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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화려한 휴가 [일반판] - 김지훈 감독, 이준기 외 출연/플래니스 오늘 10살된 아들과 함께 [화려한 휴가]를 봤습니다.평일 오후 시간이어서 사람들이 꽉 들어차지는 않았더군요. 그래도 왠지 이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이 고마웠습니다. 왜 내가 고마워해야 할까…여전히 내 마음에는 부채감이 남아 있었던 겁니다.영화를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옆에서 흐느끼는 아빠를 보며 신기해합니다.27년이 지난 일입니다. 하지만, 결코 잊혀질 수도, 잊혀져서도 안될 역사입니다.늦게라도 이 영화가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된 것이 퍽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꼭 이 영화를 보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물론, 이 영화를 만든 감독도 이 영화는 단지 [상업영화]일 뿐이라고 했습.. 2011. 9. 20.
1408 1408 - 미카엘 하프스트롬 감독, 사무엘 L. 잭슨 외 출연/아인스엠앤엠(구 태원) 스티븐 킹. 소설로 꼭 읽어보고 싶은 영화. 아무래도 영화보다는 소설의 감동이 더 크다. 돌핀 호텔의 1408호는 무의식과 잠재의식의 공간이 아닐까. 의식의 깊은 곳을 헤집는 스티븐 킹의 화술은 놀랍다. 이 영화 역시 소설을 읽어보지 않으면 더 많은 것을 알지 못할 것 같다. 1408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 (2007 / 미국) 출연 존 쿠색 상세보기 2011. 9. 20.
식코 식코 SE - 마이클 무어 감독/아인스엠앤엠(구 태원) 마이클 무어의 새로운 다큐멘터리, 시코 미국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이 다큐를 꼭 봐야 한다. 미국의 의료보장체계가 엉망이라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마이클 무어는 처음부터 조근조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선진국의 의료보장체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캐나다, 영국, 프랑스를 차례로 돌아보고 미국인들이 얼마나 큰 위험에 빠져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자본의 이익에 충실한 의료보험 기업들의 횡포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보여준다. 가장 천박하고 악랄한 자본주의의 얼굴이 여기에서 드러난다. 미국이 좋다고 지랄발광을 해대는 ‘미친주의자’들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도 의료보장체계를 미국식으로 하자고 주장하는 것들이 분명 있다. 닉.. 2011. 9. 20.
이대근 이댁은 이대근, 이댁은 - 심광진 감독, 이대근 외 출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또 다시 가족 영화. ‘가족’이라는 화두는 참으로 끈질기게 재생산된다. ‘가족’은 인류가 짝짓기를 시작한 이래,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어떤 형태로든 존재할 것이고, 그래서 늘 깊은 관심의 대상이자 사회의 주요 쟁점으로 등장한다. 이대근의 가족은 어떨까? 노인 이대근의 연기는 훌륭하다. 마지막 장면을 보기 전까지 그의 가족들은 노인과 불화하고 화해하며 타협한다. 이대근의 인생에 있어 가족들은 무엇이었을까? 마음을 울리는 끝부분에서, 이대근의 아픔이 느껴진다. 이대근, 이댁은 감독 심광진 (2006 / 한국) 출연 이대근 상세보기 2011. 9. 20.
좋지 아니한가 [VCD] 좋지 아니한가 - 정윤철 감독, 천호진 외 출연/대경DVD 구질구질하고 남루한 일상, 저마다 제각각의 삶을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 도저히 이야기가 될 것 같지 않은 내용이 영화가 되었다. 영화가 되었을 뿐 아니라 꽤 재미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나오는 웃음일지언정, 그 모든 것이 다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 아니던가. ‘좋지 않은 집안’이거나 ‘이 얼마나 좋은 집안인가’의 의미를 모두 갖춘 이 영화 제목처럼, 가족도 저마다 좋은 일과 좋지 않은 일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딱 요만큼이라면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한계는 딱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족의 의미’ 만큼이다. 좋지 아니한가 감독 정윤철 (2007 / 한국) 출연 천호진,문희경,김혜수.. 2011. 9. 20.
300 300 (2disc) - 잭 스나이더 감독, 도미닉 웨스트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이미 많은 논란이 되었던 영화. 역사의 기록으로 보자면 왜곡과 과장이 심하다는 비판. 인종 차별과 백인 우월주의의 발현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상황. 그리고 그런 주장이 사실이라고 믿을 수 있는 상당한 근거가 있음. 반면, 영화로만 본다면, 이 영화의 원작 만화는 못 봤지만, 원작에 충실했다고, 만화 스타일의 그래픽에, 만화스러운 장면들. 영화를 단순히 ‘재미’로만 볼 것이냐, 아니면 영화에 ‘의미’를 둘 것이냐. 항상 영화는 사회를 반영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이 영화 역시 ‘의미’를 둘 수밖에. 그래픽은 화려하고, 액션은 우아했지만,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너무 편파적이어서. 300 감독 잭 스나이더 (200.. 2011. 9. 20.
우아한 세계 우아한 세계 (2disc) - 박지영 외, 한재림/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왜 또 조폭영화냐는 물음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세계는 ‘해석’하기 나름이니까. 송강호의 연기는 영화 전체에서 빛을 발하고, 조폭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우리의 주연급 조연배우들 역시 영화의 수준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영화는 ‘조폭’ 영화가 아니라 조폭에 몸 담고 있는 한 ‘가장’의 이야기다. 따라서 조폭의 비정함이 자주 나오기는 하지만, 그 비정함은 ‘가장’인 조폭의 힘겨운 삶을 드러내는 배경일 뿐이다. 송강호와 오달수는 서로 다른 파에 속해 있는 중간 보스지만 어릴적 친구 사이다. 노회장은 송강호가 힘겨울 때 도와준 유일한 ‘형님’이지만, 송강호의 라이벌이 친동생이기 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영화의 껍데기를 벗.. 2011. 9. 20.
이장과 군수 이장과 군수 (2disc) - 장규성 감독, 유해진 외 출연/CJ 엔터테인먼트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 별4개.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스토리도 좋다. * 진보의 대중화와 우익의 희화화 제목을 좀 어렵게 쓴 듯 한데, 사실이다. 이 영화는 그저 웃고 즐기자는 코미디 영화일 수도 있지만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영화로 해석할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도 이장과 군수는 상당히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다. 또한 이장과 군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가 마음에 더 많이 와 닿았다. 실제로, 이장 노릇을 어떤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마을은 엄청나게 많이 달라진다. 군수도 어떤 사람이 군수 노릇을 하느냐에 따라 군 전체의 모습이 달라진.. 2011. 9. 20.
못말리는 결혼 못말리는 결혼 (2disc) - 김성욱 감독, 유진 외 출연/포이보스 코미디. 코믹 영화는 언제봐도 즐겁다. 끝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일까. 돈많고 천박한 집안-돈 많으면 모두 천박한 건 아니겠지만…^^-과 돈 없어도 꼿꼿한 집안과의 결혼 대결. 한 번 웃고 보기에는 괜찮은 영화. 이왕이면 좀 더 웃겨도 좋았을텐데… 임채무 씨는 [복면 달호]에서도 점잖은 역할로 나오더니 이번에도 역시 점잖은 역할. 김수미 씨는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 욕쟁이 마나님으로 나오더니 역시나 비슷한 캐릭터. 그래도 김수미 씨 연기는 언제봐도 재미있다. ^^ 못말리는 결혼 감독 김성욱 (2007 / 한국) 출연 김수미,임채무,유진,하석진,안연홍 상세보기 2011. 9. 20.
철콘 근크리트 철콘 근크리트 - 마이클 앨리어스 감독, 아오이 유우 외 목소리/아인스엠앤엠(구 태원) 일단, 에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나서 곧바로 알라딘에서 마츠모토 타이요의 만화를 모두 구입했다. 최근에 정식으로 한글판 번역이 나왔는데, 왜 이렇게 훌륭한 만화가 이제서야 번역되었는지 모를 정도다. 하긴, 좋은 만화는 잘 알려지지 않으니까. 미야자키 하야오는 하나의 세계를 구축했고, 아키라는 혁명을 일으켰다면, 마츠모토 타이요 원작의 에니메이션 ‘철콘 근크리트’는 신선한 충격이다. 그림의 선도 내가 좋아하는 선이어서 더욱 마음에 든다. 에니메이션은 장편 성인용이어서 어린이가 주인공일지라도 어린이에게 보여줄 수는 없다. 스토리는 단순하면서도 인간의 양면성, 선과 악이 교차하고 선과 악은 사회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태도에서도.. 2011. 9. 20.
극락도 살인사건 극락도 살인사건 (2disc) - 박솔미 외, 김한민/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문제는, 누가 범인인가가 아니다. 범인이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것보다 이 사건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 미스터리 호러 스릴러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역시 거대 자본, 또는 거대 제약회사라고 본다. 섬 주민들은 모두 피해자이고 억울한 죽음을 맞는 사람들이지만 단지 그렇게 흑백이 분명하게 만들지는 않았기 때문에-또 그렇게 만들면 재미도 없기 때문에 메타포는 중의적이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몇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범인의 경우도 그러하다. 가장 마지막에 살아 남은 사람일까? 한국 영화의 장르가 다양하고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즐거운 일이다. 극락도 살인사건 감독 김한민 (2007 / 한국) .. 2011. 9. 20.
삼거리 극장 삼거리 극장 - 전계수 감독, 천호진 외 출연/아트서비스 저예산으로 만들었을 것만 같은 영화. 그래서 조금 아쉬운 영화. 뮤지컬 형식은 좋았고, 음악도 괜찮았는데, 뭔가 조금, 2프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영화. 영화 분위기도 좋고, 촬영, 색감 등 영화의 배경도 괜찮아 보이고 배우들도 열심히 하는데, 조금 부족한 것은 그렇다면 시나리오? 삼거리극장 감독 전계수 (2006 / 한국) 출연 김꽃비,천호진 상세보기 2011. 9. 20.
휴머니스트 휴머니스트 - 이무영 감독, 박상면 외 출연/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역시 코믹 잔혹극. 이 영화의 각본에 박찬욱 감독이 참여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영화의 장르가 코믹 잔혹극이라는 점과 그 성격에 잘 맞는 영화 음악, 즉 어어부 프로젝트의 음악이 이 영화를 돋보이게 한다. 영화의 스토리는 재미있지만, 긴장감은 조금 떨어진다. 그래도 2001년에 나온 영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잘 만든 영화다. 휴머니스트 감독 이무영 (2001 / 한국) 출연 강성진,박상면,안재모 상세보기 2011. 9. 20.
뜨거운 녀석들 뜨거운 녀석들 (1DISC) - 에드가 라이트 감독, 닉 프로스트 외 출연/유니버설픽쳐스 황당하고 웃기면서도 잔혹한 영화. 영화 스타일도 독특하지만, 실제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다른 곳에 있는 듯 하다. ‘모범 마을’로 선정된 시골 마을의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잔인한 범죄자로 변한다는 설정은, 중세의 마녀사냥을 떠올리게 하고 공동체의 침묵이며 배타적인 차별을 느끼게 한다. 코믹하게 그리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속에서 실제로 느낄 수 있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코믹 스릴러 호러. 하지만, 이 영화의 메타포는 퍽 중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이웃, 마을, 공동체는 실제 이러한 성격을 어느 정도는 다 가지고 있지 않은가. 폭력을 합리화하거나 정당하다고 인식하는 사람들.. 2011. 9. 20.
대통령의 죽음 대통령의 죽음 - 가브리엘 레인지 감독, 헨드 아요브 외 출연/AltoDVD (알토미디어) 현직에 있는 미국대통령이 암살 당한다는 소재로 입길에 오르내렸던 영화. 다큐멘터리 방식의 영화는,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잘 만들었다. 어떤 이들은 이 영화를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겠지만 이 영화는 아주 담담하게 전쟁을 반대하고, 제국주의로 변해가는 미국을 경고하고 있다. 목소리는 담담하지만 그 울림은 뚜렷하고 당당하다. 하긴,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장점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가 나온다면? 어쨌거나 부시로 대표되는 미국의 네오콘들이 수 많은 약소국가의 민중을 학살한 것은 사실이고, 미국의 파쇼적 행태에 반대하는 나로서는 이 영화야말로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로만 .. 2011. 9. 20.
친절한 금자씨 박찬욱 감독 복수 3부작 박스세트 (복수는 나의 것 + 친절한 금자씨 + 올드보이, 7disc) - 박찬욱 감독, 최민식 외 출연/엔터원 박찬욱은 영화감독이다. 친절한 금자씨에는 이영애가 나온다. 최민식, 송강호, 신하균, 유지태, 류승완(바로 그 류승완이다), 김부선 등 그야말로 최고의 배우들이 줄줄이 나온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박찬욱의 이른바 ‘복수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박찬욱은 최소한 한 편 이상의 복수극 시리즈를 더 만들게 된다. 장담한다. 이영애는 역시 놀라웠지만, 박찬욱의 연출은 멋있었지만, 시나리오나 영상 미학은 훌륭했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무엇일까?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다시 보다. 처음 볼 때와는 다른 것들이 보인다. .. 2011. 9. 20.
H H - 이종혁 감독, 염정아 외 출연/엔터원 연쇄 살인범을 쫓는 심리 스릴러. 연쇄 살인범은 이미 감옥에 갖혀 있지만, 똑같은 수법의 살인이 계속 일어난다. 과연, 모방 범죄인가, 아니면 같은 자의 짓인가? 인간의 무의식 속에서 벌어지는 일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독특한 소재가 일단 눈길을 끈다. [범죄의 재구성]에서 ‘구로동 샤론스톤’이었던 염정아는 냉정한 형사가 되었지만, 왠지 전체적으로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느낌을 못 받는다. 마지막 반전은 훌륭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리얼리티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 H 감독 이종혁 (2002 / 한국) 출연 지진희,염정아 상세보기 2011. 9. 20.
9중대 제 9중대 - 표도르 본다르추크 감독, 알렉세이 차도프 외 출연/와이드미디어 보기 드문 러시아 영화. 러시아 영화는 ‘전함 포템킨’, ‘어머니’, ‘파업’ 등 아주 오래된 영화만 주로 보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여서 더욱 그렇다. 제 345 공수연대 9중대가 겪은 실화. 1988년, 지금의 러시아가 아닌, ‘소련 연방’이던 그때,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 군대는 무자헤딘 게릴라와 엄청난 전쟁을 벌이면서 10년 동안 1만5천명의 젊은 병사가 죽는다. 영화 전반부는, 시골의 젊은이가 군에 입대하는 과정과 서로 다투고 가까와지는 과정을 담았다. 후반부는 그야말로 전쟁터의 삶과 죽음을 그리고 있는데, 헐리우드 액션 부럽지 않다. 이 영화를 만.. 2011. 9. 20.
나이트 플라이트 나이트 플라이트 - 웨스 크레이븐 감독, 레이첼 맥아담스 외 출연/CJ 엔터테인먼트 역시 폐소공포를 다룬 영화.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 안에서 꼼짝할 수 없는 상황. 아버지의 목숨과 호텔 고객 가족의 목숨을 바꿔야 하는 상황. 뒷부분에서 액션으로 바뀌는 것이 좀 그렇긴 하지만, 영화의 전개가 흥미롭다. 나이트 플라이트 감독 웨스 크레이븐 (2005 / 미국) 출연 레이첼 맥아덤즈,킬리언 머피 상세보기 2011. 9. 20.
4브라더스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시나리오. 인종이 다른 형제를 키운 한 할머니의 입양 아들들이 벌이는 어머니의 복수. 이를테면 ‘꼴통’이기 때문에 아무도 입양하지 않은 네 명의 아이를 맡아 기른 인자한 할머니가 마켓에서 느닷없이 강도에게 죽음을 당하는데… 성장한 네 형제는 이렇게 아주 오랜만에 만나게 되고, 불우했던 이 형제의 과거는 이들이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떠들썩할 정도로 뉴스가 되는 것으로 대강 알 수 있다. 돈을 많이 들인 영화는 아니지만, 스토리나 액션이 볼 만하다. 4 브라더스 감독 존 싱글톤 (2005 / 미국) 출연 마크 월버그,타이레스 깁슨,안드레 벤자민,개럿 헤들런드 상세보기 2011. 9. 20.
너는 내 운명 너는 내 운명 (2disc) - 박진표 감독, 황정민 외 출연/CJ 엔터테인먼트 신파. 그러나, 배우가 영화를 빛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전도연은 언제나, ‘영화배우’로 빛난다. 황정민은 혼신의 힘을 다한다. 신파지만, 진부하지 않고, 어설프지 않아서 좋다. 전옥분, 은하의 과거가 어떠한지 아무런 설명도 없지만, 우리들은 무수히 많은 ‘누이’들의 과거를 안다. 은하의 뒤를 쫓는 기둥서방이 너무 착하고 순한 것이 오히려 흠이라면 흠일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 때문에 영화다운 ‘진한’ 느낌이 좀 약한 것이 아쉽지만,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좋은 영화다. 너는 내 운명 감독 박진표 (2005 / 한국) 출연 전도연,황정민 상세보기 2011. 9. 20.
크립(CREEP) 크립 - 크리스토퍼 스미스 감독, 프랑카 포텐테 외 출연/스타맥스 국내 미공개 영화. 2004년 제작. 공포/호러 영화로 분류되는 영화. 폐소공포를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고, 군더더기가 없긴 하지만, 영화 뒷부분이 조금 힘이 빠지는 듯. 영화에서 보이는 현실보다는 그 뒷면에 더 호기심이 생긴다. 크립은 왜? 지하에서 생활할까? 지하에 아무도 모르게 마련된 그 산부인과 병원의 환경은 무엇을 말하는가? 사진 속의 의사와 ‘괴물’ 크립은 어떤 관계일까? 크립은 왜 무차별로 사람을 죽이는 걸까?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의문은 오로지 관객의 몫이다. 아주 짧게 스쳐가는 몇 컷의 암시와 사진으로 이 영화의 배경이 충분히 흥미진진함을 알 수 있게 한다. 즉, 영화보다 영화의 배경이 더 흥미롭기 때문에 이 영화가 재미있게.. 2011. 9. 20.
범죄의 재구성 범죄의 재구성 - 최동훈 감독, 박신양 외 출연/엔터원 요즘 책은 아주 적게 읽고 영화는 많이 봅니다. ^^;; 각설하고, 한국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가 요즘에는 별로 없는 듯 합니다. 그만큼 한국 영화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뜻이겠지요. 옛날에는 ‘한국 영화’를 ‘방화’라고 했습니다. ‘방화’라고 스스로 낮춰 말할 만큼 영화의 수준이 낮았다는 뜻이기도 하고, 외국 것이라면 무조건 좋게 보는 ‘사대주의적 발상’일 수도 있겠습니다. 한국 영화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외국 영화는 아주 좋다는 평이 아니면 그다지 손이 가지 않는군요. 이 영화는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개성있고, 평범하지 않은, 살아 있는 인물들로 그려집니다. 김선생과 최창혁을 뒤쫓는 형사들이 오히려 좀 평범해 보인다고 할까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2011. 9. 20.
밀리언 달러 베이비 밀리언 달러 베이비 (2disc)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힐러리 스웽크 외 출연/덕슨미디어 또 복싱 영화입니다. ^^ 고백하자면, 저는 복싱을 지금도 퍽 좋아합니다. 예전처럼 열광적으로 환호하거나 텔레비전에서 하는 복싱 경기를 보거나 하지는 않지만, 복싱이라는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리영희 선생님은 몸으로 부딪치며 피를 튀기는 스포츠는 진정한 스포츠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복싱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복싱 이외에 피를 튀기는 격투기는 스포츠라고 생각하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복싱은 힘과 힘이 겨루는 격투기임에는 분명하지만, 링에 올라가기 전까지 선수가 치러야하는 그 숱한 고통의 시간들이 마치 구도자의 수련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복싱은 ‘자기와의 싸움’이라고도 하고, 다른.. 2011. 9. 20.
신데렐라 맨 신데렐라 맨 - 론 하워드 감독, 러셀 크로우 외 출연/브에나비스타 복싱은 ‘헝그리 스포츠’라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복싱이 별로 인기가 없나봅니다. 대부분 먹고 살만하고, 가난한 젊은이라도, 처절한 고통이 따르는 복싱을 좋아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복싱이 굉장한 열풍으로 뒤덮었던 때가 있었지요. 세계 챔피언이 무려 13명이나 되었던 바로 그때, 1970년대 말. 복싱 챔피언은 카퍼레이드도 하고, 텔레비전에서 황금시간에 중계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시절의 화려한 챔피언들도 이제는 평범한 시민이 되어 고기집을 운영하거나 때로는 실패한 인생으로 전전하기도 합니다. 세월은 화려함을 빛바래게 합니다. ‘신데렐라 맨’은 미국의 경제 공황기에 화려하게 재기한 한 복서의 이야기입니다. 뉴욕의 .. 2011. 9. 20.
공공의 적 1편과 2편 강철중 : 공공의 적 1-1 (1disc) - 강우석 감독, 설경구 외 출연/CJ 엔터테인먼트 영화 [공공의 적 1편과 2편]을 보고 그러니까, 영화가 현실을 이끈다는 희망을 가지라는 것인가. 아니면, 영화는 영화일뿐, 그냥 오락으로 즐기라는 것인가. 영화를 보고 대리만족의 자위를 하라는 것인가. 뭐,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어쨌거나 이 영화 두 편은 무지 재미있다. 예전에 강 감독이 만든 [투캅스]의 코미디와는 일단 차원이 다르다. 아마, 강 감독도 ‘엿같은’ 우리 사회에 좀 질렸나보다. 1편에서 ‘강동서 강력계 강철중’ 형사는 출신성분이 다른 경찰이다. 그는 아시안게임 특채 경찰인데, 아시안 게임 복싱 은메달리스티였다. 한마디로 ‘꼴통’인 강형사는 우연한 기회에 살인자와 만나게 되고, 그를 기억한다... 2011. 9. 20.
지구를 지켜라 지구를 지켜라! 일반판 (2disc) - 장준환 감독, 신하균 외 출연/CJ 엔터테인먼트 [지구를 지켜라]를 보고 이 영화가 흥행에 참패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관객 1천만명 시대에 고작 몇 천명 정도가 이 영화를 봤다는 것은, 한국 관객의 편식이 얼마나 심한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물론, 이 영화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관객의 잘못은 아니지만, 좋은 작품을 선택하는 안목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이고, 이 영화를 만들어서 배급하는 영화사는 ‘마케팅’ 실패를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아마도, 영화사 스스로도 이 영화를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지 당황했을 듯 하다. [지구를 지켜라]는 블랙 코미디, 판타스틱 SF, 서스펜스 호러 등 여러 장르를 혼합해 놓은 듯 보인다. 여기 저기 인터넷으로 .. 201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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