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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1215

나는 전설이다 나는 전설이다 LE (3disc) -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 알리스 브라가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2012년, 인류의 멸망 2012년, 전 인류가 멸망한 가운데 과학자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만이 살아남는다. 지난 3년간 그는 매일같이 또 다른 생존자를 찾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방송을 송신한다. 지구에 살아남은 것은 그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마침내 무엇인가를 찾아낸 그. 그러나 그가 그토록 애타게 찾았던 생존자들은 더 이상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상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변종 인류’로 변해 버렸다. 인류 최후의 생존자 vs. 변종 인류 이제 그는 전설이 된다! 인류의 운명을 짊어진 네빌. 면역체를 가진 자신의 피를 이용해 백신을 만들어낼 방법을 알아내야만 한다. 어딘가 살아있을지 모를 인간들을.. 2011. 9. 20.
상사부일체 상사부일체 - 심승보 감독, 박상면 외 출연/아인스엠앤엠(구 태원) 계두식의 낮과 밤이 다른 화려한 2중 생활기 1탄 – 대기업 입사기! 이건 조폭도 아니고 회사원도 아니여~ 나와바리 글로벌화 대작전, 일명 ‘大 영동파 大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수행 하고자 거손그룹에 낙하산으로 살포시 내려앉은 유일한 4년제 졸업자 계두식. 조직의 미래를 책임지고 살리리라는 포부 안고 보무도 당당하게 출근, 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PPT(파워포인트)문서 작성에, 단체 메일에 우표 붙여 보내느라 오늘도 야근에 여념이 없다. “형님! 일터졌습니다. 북어파 애들이.."라는 대가리의 전화에도 “얌마! 퇴근을 해야 업소로 가지! 여기 학교보다 열 배는 더 빡세다!!”라며 자신이 조폭인지 회사원인지 구분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의.. 2011. 9. 20.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 - 로만 폴란스키 감독, 잭 니콜슨 외 출연/파라마운트 사립탐정 제이제이 기티스(잭 니콜슨)는 한 여인으로부터 남편 멀레이의 뒷조사를 의뢰받고 그의 사생활을 캐러다닌다. 그러나 얼마후 멀레이의 진짜 부인인 에블린(페이 더너웨이)이 나타나고 의뢰를 했던 여인이 가짜임이 드러난다. 게다가 얼마 후 멀레이는 시체로 발견된다. 기티스는 멀레이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사가 아닌 살인임을 알게 되고 수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잭 니콜슨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좋다. 멋진 스토리도 압권. 차이나타운 감독 로만 폴란스키 (1974 / 미국) 출연 잭 니콜슨 상세보기 2011. 9. 20.
카모메 식당 카모메 식당 -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카타기리 하이리 외 출연/아인스엠앤엠(구 태원)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새로 생긴 카모메 식당. 이곳은 야무진 일본인 여성 사치에(고바야시사토미)가 경영하는 조그만 일식당이다. 주먹밥을 대표 메뉴로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지만 한달 째 파리 한 마리 날아들지 않는다. 그래도 꿋꿋이 매일 아침 음식 준비를 하는 그녀에게 언제쯤 손님이 찾아올까?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했던 영화. 카모메 식당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2006 / 일본)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카타기리 하이리,모타이 마사코 상세보기 2011. 9. 20.
색즉시공 색즉시공 (2disc) - 윤제균 감독, 하지원 외 출연/에이나인미디어 웃다가 웃긴다는 감독의 의도가 잘 표현되었다. 19금. 색즉시공 감독 윤제균 (2002 / 한국) 출연 임창정,하지원 상세보기 2011. 9. 20.
엑스페리먼트 엑스페리먼트 - 올리버 히르쉬비겔 감독,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외 출연/아인스엠앤엠(구 태원) 심리학의 권위자, Dr. 톤은 이 야심찬 실험을 위해 신문광고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그리고 14일간 이들을 고립시키기 위한 거대한 미로같은 지하 임시감옥을 셋팅한다. 연구자들은 감옥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실험자들의 모습을 감시할 것이다. 그러나 이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절대 연구자의 개입은 없다... 오직 실험실의 생쥐처럼 이들을 관찰하고 기록할 뿐이다. 이름대신 번호표를 달고 고개를 숙인 채 일렬로 걸어가는 죄수들과 곤봉을 차고 이들을 통제하는 간수들... 엄격한 심리테스트를 걸쳐 선발된 20명의 표본들 - 전직기자인 택시운전자 타렉, 7년간 한 번도 지각을 해 본적이 없는 항공사 직원 베루스,.. 2011. 9. 20.
본 얼티메이텀 본 얼티메이텀(1disc) - 폴 그린그래스 감독, 맷 데이먼 출연/유니버설픽쳐스 고도의 훈련을 받은 최고의 암살요원 제이슨 본. 사고로 잃었던 기억을 단편적으로 되살리던 제이슨 본은 자신을 암살자로 만든 이들을 찾던 중 ‘블랙브라이어’라는 존재를 알게 된다. ‘블랙브라이어’는 비밀요원을 양성해내던 '트레드스톤'이 국방부 산하의 극비조직으로 재편되면서 더욱 막강한 파워를 가지게 된 비밀기관. 그들에게 자신들의 비밀병기 1호이자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제이슨 본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대상이다. 니키의 도움으로 블랙브라이어의 실체를 알게 된 제이슨 본은 런던, 마드리드, 모로코 그리고 뉴욕까지 전세계를 실시간 통제하며 자신을 제거하고 비밀을 은폐하려는 조직과 숨막히는 대결을 시작하는데… 본 얼티메.. 2011. 9. 20.
본 슈프리머시 본 슈프리머시 - 폴 그린그래스 감독, 멧 데이먼 외 출연/유니버설픽쳐스 본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 역시 흥미진진. 기억상실증에 걸린 전직 CIA의 요원 제이슨 본(맷 데이먼 분)은 밤마다 알 수 없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 악몽이 바로 자신이 예전에 실제로 겪었던 일임을 확신하는 제이슨 본. 그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CIA를 피해 연인 마리와 함께 떠돌이 생활을 하지만, 왜 자신이 쫓겨야 하는지 이유조차 모른다. 쫓고 쫓기는 와중에 연인 마리는 CIA 요원에게 살해되고, 제이슨은 자신이 모종의 음모에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여러가지 단서들을 조각조각 이어 붙여 퍼즐을 맞춰가던 제이슨은 자신이 러시아 하원의원 네스키와 그 부인의 피살사건과 연관돼있음을 알게 된다. 네스키는 러시아에 자본주의가 도입될 .. 2011. 9. 20.
본 아이덴티티 본 아이덴티티 - 덕 라이먼 감독, 맷 데이먼 외 출연/유니버설픽쳐스 영화 본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액션 스릴러 영화로는 잘 만든 영화. 잘 생긴 멧 데이먼, 영화에 몰입하도록 하는 영화음악. 뒤에 도사린 거대한 음모... 지중해 한 가운데에서 이탈리아 어부들은 등에 두 발의 총상을 입은 채로 표류하고 있는 한 남자를 구하게 된다. 그는 기억 상실증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모른 채 의식을 찾게 되지만 그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단서는 등에 입은 총상과 살 속에 숨겨져 있던 스위스 은행의 계좌 번호 뿐… 자신의 존재를 찾아 스위스로 향한 그는 은행에 보관되어 있는 자신의 소지품을 살펴본다. 그는 자신이 파리에서 '제이슨 본' 이라는 이름으로 살았음을 알게 되지만 여러 개의 가명으로 만들어진 여권을.. 2011. 9. 20.
한니발 라이징 한니발 라이징 - 피터 웨버 감독, 가스파르 울리엘 외 출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한니발의 행위가 용납될 수는 없겠지만 이해할 수는 있지 않을까, 라고 말하는 과거. 그렇기 때문에 더욱 무시무시한 원인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영화. 하지만 복수를 마치고, 그 이후의 행동은 단지 '습관'인가, 아니면 '본능'인가. 그가 태어난 곳이 드라큘라 백작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단지 은유일 뿐인가. 한니발 라이징 감독 피터 웨버 (2007 / 체코,프랑스,영국,이탈리아) 출연 가스파르 울리엘 상세보기 2011. 9. 20.
해피 피트 해피 피트 (2disc) - 조지 밀러 감독, 로빈 윌리암스 외 목소리/워너브라더스 '행복한 발' 춤추는 펭귄 한 마리가 지구를 구한다는 이야기. 완벽한 컴퓨터 그래픽, 뮤지컬같은 다양한 음악, 재미있는 스토리. 미국영화의 주요 요소를 고루 갖춘 뮤지컬 애니메이션.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꼭 보길 추천. 해피 피트 감독 주디 모리스,조지 밀러,워렌 콜맨 (2006 / 오스트레일리아,미국) 출연 일라이저 우드,로빈 윌리엄스 상세보기 2011. 9. 20.
기묘한 이야기 기묘한 이야기 일반판 - 오치아이 마사유키 외 감독, 카시와바라 타카하시 외 출연/엔터원 비오는 기차역. 사람들이 모여 있다. 불빛 아래 검은 선그라스를 쓴 남자가 나타나 이야기를 시작한다. 무서운 이야기, 웃기는 이야기, 감동의 이야기... 세상에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사람, 둘로 나뉜다. 기묘한 이야기 감독 오구라 히사오,오치아이 마사유키,스즈키 마사유키 (2000 / 일본) 출연 타모리 상세보기 2011. 9. 20.
지하철을 타고 과거와 현실을 넘나드는 가족 드라마. 지하철이라는 교통수단을 매개로 현재의 문제를 과거로 돌아가 확인한다는 내용. 아버지 때문에 죽은 큰 형을 만나 다시 살리려고 하지만 과거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주인공. 하지만, 아버지의 과거를 보면서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자기와 배다른 여동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문제는 심각해진다.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사라지게 할 것인가. 이 영화는 아사다 지로의 원작으로 만든 영화인데, 나는 다니구치 지로의 '열 네 살'이 떠올랐다. 이 만화의 주인공 역시 지하철을 타고 가다 내린 곳이 과거였고, 아버지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감독 시노하라 테츠오 (2006 / 일본) 출연 츠츠미 신이치,오카모토 아야.. 2011. 9. 20.
백댄서즈 백댄서즈 (2disc) - 나가야마 코조 감독, 시마부쿠로 히로코 외 출연/와이드미디어 유명 연예인의 뒤에서 이름없이 일하는 백댄서. 단지 춤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복면달호'에 비하면 조금 재미없는 줄거리. 백댄서로 나오는 주인공들보다 기획사에서 일하는 여성(기무라 요시노)가 더 눈에 들어 온다는...^^; 백댄서즈! 감독 나가야마 코조 (2006 / 일본) 출연 상세보기 2011. 9. 20.
복면 달호 복면달호 (2disc) - 김현수 외 감독, 임채무 외 출연/캔들미디어 재미있는 영화. 영화는 판타지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니 역시 영화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봐야할까? 롹과 뽕짝의 조화랄까, 음악은 결국 하나라는 명제를 코믹하게 보여준달까... 일본 작품 '엔카의 꽃길'이 원작이고 '복수혈전'을 만들었던 이경규 씨가 제작을 했는데, 영화는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주영훈 씨가 음악을 맡았고, 영화에서 쓰인 음악은 꽤 완성도가 높은 노래여서 듣기도 좋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가 별로라고도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무난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크게 흠잡을 곳없어서 나는 재미있게 보았다. 복면달호 감독 김현수,김상찬 (2007 / 한국) 출연 차태현,임채무,이소연 상세보기 2011. 9. 20.
그 놈 목소리 그놈 목소리 - 박진표 감독, 강동원 외 출연/CJ 엔터테인먼트 '살인의 추억'처럼 출구가 없는 영화. '살인의 추억'처럼 보면서 고통스러운 영화. 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영화. 영화가 현실을 반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설경구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김남주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노코멘트.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복잡해진다. 과연 정의는 있는 것일까. 정의가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순진한 인간이 되어버린다. 그놈 목소리 감독 박진표 (2006 / 한국) 출연 설경구,김남주 상세보기 2011. 9. 20.
델마와 루이스 델마와 루이스 SE(2disc) - 리들리 스코트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20세기폭스 여성문제가 점차 일반화되면서 우리는 여성문제가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인식에는 공감을 하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여성문제를 여성상위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무식한 남성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젊은 세대들은 이제 여성문제를 남녀가 함께 풀어가야 하는 인간의 문제임을 인식하게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런 면에서 여성문제를 다루는 예술작품의 창작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격려와 비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문제를 모든 이데올로기, 제도, 관습, 차별의 중심고리로 둘 만큼 여성문제는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관심이 되고 있다. 특히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약화되고 국가간의 관심이 경제와 환경 등으.. 2011. 9. 20.
계엄령 계엄령 -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레나토 살바토리 외 출연/디비존필름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영화가 하나 더 들어왔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영화였다. 그의 작품 「실종」과 「뮤직박스」는 비디오로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우선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적어본다. 이 영화는 1973년에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 영화는 그 이전의 사실을 담고 있다. 1967년의 우루과이. 지금도 그렇지만 제3세계에 대한 미제국주의의 공작이 매우 활발하던 시기이다. 브라질, 칠레, 쿠바, 산타도밍고 등 남미의 여러나라에서 이미 혁혁한 전과를 올린 미제국주의의 CIA와 군부독재정권은 민주세력이 활발한 지역에서 그 지도자나 조직을 와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화면이 열리면서 황폐한 도시의 음산하고 음울하고 불안한 모.. 2011. 9. 20.
세크리테리엇 세크리테리엇 - 랜달 월레스 감독, 다이안 레인 외 출연/월트디즈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경주마 '빅레드'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해피엔딩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감동이 있는 영화다. 말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트랙에서 달리는 것 외에 말이 진지하게 등장하는 장면이 없는 것이 퍽 아쉽다. 70년대 이야기로 그리 오래지 않은 일인데 마치 오래된 역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긴, 이때 미국에서도 흑백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였고, 미국은 경제부흥으로 모든 산업과 분야에서 상승곡선을 타고 있었으니 백인들은 빠르게 중산층으로 도약하고 있던 시기였다. 목장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엄청난 부자라는 뜻이고, 이 이야기의 배경은 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역설적인 현실은 인정할 수밖.. 2011. 9. 20.
우리가 떠날 때 아무 정보 없이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무겁고, 화가 났다. 이 영화는 분명 픽션이지만, 오히려 현실이 영화보다 더 가혹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무거운 마음은 더욱 가라앉았다. 줄거리는 이렇다. 터키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아기를 데리고 친정인 독일로 돌아온다. 주인공의 가족들은 그들의 전통에 따라 남편에게 돌아가라고 이야기하지만 주인공은 집에서도 견디지 못해 한부모 쉼터로 쫓겨나다시피 옮긴다. 하지만 그곳까지 쫓아와 행패를 부리는 가족을 피해 직장 동료의 집으로 옮기고, 살아가기 위해 식당에서 일하며 학교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 한편, 친정으로 돌아온 딸 때문에 그의 가족들은 그들의 사회에서 따돌림과 무시를 당하며 딸을 '명예살인'하라는 압박.. 2011. 9. 20.
세 친구 임순례 감독의 ‘세친구’는 ‘젊은 날의 초상’과도 같다. 이땅에 태어난 젊은이라면 한번쯤 고민하고 거쳤음직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삼겹의 말대로 ‘돈없고 빽없는’ 놈들이라면 대학도 군대도 결코 쉽게 풀리지 않는 답답한 미래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세 친구는 대학입시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자신들의 가난한 ‘계급적 입장’ 때문에 대학 진학은 꿈도 꾸지 못한다.부모들은 ‘자동차 정비’나 ‘그 흔한 컴퓨터’라도 배워보라고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섬세는 미용학원에 부모몰래 다니고 무소속은 무관심한 아버지 밑에서 만화가가 될 꿈을 키운다. 삼겹은 비디오나 실컷 보는 것이 꿈이다. 이들의 꿈은 소박하지만 그 소박한 꿈마져도 마음대로 꾸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젊음을 짓누르는 현실, 스무살의.. 2011. 9. 20.
야곱의 사다리 야곱의 사다리 - /세일디브이디 몇 년 전에 본 영화 가운데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떠나지 않고 있는 영화가 몇 편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야곱의 사다리’였다. 운좋게도 청계천에서 이 비디오테이프를 구했다. 그때의 기쁨이란! 이 영화가 개봉된 것은 아마 1992년이었을 것이다.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았는데, 상당히 충격적인 영상이 인상적이었다. 충격적인 영상과 함께 이 영화의 줄거리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꼭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였다. 몇 년 전에 보았을 때는 감독, 배우, 시나리오 작가 등에 대해 정보가 전혀 없었다. 영화를 좋아했지만 그다지 지식이 없어서 영화의 여러 요소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남았던 영화였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다. 주인공인 ‘제이콥 싱.. 2011. 9. 20.
하얀 전쟁 하얀 전쟁 - /네오센스 하얀 전쟁-그 죽음의 기록 하얀 전쟁을 보기 전에 나는 안정효의 장편소설 「전쟁과 도시」를 읽었고 「하얀 전쟁」도 읽었다. 이 두 제목은 서로 다른 제목의 같은 소설이었다. 「전쟁과 도시」는 실천문학사에서, 「하얀 전쟁」은 고려원에서 출간이 되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안정효라는 번역가가 이렇게 소설을 잘쓰는 줄은 정말 몰랐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단 한번도 안정효씨의 소설을 읽은 적이 없었고 또, 안정효씨가 소설가라는 것조차 몰랐던 나의 무지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번 읽기 시작한 그의 소설 속으로 한없이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모름지기 소설이라면 읽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읽는 재미가 없다면 실패한 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2011. 9. 20.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디지팩양장본 한정판 - /씨넥서스 형 겨울 바람이 매섭게 울며 지나갑니다. 난로 하나 없는 현장에서 오늘도 방독 마스크를 쓰고 황산과 크롬의 독한 냄새를 맡으며 잔업을 하고 있겠지요. 지난번 정기검진에서도 코뼈에 구멍이 뚫리는 직업병 판정을 받은 동료들이 여러 명 나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형도 건강에 유의하세요. 형과 헤어진지도 벌써 7년이나 되었습니다. 그동안 세상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형은 그사이에 결혼을 했고 예쁜 딸도 하나 얻었다는 소식은 친구를 통해 들었습니다. 뒤늦게나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형의 결혼이야말로 형을 아는 모든 사람들의 기쁨입니다. 형수님과 조카도 보고 싶습니다. 형수님이 미인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형처럼 숫기없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미인을 사로잡았.. 2011. 9. 20.
꽃잎 매우 특별한 영화 ‘꽃잎’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과 아름다움은 한국영화가 시작된 이후 최고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꽃잎’이라는 영화는 한국영화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매우 뛰어난 작품이며 감독과 배우, 무대가 하나로 어우러져 완성도의 극치를 이룬 최고의 영화이다. 영화를 연출한 장선우 감독은 ‘영상미학’으로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감독 가운데 한 사람이다. 장선우 감독의 연출에 의해 ‘꽃잎’은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갖추게 되었다. 교차되는 흑백 화면, 화면에 얼룩지는 검은 피.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도 의연한 광주 시민들의 얼굴들, 소녀의 공포와 죄의식... 흑백 화면으로 보여주는 그 강렬한 이미지들은 광주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전율’할 만.. 2011. 9. 20.
언더그라운드 언더 그라운드 -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 미키 마뇰로비치 외 출연/대주미디어 좋은 영화는 이렇게 만나게 되나 보다. ‘언더그라운드’를 볼 생각을 하고 전철을 타고 와서 매표소 앞에 섰을 때, 상영시간이 겨우 5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를 즐겁게 했다. 정확하게 맞춘 시간과 마침 남아 있는 표. 이렇게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미 각종 정보망을 통해 ‘언더그라운드’가 95년 깐느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이 영화를 만든 에밀 쿠스타리차 감독은 세계의 유명 감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거장이다. 그가 만든 영화는 모두 화제작품이어서 상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흥행에도 상당히 성공한 것들이다. 그 내용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980년(26살) ‘돌리벨을 아시나요’ 베니스영.. 2011. 9. 20.
돌로레스 크레이본 돌로레스 클레이본 - /워너브라더스 어제 저녁에 갑자기 영화를 보러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는 ‘돌로레스 클레이본’이었다. 이 영화가 마음을 끌었던 것은 몇 가지 중요한 이유 때문이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바로 케시 베이츠와 제니퍼 제이슨 리이다. 케시 베이츠는 생존하는 여배우 가운데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이다. 영화 ‘미저리’와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미저리’에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것과는 전혀 관계없이 나는 케시 베이츠 아줌마를 좋아한다. 그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케시 베이츠라는 한 사람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케시 베이츠는 이미 오래전부터 연극무대에서 연기를 해왔었다. 영화에서 발견한 그이의 아름다움은 별다른 것이 없다. 케시 베.. 2011. 9. 20.
에로스 극장표를 두 장 얻었다. ‘에로스’라는 다소 에로틱한 제목의 이 영화는 한국영화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UIP영화를 상영하는 서울극장에서 상영하고 있었다. 아마도 영화수입을 위한 쿼터제 때문에 만든 영화인듯 하다. 사실 처음부터 이 영화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보고싶은 마음도 전혀 없었는데, 우연히 생긴 극장표때문에 보게되었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이다. 지금 한국영화의 수준은 작품성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얀전쟁’이 그렇고 ‘서편제’가 그렇다. 매우 수준높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영화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고있으며 한국영화의 발전적인 길을 제시하고 있어서 고무적이다.우리 영화를 우리 관객이 보아주지 않으면 뿌리를 내릴 수 없고 문화적 침략이라는 .. 2011. 9. 20.
보디가드 보디가드 SE - 믹 잭슨 감독, 케빈 코스트너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워너 브러더스에서 만들어 보급한 직배영화 「보디가드」는 주연을 맡은 배우들이 미국 최고의 스타들이라는 점에서 일단 흥행 성공을 보장하고 있었다. 영화「늑대와 춤을」,「꿈의 구장」 등에서 화려하게 국내 무대에 등장한 캐빈 코스트너와 미국 최고의 흑인 여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나오는 이 영화의 주제는 간단하다. 극중에서 유명한 가수로 등장하는 레이첼(휘트니 휴스턴)에게는 보디가드가 필요했고, 미국 대통령 경호원 - 그 미국 대통령이 레이건으로 나온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캐빈 코스트너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를 지지한 우익 보수주의자이다 - 으로 있다가 레이건이 총상에 맞는 사건 때문에 해고 당해서 밥벌이로 개인 경호원을 하고 .. 2011. 9. 20.
길-라 스트라다 길 -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안소니 퀸 외 출연/PS월드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흐느껴 울기는 처음이었다.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을 수 없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안소니 퀸이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길을 걷다가 귀에 익은 노래소리를 따라 주위를 둘러보다 한 아낙을 부른다. “그 노래를 어떻게 알게 되었수?” “이곳에 살던 어떤 아가씨가 부르던 노래였어요. 트럼펫을 어찌나 잘 불던지 나도 모르게 배웠지요.” “그 아가씨는 지금 없수?” “벌써 4-5년 전에 죽었는걸요. 정신도 이상했고 몸도 많이 아팠어요. 날마다 이 노래를 불렀지요. 어디에 사느냐고 물어도 대답은 않고 그저 조용히 웃기만 했어요.” 이 대목에서 나는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 안소니 퀸은 모르는 체 하고 그저 발길을 돌리고 있었.. 201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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