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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샤브샤브 식탁 2007년 11월 초의 어느날 저녁 식탁. 샤브샤브를 준비했다. 샤브샤브 재료에 정답은 없으므로, 우리가 먹고 싶은 재료를 준비하면 된다. 샤브샤브는 직접 육수를 낼 수도 있고, 마트에서 파는 육수를 사다 넣고 끓여도 된다. 직접 육수를 내려면, 다시마, 큰멸치, 새우, 무, 파, 양파, 고추 등을 넣고 팔팔 끓인 다음, 건더기를 건져내면 된다. 고기와 채소 종류를 넣어 먹고, 나중에 우동 사리, 라면 사리, 수제비 등을 넣고 식사를 해도 된다. 날씨가 추울 때 제격인 음식. 2012. 3. 21.
2007년-솥비공방 2007년 11월 초. 정배마을에 목공방이 열렸다. 나와 함께 목공수업을 받았던 분이 차린 공방이다. 11월 6일 화요일 오전에 컴퓨터 교실. 오늘도 늘 나오시는 분들만 나오신다. 강의 끝나고 콩탕 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김성만 선생님과 금요일 모임에 관한 이야기. 집에 올라와서 이현기 씨가 시작한 목공방에 갔다. 오늘 정식으로 개업을 한다고 해서 초대한 것이다. 예전 잣공장이었던 건물을 깨끗하게 수리해서 목공방을 만들었다. 세 명이 동업 형태로 일을 한다는데, 새 기계들이 번듯하게 놓여 있다. 이미 많은 손님들이 와 있었고, 늦게 이만식 씨도 왔다. 이장은 참석하지 못하고 화분만 보냈다. 그곳에서 똥이가 학교 끝날 때 데려와서 똥이와 잠깐 있다가 집에 돌아왔다. 오후 내내 목공방에 있었다. 새롭게 .. 2012. 3. 21.
2007년-속초 2007년 11월 초. 지난번 10월 중순에 속초갈 때 찍었던 바로 그 사진을 다시 찍었다. 11월 4일 일요일 맑음. 아침에 일어나니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듯하다. 8시 조금 넘어서 강원도로 향했다. 천안 고모 가족이 어제부터 강원도로 놀러왔다고 해서 그곳으로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가는 길은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만 길을 잡았다. 6번 도로를 타고 홍천쪽으로 가다가 44번 도로로 바꿔서 홍천을 지나 인제를 거쳐 미시령 터널을 지났다. 지난번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속초 박람회를 갈 때 한 번 버스로 갔던 바로 그 길이었다. 곧바로 미시령 터널로 이어졌는데, 도로 통과비를 현금으로만 받고 있어서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시령 터널을 빠져나와 울산바위 조망대에서 잠깐.. 2012. 3. 21.
2007년-우리동네음악회 2007년 11월 초. 84회 우리동네음악회. 조촐한 성악곡 무대였다. 단촐한 무대. 연주 끝나고 어린이들과 기념 사진. 2012. 3. 21.
2007년-베트남쌈 2007년 10월 말. 컴퓨터 교실에 나오시는 분들과 함께 집에서 점심 식사. 베트남쌈을 위한 재료 준비. 각종 야채와 볶은 돼지고기. 가운데는 쌀국수. 10월 30일 화요일 맑음.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아침에 일어나 집안 정리와 청소. 루팡 집 청소도 했다. 똥을 치우고, 물청소를 깨끗하게 해놓았는데, 손님들이 와서 보기에 좋았다. 10시 무렵부터 음식 준비를 시작했다. 베트남쌈 한 가지만 하기로 했고, 야채 썰기가 주된 작업이었다. 깻잎, 양파, 아삭고추, 피망,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오이, 당근 등을 채썰어서 놓고, 베트남 쌀국수를 물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잠깐 삶아서 찬물에 헹궈놓았다. 그 사이에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 각각 지단을 부쳐 채썰어 놓고, 쇠고기를 양념해서 볶아 올려놓.. 2012. 3. 21.
2007년-정배 은행나무 축제 2007년 10월 말. 해마다 하는 '정배학교 은행나무 축제'를 열었다. 10월 27일 토요일 맑음. 하루 종일 학교에서 운동회와 은행 축제. 오전에는 운동회. 날씨는 맑고, 어린이들, 학부모, 마을 주민들이 모여서 재미있는 운동회를 열었다. 오전까지 운동회를 하고 점심 식사 이후에는 은행 축제. 점심 식사는 아침부터 준비를 시작해 소머리 국밥과 김치, 깍두기, 홍어회무침, 계란말이, 떡, 편육, 과일 등이 상에 놓여졌다. 은행축제도 끝난 저녁 시간에 학부모들끼리만 모여서 급식실 앞에 상을 펴고 저녁 식사를 했다. 밤이 되자 추웠다. 저녁 식사만 하고 집으로 올라왔다. 최문섭 선배가 점심 때 왔다가 다시 저녁 무렵에 와서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 혼자 집에 걸어오니 7시가 안 된 시간이었다. 하루 종일 .. 2012. 3. 21.
2007년-주민자치박람회 2007년 10월 중순. 속초에서 열리는 주민자치박람회에 다녀오다. 홍천의 용대 휴게소 앞에 있던 특이한 건물. 10월 12일 금요일 맑았다 흐림. 오늘은 하루 종일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속초에서 열리는 주민자치박람회에 다녀왔다. 아침 8시에 문호리 버스 종점에서 만나 전세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작년보다 인원이 더 적었다. 면장이며 면 직원까지 합세했어도 인원이 15명이었다. 속초로 가는 길은 홍천을 거쳐 미시령 터널을 지나갔다. 12시 무렵에 속초에 도착해 곧바로 점심을 먹었다. 횟집에서 회를 먹었는데, 한 사람이 각각 2만원씩의 돈을 더 냈기 때문에 비용은 충분했을 것이다. 거기에 농협 조합장과 면장 등이 성의 표시로 돈봉투를 건내기도 했으니. 속초 해수욕장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횟집 주인이.. 2012. 3. 20.
2007년-북한강갤러리 2007년 10월 중순. 서종면사무소 앞에 있는 '북한강갤러리'에서 미술 전시회가 열렸다. 경기도미술관의 순회 미술전이었다. 신나는 규혁이. 작품. 조촐한 음식과 음료도 준비했다. 좋은 취지의 미술 순회 전시지만, 정작 마을 주민들은 관심이 없으니... 개막식 직전. 면사무소 앞마당. 커다란 느티나무가 두 그루 보이는데, 나중에 왼쪽의 느티나무가 벼락을 맞아 쓰러지게 된다. 인사말. 가운데 여성이 경기도미술관장님이시라고 했다. 인사말이 끝나고... 전시된 그림을 둘러보는 민정기 회장님. 다같이 건배도 하고... 2012. 3. 19.
2007년-우리동네음악회 2007년 10월 초. 그동안 열악한 환경이었던 면사무소 2층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첫 공연이었다. 공연장 앞에 안내데스크도 새로 만들었다. 깨끗하게 정돈된 공연장. 리모델링 기념으로 시루떡을 했다. 83회를 맞는 '우리동네음악회' 바깥쪽도 달라졌다. 음료수와 떡을 준비하고... 주민들도 많이 참여했다. '문화모임 서종사람들'의 회장이신 민정기 선생님의 인사 말씀. 서종면 주민자치위원장의 인사말. 시루떡 절단식. 공연 전. 멋진 드럼 세트.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연주는 즐거웠다. 연주자와 어린이들의 기념촬영. 4인조 드럼 공연도 잘 보고 마지막에 사진까지도 잘 찍었는데, 바깥에서 승합차 유리창이 깨졌다고 했고, 유리창을 깬 아이가 규혁이와 세영이라고 했다. 마당에 나가보니 승합차 유리창 하나가 박살이.. 2012. 3. 19.
2007년-남당리 2007년 10월 초. 남당리를 가다. 10월 3일 수요일 흐리다. 개천절. 장모님을 모시고 아산 창룡리에 있는 똥이 외증조할아버지 묘소를 찾았다. 처음에 장모님이 묘소를 찾지 못해서 결국 벌초를 해주는 분에게 연락해서 찾아야 했다. 간단하게 차례를 지내고 천안 고모댁으로 가서 고모님을 모시고 홍성 남당리로 갔다. 요즘이 남당리 대하철이어서 축제도 겸하고 있었다. 남당리에 간 것이 벌써 몇 년 전 일이다. 몇 년만에 가 본 남당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들고 나는 길이 넓어지고 포장도 잘 되어 있고, 항구도 새로운 가게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곳에서 대하구이, 전어회, 전어구이, 꽃게탕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맛있었다. 식사를 하고 천안 고모 댁에 잠깐 들러서 과일을 먹고 집으로 올라왔다. 오늘도.. 2012. 3. 18.
2007년-식탁 2007년 9월 말. 어느 토요일 저녁 식탁. 등심 스테이크와 와인. 고기를 많이 익혀서인지 좀 퍽퍽하게 보인다. 그래도 레스토랑에서 사 먹는 것보다 훨씬 값싸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 2012. 3. 18.
2007년-양평군민의 날 2007년 9월 말. 양평군민의 날 행사가 열렸다. 9월 21일 금요일 아침에 똥이가 혼자 걸어서 학교에 가고, 9시에 온 가족이 양평읍으로 갔다. 똥이 엄마도 오늘 쉬는 날이어서 함께 갔다. 장모님은 치과, 어머니는 정형외과에 내려 드리고 강상체육공원으로 갔다. 오늘은 양평군민의 날 행사가 있는 날이다. 이미 양근대교 건너편은 많은 차와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날씨는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것처럼 흐렸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행사장으로 걸어갔다. 개막식을 시작했는지 단상에서는 저희들끼리 뭐라고 떠들어댄다. 각 면 단위의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었고, 운동장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각 면의 천막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음식 준비며 응원 준비 등을 하고 있었다. 오전 내내 식전 행사.. 2012. 3. 17.
2007년-집짓기-현관 계단 보수 2007년 9월 중순. 9월 12일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곧바로 현관 보수 작업. 침목을 전부 드러내고 흙을 파낸 다음, 어제 용접한 기본틀을 집어 넣고, 침목을 올려놓았다. 생각대로 잘 되긴 했는데, 기본틀을 너무 안으로 집어 넣어서 다시 올려 놓았던 침목을 다 내리고, 기본틀을 밖으로 조금 뺀 다음 다시 침목을 올렸더니 잘 맞았다. 두 번째 계단을 용접하고 침목을 올려 놓은 다음, 세 번째 계단은 벽돌을 깔고 그 위에 침목을 올렸다. 침목을 모두 사용하고 물이 고이던 바닥에는 벽돌을 깔았다. 벽돌은 성준이네 공사하는 곳에 있던 벽돌을 가져다 썼다. 오후 5시 조금 넘어서 일이 끝났다. 마무리가 잘 되었다. 날씨는 안개가 끼고 해가 보였지만 따가운 햇살은 아니었다. 하지만 무더운 날이어서 일을 하는 .. 2012. 3. 16.
2007년-팔당생협 벼룩시장 9월 8일 토요일 아침에 생협 마당에서 어린이 아나바다 벼룩시장이 열린다고 똥이가 어제부터 흥분해 있었다. 가져다 팔 물건들을 미리 챙겨 놓고 아침 10시에 맞춰 도착했다. 이미 몇 몇 가족이 나와 어린이들이 장을 펼치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고 햇살이 간간이 따갑게 비췄다. 오늘은 10시부터 단식이 끝난 엄마들이 모여 토론회를 가졌는데, 똥이 엄마는 하루 늦게 시작해서 내일이나 끝난다고 이 모임에 들어가지 않았다. 똥이는 가지고 나온 물건을 11시가 될 무렵 모두 팔았다. 집에 두면 쓰레기가 될 물건들을 싼 값에라도 팔아서 돈으로 만드는 과정을 직접 해보니 무척 신이 나는가 보다. 생협에서 천안으로 갔는데, 가는 길이 많이 막혀서 중간에 기흥 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기흥 휴게소에 사람이 어찌나 많던.. 2012. 3. 16.
2007년-서종면 음악당 리모델링 2007년 9월 초. 서종면사무소에서 2층 강당의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협의를 했다. 9월 3일 월요일 하루 종일 흐리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똥이 엄마는 관장을 하고 출근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소식지 편집, 마을 고발 건에 필요한 자료 출력, 홍재네 컴퓨터 봐주기 등을 했다. 오후에 너무 피곤해서 잠깐 낮잠. 오후 6시부터 면사무소에서 공연장 리모델링 설명회가 있었다. ‘서종사람들’이 추진하는 리모델링 사업은 약 4천4백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오늘 설명회에 민정기 선생님을 비롯해 최원춘, 김진화, 정연심 선생님 등이 참석했고, 면장, 주민자치위원장도 참석했다. 설명회가 끝나고 모두 저녁 식사를 하러 서종 초등학교 입구에 있는 ‘생선구이집’에 가서 저녁 식사를 했다. 사진에 보이는 공간이 .. 2012. 3. 16.
2007년-규혁이 생일 파티 2007년 9월 초. 개학을 하고 곧바로 규혁이 생일이어서 집에서 생일 준비를 했다. 비교적 깔끔한 서재. 이날 일기는 이렇다. 9월 1일 토요일 하루 종일 비 내리다. 오늘은 똥이의 양력 생일.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아침에 일어나 이불이며 다른 지저분한 것들을 깨끗하게 치워놓고 볶음밥을 만들기 위해 재료 준비를 하고, 밥을 세 번씩 하고, 11시부터 밥을 볶았다. 바깥에 준비를 해 놓은 건 비가 내려서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오로지 집안에서 손님을 맞아야 해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12시가 조금 못되어 아이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쳤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우산을 둘씩 쓰고 걸어서 온 것이다. 어제 주문한 피자와 통닭은 12시가 되어도 오지 않았다. 아이들이 집안에 가득 찼고, 마침 어제 산 풍선놀이.. 2012. 3. 15.
2007년-정배캠프 2007년 8월 말.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정배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1박2일 캠프를 했다. 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다양한 캠프 활동을 시작했다. 먼저, 잘 짜인 시간표. 이날 일기는 이렇다. 8월 25일 토요일 더운 날이다. 똥이 엄마는 출근했고, 오늘 캠프를 하는 날이어서 점심 시간 무렵에 똥이와 함께 학교에 갔다. 2시부터 시작인데,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조금 일찍 간 것이다. 학교에는 임원 몇 명만 나와 있었다. 현수막에 글 쓰는 작업을 내가 맡아서 했다. 햇볕이 너무 따갑다. 그 사이에 엄마들이 밥과 김치찌개를 끓여서 모두 모여 점심을 먹었다. 김치찌개가 너무 맛있어서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 같이 모여서 먹으니 더 맛있고, 김치찌개의 맛이 일품이다. 이번 여.. 2012. 3. 15.
2007년-서울 나들이 2007년 8월 말. 규혁이와 서울 나들이를 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8월 22일 수요일 아침 8시 45분 버스를 타고 서울로 나갔다. 집 앞 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문호리에서 내리니 9시에 출발하는 강변역 가는 버스가 바로 있었다. 강변역에 도착하니 10시 20분 경, 다시 전철을 타고 삼성역에 내리니 10시 반이 넘었다. 집에서부터 약 1시간 45분 정도. 이 정도면 상당히 양호하다. 아침을 먹지 않고 나와서 똥이와 함께 코엑스 먹자골목에 있는 미스터 피자에서 피자를 점심으로 먹었다. 점심을 먹고 코엑스 인도양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수인쇄전시회를 둘러봤다. 미리 인터넷으로 등록을 해두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곧바로 이름표를 받아 들어갔다. 2시간 남짓 둘러보니 참가한 업체를 전부 볼 수 있었다. 내가 찾.. 2012. 3. 15.
2007년-북한강음악축제 2007년 8월 중순. 해마다 8월에는 '우리동네음악회'에서 매달 하는 공연을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연다. 이름도 '북한강 음악축제'라고 이름을 붙였고, 이때는 실내에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어간다. 여름에 밖에서 공연을 하면, 돗자리를 들고, 맥주와 안주와 간식거리를 사 가지고 가족, 친구, 이웃끼리 둘러앉아 공연도 보고, 맥주도 한 잔씩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나눌 수 있어 좋다. 한 팀의 공연이 끝나면 어린이들과 기념 촬영도 하고... 연주자 섭외에도 나름대로 신경을 쓰긴하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그리 좋지 못할 때도 있다. 그래도 대개는 잘 호응하는 편이다. 아무리 공짜 공연이라도 연주자와 가수 등을 소홀히 하면 욕을 먹기 십상이다. 모기는 없지만 날파리가 무척 날아다닌다. 공연하시.. 2012. 3. 15.
2007년-정배계곡 물놀이 2007년 7월 말. 규혁이는 정배계곡에서 물놀이를 한다. 여름이라 거의 날마다 가는데, 정배 어린이들이 가는 정해 놓은 곳이 있다. 어린이들이 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상류에는 중미산휴양림과 펜션, 기도원이 있어서 그곳에 사람들이 많으면 물이 탁해지는 걸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양호한 편.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개울물은 오염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어린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를 한다. 이렇게 물에 뛰어내리기도 하고... 역광으로 찍어 본 사진. 역광이라 왠지 멋있어 보인다. 신나게 물놀이 하는 규혁이. 2012. 3. 14.
2007년-마을 장례식 2007년 7월 말. 마을에서 장례식이 있었다. 마을 주민이 돌아가시거나, 정배마을이 고향인 분이 외지에서 돌아가셔도 마을에서는 장례를 함께 치른다. 정배마을이 '고령 박씨' 집성촌인 까닭이 크다. 거의 다 '박씨' 장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 일찍 상여가 나간다. 상여는 마을에서 보관하고 있고, 아침 일찍 상여를 조립한다. 상여를 메는 상두꾼은 결코 부지런히 가거나, 빨리가지 않는다. 가는 길에 이렇게 쉬어 간다. 장례식에는 거의 정형화된 스토리가 있고, 관례와 풍속이 있어서, 이것을 이어오고 있다. 물론, 옛날에 비하면 많은 부분 사라지고, 간소화된 것은 사실이다. 쉬어가는 길에 상주들이 준비한 술 한 잔을 한다. 요령을 치며 상여소리를 하는데, 이때 상두꾼은 아주 천천히 걷게 되고, 이때 상주는.. 2012. 3. 14.
2007년-정배계곡 물놀이 2007년 7월 중순. 방학이지만, 정배학교에서 선생님들과 1박2일 캠프를 했다. 어린이들은 따로 놀러가지 않아도 마을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놀 수 있으니 좋다. 정배계곡에서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또한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 있는 계곡이다. 기도원 안에 있는 계곡인데, 외지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지만, 마을 주민들은 들어갈 수 있다. 계곡은 사유지가 아니므로 그것을 통제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어떻든 기도원 입구를 통해 들어가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한여름에도 물이 차가워서 오래 있지는 못한다.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거의 다 모였다. 옷을 그대로 입고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들면 더위가 싹 달아난다. 2012. 3. 14.
2007년-우리동네음악회 2007년 7월 초. 80회를 맞는 우리동네음악회. 마을 주민들이 꽤 많이 관람했다. 연주 끝나고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 사진. 2012. 3. 14.
2007년-식탁 2007년 6월 말의 어느날, 아침 식탁. 이렇게 멋진 식사가 나오는 날은 규혁이 엄마가 집에 있는 날이다. 즉, 토요일이나 일요일 또는 휴일일 가능성이 100%다. 토스트와 과일, 커피. 토스트 안에는 오이, 양퍄, 계란후라이, 방울토마토, 딸기잼 등이 들어 있다. 과일 모듬. 여기에 마요네즈나 드레싱을 뿌리는 건 촌스러운 짓. 2012. 3. 13.
2007년-서종면 주민자치 2007년 6월 말. 공청회가 있던 그 날 낮에 서종면 주민자치 회의는 바깥에서 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오늘 주민자치 회의는 수입리 입구에 있는 허름한 곳에서 했는데, 그곳이 주민자치위원 가운데 한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서 일부러 간 것이다. 간단하게 회의를 하고 닭백숙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인사말을 하는 박흥옥 면장. 닭백숙이 나왔다. 점심으로 간단하게 먹고 집으로 돌아오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와 그곳에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구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 지역 전반의 문제를 함께 토의하고 협의하고 결정해서 지역의 발전과 지역주민의 단합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기구이기도 하다. 따라서, 주민자치위원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지역 문화가 상당히 달라지는 것인데, 서종면은-.. 2012. 3. 13.
2007년-서종면 공청회 2007년 6월 말. 서종면사무소 강당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6월 22일 금요일 어제 비가 조금 내리고는 오늘 다시 뜨거운 하루. 오전에 자료를 받고 똥이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학교에 가서 똥이를 데리고 왔다. 오늘 피아노 교습. 2시부터 면사무소 강당에서 양수리 건널목 391번 도로 폐쇄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있어서 참석했다. 문제의 핵심은, 양수리와 서종면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자기들의 이익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철도공사와 시공사인 삼성건설이 처음 설계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것이 빌미가 되었고, 양평군에서 주민 편의를 위해 지원한 우회도로가 불만족하다는 주장이다. 오늘 설명회에서 과격한 발언과 미숙한 진행으로 분위기를 깬 사람은.. 2012. 3. 13.
2007년-이상한 꿈 일기에 이렇게 써 있다. 6월 19일 화요일 이상한 날이다. 새벽에 무서운 꿈을 꾸었다. 어떤 방이었다. 밤이었다. 나하고 두 사람이 더 있었다. 가로로 긴 창문이 있었고, 출입문이 있었다. 두 사람이 누구인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셋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창문 바깥에서 흐릿한 형상을 보았다. 꿈속에서 나는 그것이 ‘귀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형상은 점점 뚜렷해지더니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는 마침내 출입문으로 들어왔는데, 그때는 확실한 형상을 하고 있었다. 그 형상은 무섭다기 보다는 조금 웃기게 생겼는데, 다른 사람에게 먼저 가더니 나에게로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나는 손을 흔들려 거부했고, ‘안돼’라고 소리 질렀다. 그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니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 2012. 3. 13.
2007년-마을 풀깎기 2007년 6월 중순. 여름이 되자, 마을 주변으로 많이 자란 풀을 깎기 위해 마을 부역을 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6월 16일 토요일 아침부터 점심때까지 마을 부역. 마을 도로와 물탱크 주변, 느티나무 근처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풀을 베었다. 오늘따라 마을 사람들도 많이 참석해서 늘 나오시는 연세 많으신 노인들과 젊은 사람들이 여럿 참석해서 보기 좋았다. 나는 중미산 휴양림 올라가는 길 아래, 면의 경계부터 내려왔는데, 면의 경계에 레잘프 카페가 있었다. 거기부터 내려오면서 정배 계곡을 보니 쓰레기가 많이 치워져 있고, 길 옆으로 철조망을 쳐놓았다. 철조망을 쳐놓은 공사를 오늘도 하고 있었다. 점심 식사는 마을 회관 앞 은행나무 그늘에서 상을 펴놓고 했다. 부녀회에서 마련한 점심상에는 시원한 물미역국.. 2012. 3. 13.
2007년-가족 모임 2007년 6월 초. 주말에 집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다. 이렇게 다같이 모일 수 있는 것도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가능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니 모일 기회도 거의 없고, 가족의 중심이 없다는 느낌이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6월 10일 일요일 오전에 마당에 있는 나무에 물을 주었다. 누나가 점심 시간에 맞춰 오고 있다고 해서 홍서방이 문호리로 마중 나갔다. 누나하고 동대문 작은 누나 부부가 함께 도착했다. 아침 겸 점심 먹을 준비를 하느라 그늘막을 쳤다. 돼지고기와 불탄을 함께 사 가지고 올라와서 곧바로 점심 준비를 했다. 밥을 먹고 그늘막 아래 앉아서 오래도록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해경이는 일 때문에 혼자 돌아갔고, 작은 누나 부부도 일이 많아서 일찍 가야한다고 해서 양수리까지 모셔다 드렸다.. 2012. 3. 13.
2007년-정배학교 텃밭 2007년 6월 초. 정배학교 텃밭에 가봤다. 지난번 어린이들의 개인 텃밭을 시작했는데, 벌써 많이 자랐다. 규혁이가 키우는 텃밭. 옥수수, 가지 등이 잘 자라고 있다. 텃밭을 둘러보는 규혁이. 버찌. 단맛이 난다. 오디. 늦은 봄에 나오는 맛있는 열매들이다. 201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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