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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컨테이젼 - 스티븐 소더버그

by 똥이아빠 2022. 1. 9.
컨테이젼 - 스티븐 소더버그
 
'사이드 이펙트'의 시나리오를 쓴 스캇 Z 번스가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썼고,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했다. 2011년 작품이니 거의 10년 전에 이미 '코로나19' 상황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한 작품이다.
전염병의 근원지를 홍콩으로 설정한 것과 박쥐와 돼지의 변이 바이러스로 시작한 것도 실제 상황과 비슷하다. '코로나19'는 중국 내륙에서 시작했고, 박쥐의 바이러스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퍼지기 훨씬 전, 2012년에 중국에서 한 폐광 안에 있던 박쥐 배설물을 치우러 들어갔던 인부들이 중증 폐렴에 걸린 일이 있었는데,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와 96% 일치하는 걸로 알려졌다.
이 영화를 보면 현재의 팬데믹 상황과 대부분 일치하면서, 전염병의 위험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없는 한계를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20세기 초 '스페인 독감'으로 세계 인구의 1%가 사망했다고 하는데, 1세기가 지난 지금도 갑작스러운 전염병이 돌면 각 나라의 정부는 전염병에 대한 대책을 빠르게 만들거나 적용하지 못한다. 그나마 한국이 방역을 잘 한다고 세계 언론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어느 나라든 어리석고 멍청한 시민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사람들이 방역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
영화에서는 미국사회가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얼마나 취약한가를 드러낸다. 백신 공급으로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방화, 약탈 같은 내전 상황을 만드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보다 더 강력한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고, 그런 시나리오를 정부는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에서 전염병의 확산을 보여주는 날짜에 따라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정리했다.
 
2일째
공항-베스-기침
홍콩, 영국 런던,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일본 도쿄, 
 
3일째
조지아주 애틀랜타 CDC 질병관리센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앨런, 어류로 인한 미나마따병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미치 엠호프, 아들 클라크-기침
 
4일째
미치 아내 베스-발작-응급실-사망
아들 클라크-사망
 
5일째
스위스 제네바, WHO 세계보건기구
북경-홍콩-2명 사망, 10명 확진
중국 광둥성-사망자
사스 때와 비슷하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 환자 발생
베스-부검
 
6일째
CDC - 5사망, 32명 감염, 감염자 격리
미치 격리-딸과 면회
CDC 회의 - 8명 사망, 52명 감염, 증상 없이 전염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옴
CDC 실험실 - 새로운 특징의 바이러스 출현
 
7일째
CDC - 치버 박사 - 국토안보부 - 생체화학 바이러스 공격이라고 추론함
미어스 박사 - 질병역학조사관
AIMM 회사 - 베스의 회사 - 역학 조사 나옴
베스의 동료 - 애런, 버스에서 감염 확인미치 - 역학조사관과 면담
CDC - 세포 조사 결과 - 박쥐, 돼지 바이러스 유전자와 같다 - 박쥐와 돼지 세균이 결합
변이 속도가 빠르다 - 치료법, 백신도 없다
서스먼 박사 - 샘플 분석 중단하라는 통보 받음
치버 박사 - 감염 상황 기자회견 - 늑장 대응보다 과잉 대응이 낫다
최초 발생지를 찾아내야 한다
홍콩 - WHO 조사관 방문
확인된 감염자 - 8만9천 - 28만 6천 - 기하급수로 늘어남
서스먼 박사 - 바이러스 배양에 성공
 
12일째
세계 8백만 명 감염
바이러스 백신 배양 - 제약회사 주가 급등
앨런 - 해지펀드 매니저 - 정보 구입
미치 - 면역 확인
체육관에 임시 환자 수용소를 만드는 미어스 박사
베스, 일본인, 마카오 카지노에 함께 있었음 - CCTV 분석
 
14일째
미어스 박사 - 감염 학인 - 치버 박사에게 보고
아내 베스와 아들의 장례를 준비하는 미치 - 화장을 하라는 권고
베스 - 존 닐에게 전화 - 시카고에서 5시간
베스의 경로를 추적하는 WHO 오란테스 조사관 - 그를 납치하는 중국인
미국 정부 - 감염 상황을 비밀로 하고, 통제하겠다는 정책
앨런 - 감염
시카고 - 주방위군 출동
 
18일째
약국을 약탈하는 사람들
시내에서도 약탈이 시작된다
땅을 파고 한꺼번에 사람들을 묻는 당국 - 실제 상황과 똑같다
 
21일째
변이 바이러스 발견 - 다양한 변종 - 전염 속도가 빨라진다
 
26일째
전투식량 배급 중단
미국 사망자 250만 명
 
29일째
57번 백신 - 실험실 연구원 - 직접 몸에 주입
백신 공급 시작 - 임시 승인
 
131일째
백신을 공급하는 당국
 
133일째
백신 접종 대상자를 추첨으로 선정하는 당국
WHO 오란테스 조사관과 백신을 맞교환하려는 중국인들 - 가짜 백신
 
135일째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치 - 아내의 디지털 카메라를 확인 - 주방장과 손잡고 있는 사진
집에서 졸업 댄스파티를 하는 미치의 딸
박쥐 배설물이 돼지우리로 들어가고, 돼지가 박쥐 배설물을 먹는다
돼지를 잡아서 요리를 하고, 그 요리를 한 주방장과 베스가 악수를 한다.
 
인류에게 확산하는 전염병은 인수공통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고, 그냥 두어도 인류가 멸종하지는 않는다. 다만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은 분명하다. 전염병으로 문제되는 것은, 전염병 그 자체도 그렇지만, 전염병을 대하는 인간들의 태도 때문이다. 내부의 분열적, 적대적 관계를 만들어가는 상황이 결국 인류를 파멸의 구덩이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
인류는 진화하고 있다고 믿지만, 과학기술의 발달이 곧 '진화'는 아니다. 인류는 여전히 수만 년 전의 조상과 다르지 않고, 이성과 지혜라는 것도 극히 일부의 사람에게만 있을 뿐, 죽고 사는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비이성적, 감정적 인간으로 돌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코로나19'의 발생은 더 큰 전염병의 출현을 앞두고 인간의 지성을 실험하는 예비 단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과연 우리 인류는 과거 '페스트'나 '스페인 독감' 같은 치명률 높은 전염병이 발생할 때, 이성적이고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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