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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다/밖에서 먹다

020317-부천 진흙오리구이

by 똥이아빠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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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부천에 살고 있을 때 가족 외식을 하러 갔다. 

19년이 지난 지금도 이 음식점이 성업하고 있는 걸 보면, 음식이 맛있고, 일관성이 있다는 걸 증명한다.

오리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데, 속에 찹쌀과 대추, 밤, 은행, 솔잎, 인삼 등을 넣고, 겉에 진흙을 발라 구워내면 우선 음식의 향이 좋다. 불맛까지 나면서 은은하게 퍼지는 각종 재료의 어우러지는 향은 마치 한약 냄새 같기도 하다.

오래 되었어도 사진을 보니 그때 먹었던 진흙오리구이의 맛이 생각난다. 음식은 단지 끼니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이때 가족과 함께 한 시간도 함께 묶여 있어, 자연스럽게 그때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아기였던 아들이 이제는 청년이 되었으니, 이 사진 한 장이 무려 20년의 시간을 뛰어 넘는 추억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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