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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다/밖에서 먹다

020512-한정식

by 똥이아빠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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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중순, 세 가족이 함께 전라북도 일대를 2박 3일 여행했다. 

고창 선운사, 내소사, 변산반도 등을 둘러봤는데, 음식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다. 이때만 해도 일부러 음식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주로 건물과 풍경을 많이 찍었고, 그것들이 지금과 비교해서 참고할 만한 자료는 된다.

우리 일행이 숫자가 많아서 이 사진 속 밥상을 두 개 받았다. 지금 기억으로는 한 상에 4만원이었던 것같다. 꽤 큰 한정식 식당이었고, 건물도 잘 지은 한옥이었다. 

한정식은 우리 음식문화의 자랑이다. 물론 지금의 '한정식'은 근대화의 산물이어서, '정통' 한정식은 아니지만, 문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고, 바뀌는 게 인지상정이니, 이런 상차림을 현대의 '한정식'이라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니다.

최근, 며칠 전에 강남에 있는 유명한 한정식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코스 요리로 나왔다. 같은 한정식이라도 떡 벌어지게 한 상으로 나오는 곳도 있고, 서양의 격식을 갖춘 요리처럼, 한식도 코스로 나오는 곳이 있다. 어느 것이 더 옳다 그르다 할 것도 아니고, '한식'을 중심으로 하는 우리의 음식 문화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한상 차림으로 나오는 곳은 주로 지방에서 볼 수 있는데, 여수, 광주, 전주 등에서 한정식 식당을 가면 이렇게 떡 벌어진 한상 차림으로 나온다. 한정식의 수많은 반찬과 음식이 낭비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한 상으로 먹을 수 있는 건, 오로지 우리나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지나친 부분은 고쳐나가야겠지만, 한정식 문화를 잘 보전하고, 살려나가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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