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꽃피는 마당
2007년 5월 중순. 봄빛이 완연한 어느 날. 대추나무에서 잎이 솟아나오고 있다. 대추나무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가장 늦게 잎이 돋는다. 움트다 겨울이 유난히 따뜻하다 싶더니 3월 말에 눈이 내립니다. 3월부터는 산림조합이나 개인 농장에서 나무 시장을 여는데, 올해도 나무를 심었습니다. 지난해 심은 나무는 겨울을 마당에서 보냈고, 새로 산 나무는 햇살 좋은 마당에 심었습니다. 지난해 심은 나무들이 겨울을 온전히 보냈는지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대추나무,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모과나무, 단풍나무, 산수유나무, 앵두나무 등이 지난해 심은 나무들이고 거기에 다시 새로 산 나무로 감나무와 왕벗나무, 연산홍, 개나리를 심었습니다. 한 해를 넘긴 나무의 가지에서 아주 작은 움이 트는 것을 기다립니다. 봄이 온다..
2012.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