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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1980년대

1980년대-11

by 똥이아빠 201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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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선생님의 모습.
84년 10월에 전역을 하고, 다시 독서회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김영록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김영록 선생님은 당시 한양아파트에 살고 계셨고, 헌책방에 우연히 들렀다가 독서회가 있다는 말씀을 듣고, 또 선생님께서도 흥미를 갖고 계셔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독서회에 참석하시기 시작하셨는데, 그때가 83년 후반이거나 84년 초인 걸로 알고 있다.
김영록 선생님을 만난 것은 여러가지로 큰 행운이었다. 그때는 선생님, 스승님으로 모실만한, 본배우고 가르침을 구할만한 어른이 주변에 없었는데, 김영록 선생님께서 우리의 스승님이 되어주셨다.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하시고, 세계 곳곳을 여행한 경험, 일제 강점기에 이미 대학공부를 하셨을만큼 지식인이었던 선생님께서 독서회에 참석하시자 독서회는 마치 날개를 단듯 했다.
김영록 선생님께서는 85년에 나를 잡지사에 취직시켜 주셨다. 사회 나와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직장에 취직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그것이 잡지사였던 것도,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예고하는 듯 했다.
김영록 선생님은 연세가 있어도 마음이나 말씀은 젊은사람이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과 치기어린 젊은이를 이끌어주시는 따뜻함을 갖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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