'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고자질'에 더 가까운 의미로 쓰인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데, 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아버지의 눈물겨운 노력이 모티브가 되었을 듯 하다.
이 영화는 '액션' 영화라기 보다는 '아버지와 아들'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이혼으로 서로 떨어져 살아가는 아버지와 아들, 서로 가까워지기 어려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아버지의 노력으로 두 사람의 사이가 좋아지게 된다는 단순한 결론이긴 하다.
미국이 아니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시나리오가 나오는데, 마약, 총기, 거대 범죄조직, 상상을 초월하는 돈 등이 등장한다. 멕시코의 마약이 국경을 넘나들고, 그렇게 번 돈이 다시 멕시코로 넘어가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라면, 미국은 정말 지하경제를 활성화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미국은 마약과 관련된 범죄조직을 소탕하더라도 연방검사나 판사 등이 길거리에서 총에 맞아죽거나 차가 폭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에서는 마약조직과 싸우다 그들의 총에 맞아 죽는 검사, 경찰, 판사 등이 부지기수인 것을 보면, 미국의 공권력은 여전히 꽤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평범한 한 시민이 자식을 위해 가족 모두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범죄조직을 소탕한다는 이야기는 분명 '미국식 영웅주의'의 이야기다. 하지만, 한 아버지로서, 아들을 위해 할 수만 있다면 이런 선택이라도 하는 것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아들은 형량을 줄이기 위해 다른 마약거래상을 고발하면 되지만, 그는 말을 하지 않았고, 교도소 안에서도 계속 폭행을 당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즉 '고자질'을 하지 않는 것이 목숨을 지키는 길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미국에서는 단순 마약거래사범의 형량이 강도, 성폭력 범죄보다 더 높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마약으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많이 지출되고 있고, 미국의 돈이 외국, 특히 남미 쪽으로 많이 흘러나가고 있으며, 그 돈들이 거의 다 범죄조직으로 들어가는 것에 몹시 난감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액션씬은 많지 않았지만, 꽤 잘 만들었고, 재미있게 봤다. 별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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