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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정배마을 상수도 통수식 2008년 7월 말. 정배마을에 물탱크를 하나 더 만들어서 통수식을 했다.7월 31일 목요일흐리고 약간 비. 오전에 마을 상수도 통수식이 있었다. 새로 만든 물탱크에 올라가 돼지머리와 시루떡을 놓고 대표들이 절을 했다. 면장도 참석하고, 마을의 유지들은 거의 다 참석했다. 나는 사진을 찍었고, 고사를 끝내고 마을 회관 앞에 모여 그동안 마을 상수도를 위해 공로가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패와 공로패를 수여했다. 그리고 점심 시간이었는데, 수능리 김종상 선생님 댁에서 유기농 모임이 군수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한다고 해서 바쁘게 찾아갔다. 새로 만든 물탱크. 이보다 큰 물탱크는 다른 곳에 있고, 이 물탱크는 마을 인구가 늘어나면서 물의 수요가 많아져 추가로 만든 것이다.돼지머리와 시루떡을 놓고 고사를 지냈다. 2012. 4. 1.
2008년-전북 부안과 변산, 내소사 2008년 7월 말. 화엄사에서 전북 부안 변산반도 쪽으로 향했다. 내소사의 일주문. '석가산 내소사'7월 28일 월요일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화엄사로 올라갔다. 화엄사는 마치 처음 오는 것처럼, 모든 것이 낯설었다. 아침부터 대단한 폭염이 시작되었다. 똥이엄마는 절 안에 있는 매장에서 생활 한복을 두 벌 구입했다. 똥이엄마 것과 내 것. 가지고 올라간 수박을 나눠 먹고 수경이네가 먼저 집으로 출발했다. 우리도 곧 내려와서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변산반도로 가기로 결정했다.변산에서 갯벌체험을 하기로 했다. 차를 달려 변산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조금 넘었다. 갯벌체험장에 도착했지만 날이 너무 뜨겁고 점심 식사를 하지 못해 일단 밥부터 먹자고 했다. 다시 그곳에서 나와 채석강 근처의 대명 리조트에 들렀지.. 2012. 4. 1.
2008년-지리산 화엄사에 가다 2008년 7월 말. 화엄사 아래 펜션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화엄사에 갔다. 화엄사 일주문. '지리산화엄사' 현판이 근사하다.7월 28일 월요일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화엄사로 올라갔다. 화엄사는 마치 처음 오는 것처럼, 모든 것이 낯설었다. 아침부터 대단한 폭염이 시작되었다. 똥이엄마는 절 안에 있는 매장에서 생활 한복을 두 벌 구입했다. 똥이엄마 것과 내 것. 가지고 올라간 수박을 나눠 먹고 수경이네가 먼저 집으로 출발했다. 우리도 곧 내려와서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변산반도로 가기로 결정했다. 화엄사 종무소 입구.금강문.금강문에 있는 나한상과 동자상.반대편 동자상과 나한상.천왕문.큰절에서 볼 수 있는 '천왕문' 안에 계시는 천왕님1.천왕님2.천왕님3.천왕님4.화엄사 건물. '각황전'이라는.. 2012. 4. 1.
2008년-남도 여행을 하다 2008년 7월 말. 난계 국악기 제작촌에서 나와 지리산 화엄사로 향했다.7월 27일 일요일아침 식사를 하러 구내 식당에 들어갔을 때, 어제 광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새벽까지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놀더니 식탁 위에 온갖 찌꺼기가 그대로 널려 있었던 것이다.우리 식구가 그 쓰레기를 전부 치웠다. 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잠시 쉬었다가 보물 찾기를 했다. 난계 동상 근처에 쪽지를 숨겨두었는데, 그걸 찾아서 선물을 받는 것이다. 우리 가족은 각각 한 개씩을 찾아서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기념 촬영을 하고, 영동을 떠나 지리산 화엄사로 향했다.마침 수경이네가 여름 휴가로 지리산 화엄사 아래 회사에서 지원하는 펜션에 들었다고 했다. 우리도 바닷가로 갈 생각을 하고 있다가 일단 수경이네를 만나기로 .. 2012. 3. 31.
2008년-난계국악기제작촌에 가다 2008년 7월 말. 영동에 있는 난계 국악기 제작촌으로 갔다.7월 26일 토요일아침에 출발 준비를 하고, 영동 난계 국악기제작촌으로 향했다. 오늘과 내일 가야금 제작을 하기 위해 영동으로 가는 것이다. 홍재네는 아침 일찍 출발했고, 우리는 9시쯤 출발했다. 고속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12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난계 국악기제작촌은 작은 마을에 조성되었고, 새로운 건물들이 몇 동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니 마침 홍재아빠와 승연이네가 나오고 있어서 함께 점심 식사를 하러 구내 식당으로 갔다.점심을 먹고 악기를 만드는 곳에 가보니 좁은 실습장에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미 오전에 했던 사람들은 악기를 다 만들었고, 오후에 만드는 사람들이 속속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가야금은 이미 다 만들어진 상태였고,.. 2012. 3. 31.
2008년-서종 작은도서관 개관식 2008년 7월 중순. 서종면에 있는 '서종 작은도서관' 개관식이 열렸다. 이 건물은 예전에 주민자치센터로 사용했는데, 주민자치센터를 면사무소 뒤에 새로 짓고 나서, 면에서는 이 건물을 헐고, 그 자리를 주차장으로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몇몇 주민들이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그냥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모았고, 결국 '작은도서관'을 만들자는 논의를 시작했다. 이 건물을 없애자는 쪽에서는 건물도 오래되었고, 면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 주차장도 좁은데, 또 돈을 들여서 리모델링을 하는 건 낭비가 아니냐는 반론이 있었다.'작은도서관'을 추진한 것은 주로 젊은 엄마들이었고, 그들의 자원봉사로 지금은 제법 번듯한 지역 도서관이 되었다.7월 16일 수요일비 내리다. 오늘은 똥이가 일찍 학교에서 돌아왔다... 2012. 3. 30.
2008년-오리엔티어링을 하다 2008년 6월 말. 오리엔티어링 실전 경기를 했다. 경기도 연맹의 권오삼 회장님과 임원들과 함께.6월 29일 일요일아침까지 비가 내렸다. 9시에 최문섭 선배와 함께 과천 오리엔티어링 경기장으로 갔다. 인덕원 전철역 바로 옆에 있는 환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 옆 골목으로 들어갔다. 엄청 번다한 도시 한복판이었는데,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자 마치 시골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차 한 대가 겨우 다니는 좁은 길과 많은 비닐하우스, 우거진 숲이 도시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환승주차장에서 가까운 곳에 숲이 시작되었고, 그 입구에 사람들이 모였다. 모두 10명. 아주 초보 바로 윗단계 코스를 신청했다. 모두 10개의 콘트롤과 3.6Km 거리. 내가 가장 먼저 출발했다. 초반 출발은 좋았는데 중간 6-7.. 2012. 3. 30.
2008년-매실 담그기 2008년 6월 중순. 집에서 매실을 담그다. 매실을 담그기 위해 준비한 모습. 씻어 말린 매실은 꼭지를 따주어야 하고, 매실을 담을 항아리도 준비하고, 설탕은 유기농 설탕. 100일 정도 발효해서 마실 매실즙이라면 좋은 설탕을 써야 하지만, '매실 효소'를 담을 예정이라면, 유기농 설탕이 아니어도 상관 없다.6월 19일 목요일오늘 매실을 담궜다. 유기농 매실 10Kg과 유기농 설탕 10Kg을 생협에서 배달. 매실을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꼭지를 하나씩 다 따야한다. 그리고 매실을 잘 말린다. 매실을 담을 항아리도 깨끗하게 닦아서 말린다. 큰 함지에 매실을 붓고 설탕도 부어 버무린다. 설탕에 버무린 매실을 항아리에 담는다. 남은 설탕을 매실 위에 부어서 항아리 가득 덮는다. 항아리를 밀봉해서 그늘에 놓.. 2012. 3. 30.
2008년-마당에 열리는 열매들 2008년 6월 중순. 마당에 심은 유실수들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산머루 열매는 파랗게 포도송이처럼 달렸다.산수유열매. 마치 앵두와 비슷하다.앵두. 앵두는 예쁘기도 하고, 맛도 있다. 요즘 앵두를 먹어본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듯.꽃사과나무 열매. 먹지는 못하지만, 꽃사과나무의 꽃은 예쁘다.토마토. 마당 텃밭에 심은 토마토. 한 여름 실컷 따먹는다.뱀딸기. 아주 좁은 마당이지만, 몇 그루 나무에서 여러 종류의 열매를 볼 수 있어 즐겁다. 2012. 3. 30.
2008년-냉장고 정리와 락앤락 2008년 6월 중순. 냉장고에 넣어 둔 여러 종류의 반찬과 음식들을 관리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떻게 하면 깔끔하고 보기 좋고, 편리하게 음식물을 보관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락앤락'을 구입했다.다양한 용기들과 반찬통 등을 한꺼번에 구입했다.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는 반찬통과 양념통들.위 사진은, 냉장고의 '냉동실'에서 쓰이는 용기들이다.냉장고, 특히 냉동실에 있는 것들을 모두 꺼내놓은 상태. 비닐로 여기저기 들어가 있어서 보기에도 좋지 않고, 보관하기도 어렵다. 락앤락으로 깔끔하게 정리. 2012. 3. 30.
2008년-양수리에서 촛불집회 2008년 6월 중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가 활발하게 열리던 당시, 정배학교 학부모와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팔당생협과 생협회원들이 양수리에 모여 촛불집회를 열었다.이날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빗속에서도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집회에 참석했고, 실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촛불을 들고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규혁이.길놀이 사물놀이도 하고...정배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난타팀. 규혁이가 활동할 때는 인기가 있어서, 여기저기 행사에도 다녔다.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심각성을 알리는 동영상도 보고, 다같이 소리높여 국민건강을 염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2012. 3. 30.
2008년-김성만 선생님의 효소 양평 서종면의 유기농모임의 중심이자 효소 전문가이신 김성만 선생님 댁 마당.우리나라에서 '효소 전문가'로 행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아직까지 김성만 선생님보다 뛰어난 효소 전문가는 본 적이 없다. 내가 과문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론이나 실제 효소의 결과물을 놓고 볼 때,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추신 분이라고 감히 자부한다.많은 사람들이 효소를 말하지만, 실제 '효소'의 물리, 화학적 반응에 관한 이론은 거의 모른 채, 그저 담가 먹으면 맛있고, 몸에 좋다고 하니까 사람들은 집에서 효소를 담가 먹는다. 효소를 담가 먹는 것은 좋은 일이나, 어떤 재료를 어떤 방식으로 채취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 담그기를 시작하고, 몇 번의 숙성과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이걸 올바르게.. 2012. 3. 29.
2008년-유기농모임과 중미산 숲해설 2008년 6월 중순. 유기농 모임에서 가까운 중미산휴양림을 찾았다. 중미산휴양림에서 숲해설가로 일하는 선배가 우리 모임을 위해 숲해설을 해주었다.우리가 흔히 보는 나무와 풀들도 하나하나 공부를 할수록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아는 만큼 애정이 생긴다는 말이 맞다.유기농과 숲해설은 '친환경', '생태보존'이라는 뜻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유기농 회원 모두 진지한 자세로 숲해설을 듣고 있다.앞으로 소나무가 멸종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충격이었다. 한국이 온대기후로 바뀌면서 남쪽부터 침엽수들이 멸종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는데,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이것도 인간이 만든 재앙은 아닐까 생각했다. 2012. 3. 29.
2008년-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2008년 6월 초.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가했다.6월 10일 화요일낮에 서울을 나갔다. 문호리에서 버스를 타고, 팔당역에서 내려 전철을 타고 종각역에서 내렸다. 미래에셋의 주식담보대출 연장을 하러 갔는데, 처음에는 선릉지점으로만 가는 줄 알고 있다가 전철에서 다시 전화를 하니, 아무 지점에서나 할 수 있다고 했다. 종로쪽으로 가는 길이어서 종로 지점으로 갔다. 연장은 쉽게 되었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종로구청쪽으로 슬슬 걸어갔다. 내심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싶었지만, 음식점이 어디 있는지는 모르고 적당한 곳이 나오면 들어가려고 했는데, 마침 눈에 베트남 쌀국수 집이 띄었다.점심을 먹고 나와 광화문 네거리를 잠깐 가봤는데,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컨테이너 박스로 거대한 벽을 만들어 놓았다. .. 2012. 3. 28.
2008년-북한강예술제 2008년 6월 초. 정배학교의 본교인 서종초등학교에서 '북한강예술제'라는 것이 열렸다.6월 9일 월요일하루 종일 집. 별로 한 일이 없다. 저녁에 서종학교에서 ‘북한강 예술제’라는 이름으로 본교와 분교 어린이들의 발표회가 있었다. 저녁 6시 전에 문호리 서종학교에 갔더니 한창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6시 반 넘어서 시작했는데, 10시 반이 넘어서 끝났다.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고, 천박한 공연이었다. 어린이들 공연도, 정배 어린이들이 한 공연을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볼품 없었다. 서종학교 어린이들에게는 퍽 안된 말이지만, 부모들과 선생들이 그렇게 만들었으니 어린이들만 피해를 본 것이다.그 와중에 어른들이 나와서 뽕짝에 맞춰 요란한 춤을 추는 꼴이란. 정말 천박하고 한심한 작태들이다. 공연이 거의 끝날 무렵에.. 2012. 3. 28.
2008년-우리집 수납 2008년 6월 초. 현관 앞에 철망을 걸고, 필요한 액세서리들을 수납했다. 이때는 막 정리를 하기 시작해서 이렇게 간단하게 되어 있지만, 지금은 상당히 복잡하고, 물건이 많이 걸렸다.현관 앞에 이렇게 필요한 물건들을 수납해 두니 상당히 편리하다. 6월 8일 일요일흐리고 비 간간이 내리다.일요일. 늦잠 자고 일어나서 집안 정리. 벽에 거는 철망을 사다놓고 처박아 두었다가 오늘 현관 입구에 걸었다. 모자, 플래쉬, 각종 열쇠, 목걸이 종류, 각종 액세서리 등을 걸었더니 아주 좋다. 멋도 있고 수납 효과도 뛰어나고...^^'수납'하니까, 오늘은 하루 종일 '정리'와 '수납'으로 간다. 냉장고, 특히 냉동고를 정리하기 위해 락앤락에서 냉동고용 프리즈락, 양념통 등을 구입했다. 집안 정리를 조금씩, 끈질기게, .. 2012. 3. 27.
2008년-우리집에서 갑작스러운 잔치 2008년 6월 초. 낮에 정배학교에서 벼룩시장을 열고, 저녁에는 정배 가족들이 우리집에 모여 술 한 잔 하면서 수다를 풀어놨다.계획하지 않은 번개모임이어서 더 재미있었다. 집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술이 나왔다.부침개(오꼬노미야키)를 만드는 엄마들.아빠들은 낮에 개울에서 잡은 물고기를 손질하고 있다.오디를 따먹어서 혀과 손이 보랏빛인 영우와 홍재.물고기가 제법 크다.밤에 본 우리집.밤에 보는 이미지도 괜찮아 보인다. 2012. 3. 27.
2008년-정배학교 벼룩시장 2008년 6월 초. 정배학교 운동장에서 벼룩시장을 열었다.정배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참가하는 벼룩시장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이번 벼룩시장에서 얻은 수익금을 같은 학부모를 돕는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벼룩시장에 물건을 내놓고 판매하는 규혁이.6월 7일 토요일토요일 하루에만 일어난 일이 장편 소설이다. 어제 광화문에 다녀와서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자고, 인터넷 촛불집회를 생중계로 봤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똥이를 학교에 보내고, 곧바로 '아나바다 장터' 준비와 두부 만들기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겼다. 두부 만들기와 '아나바다 장터'는 전혀 관계 없는 기획이었는데, 4학년 두부 만들기 이야기를 하다, 좀 갑작스럽게 어린이 아나바다 장터를 열자는 의견이 나왔고, 모두 .. 2012. 3. 27.
정의구현-seeking justice 저스티스 - 로저 도널드슨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seeking justice,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정의구현' 쯤 되겠다. 정의를 구현하는 영화가 나온다는 것, 특히 미국 사회에서 이런 영화가 자주 나온다는 것은 그 나라의 정의가 올바르게 구현되고 있지 않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공공의 적' 시리즈를 비롯해 '짝패' 등 많은 영화들이 썩어빠진 사회를 구하려는 가상한 노력을 영화에서나마 보여주고 있는데, 결국, 그만큼 현실 사회는 썩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공권력이 정의를 바로 세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적 폭력'을 통한 범죄자의 응징에 유혹을 느끼는 것은 다만 나만의 잘못된 생각은 아닐 것이다. '사적 폭력'은 개인적.. 2012. 3. 26.
타워 하이스트 타워 하이스트 - /유니버설픽쳐스 규혁이가 추천을 해서 함께 본 영화. 안 보면 후회할 뻔 했다. 코미디 영화의 분류에 들어가긴 하지만, 나름 사회성도 있고 뼈 있는 내용도 있어서 재미있다. 유명배우는 에디 머피와 '살아있는 박물관'의 주인공 정도지만, 유명하지 않아도, 나름 연기력도 탄탄하고 개성들이 있어서 영화가 시종 재미있었다. 이 영화는 미국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펀드매니저에게 돈을 맡겼다가 깡통을 차게 된 사람들이 많을텐데, 미국에서도 이렇게 금융사기에 걸려 파산한 사람들의 사정이 퍽 딱한 실정인가 보다. 영화로 만들어서 사회를 고발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떻든,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자에게 연금을 맡겼다가 파산하게 된 빌딩 관리인과 그 직원들은 돈을 찾기 위해 천방지축 방법을 찾는다. 주제.. 2012. 3. 26.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을만틈 가까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스티븐 달드리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어떤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게 되면, 선입견이나 지레짐작을 하지 않게 되어 영화를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 영화 역시 오로지 제목 extremely loud and incredibly close만 알고 보기 시작했다. 자상하고 살가운 아빠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 오스카. 지극히 평범한 미국 중산층 가정의 모습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어느 날의 사건-911-으로 오스카의 아버지는 그들의 삶에서 사라진다.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가족의 붕괴가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라면, 가족 개개인이 겪는 깊은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혼의 상처라고 할 수 있겠다. 오스카는 아버지의 유품에서 .. 2012. 3. 26.
일본판 '화차'를 보고 영화 '화차'가 개봉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인데, 아직 한국영화는 못 보고, 일본에서 만든 '화차'를 봤다. TV아사히에서 방영한 것인데, 영화라고 하기에는 영상이나 각본 등이 TV드라마 수준이고,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2시간 가까이 되는 영화 길이여서, 정확히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알 수 없었다. 아마도 원작소설의 내용을 충실하게 따라간 것으로 보이는 일본판 '화차'는 갑자기 사라진 한 여성의 뒤를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형사는 3개월 전에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어린 아들과 둘이 살고 있으며, 그 자신 또한 범인을 추격하다 다리에 총상을 입고 재활을 하며 집에서 쉬고 있던 터였다. 그의 친척 동생에게 의뢰받은 결혼상대자의 실.. 2012. 3. 26.
2008년-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2008년 6월 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활발하게 열리던 때였다. 우리도 상황이 어떤지 보기 위해 광화문으로 나가 봤다. 저녁에도 사람들이 많이 보여 있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을 기준으로, 경찰들이 바리게이트를 만들었다. 경찰차로 만든 바리게이트에다 낙서를 하는 시민들. 많은 단체와 평범한 시민들이 이렇게 모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걸 무조건 '반정부'라고만 몰아세우면, 그 정부는 정말 '반시민'이 되어 버리는 거다. 타오르는 촛불. 청계천 광장의 작은 분수. 밤에는 불빛이 들어와 이렇게 멋있게 보인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 공사라고 한 것은 명백히 잘못한 것이고, 전혀 친환경이지도 않다. 2012. 3. 26.
2008년-샤브샤브를 먹다 2008년 6월 초.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 하루였다. 6월 6일 금요일 오전에 김종상 선생님 댁에 가서 유기농 콩 한 말을 샀다. 4만원. 점심 식사는 김선생 댁에서 삼겹살 파티. 테라스에서 삼겹살을 굽고, 적포도주와 함께. 민정기 선생님 부부도 오셔서 함께 식사. 모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점심 식사. 집 주위는 온통 산. 집앞에는 개울이 흐르고... 저녁 식사는 똥이엄마 회사 근처에서 '필리핀식 샤브샤브' 배부르게 먹었다. 시청에서 내려, 광화문까지 걸었습니다. 해일처럼 일렁이는 촛불의 물결을 보며, 역사의 현장에 있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광화문 옆 골목에서는 의경이 끌려나오고, 버스가 밀려났습니다. 바로 내 앞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순신 동상 아래 닭장차의 벽 앞에도 가 보고, 드넓은 해방구에서 자.. 2012. 3. 26.
2008년-이봉주 마라톤 대회 참석하다 2008년 6월 초. 양평군에서 주최하는 이봉주 마라톤대회에 정배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가 '조직적'으로 참가했다. '정배학교' 현수막을 들고 뛰는 엄마들. 대단한 열정이다. '정배학교'의 자부심이 가득함을 보여주고 있다. 6월 1일 일요일 아침 7시 반에 출발. 양평 이봉주 마라톤에 참가. 마을 주민들과 함께 광우병 수입소 반대 플랭카드와 A4용지에 출력한 여러 구호 내용을 적은 피켓을 들고 뛰었다. 그 많은 마라토너 가운데, 광우병 관련 구호를 적은 사람들은 없었다. 카메라와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혔다. 점심. 마을회관에서 마을 분들과 함께 식사. 향우회에서 마을 어른들께 점심 대접을 한다고, 개를 잡고, 닭을 잡고, 매운탕을 끓였다. 음식 나르고, 심부름하고 어른들 다 대접한 뒤에, 우리는 .. 2012. 3. 26.
2008년-마당에 만든 파고라와 루팡 집 2008년 5월 중순. 마당에 파고라를 만들었다. 파고라를 만든 이유는, 지난번 만든 긴 의자 위로 그늘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었고, 파고라 옆에 심은 산머루나무가 덩굴이어서 자라면서 타고 올라갈 기둥이 있어야 하는데, 겸사해서 산머루나무가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해서 자연스럽게 지붕을 덮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기둥을 세우고, 틀을 갖췄다. 윗부분은 짜맞춤으로 못을 박지 않고 끼워 넣었다. 산머루가 자라서 저 위를 덮으면 퍽 근사하겠다. 새로 만든 루팡의 집. 지난 번 철망으로 만든 집은 루팡에게 좁아서 이번에는 좀 더 넓은 공간과 재료를 나무로 써서 새로 집을 지었다. 루팡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내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어떻게 해주는 것이 루팡에게 좋은지는 여전히 알지 못했다. 2012. 3. 26.
2008년-산머루 나무 2008년 5월 중순. 마당에 산머루 나무를 심었다. 5월 15일 목요일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났다. 햇살이 밝게 퍼지고 있었다. 일어나서 곧바로 마당으로 나가 어제 받아 놓은 산머루 화분을 마당에 심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집안 정리를 좀 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날씨는 따뜻하고 바람이 시원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자 한겨레 신문 창간 20주년. 낮에 우연히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펼쳤다가 끝까지 읽었다. ‘플톡’에 쓴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단숨에 읽다. 李箱이 읽었을 나쓰메 소세키를 생각하며 읽는다. 이 古拙한 분위기는 분명 19세기식이다. 고통과 연민, 이기와 자책을 오가는 인간의 나약함.’ 생협에서 매실 10Kg과 설탕 10Kg을 주문했다. 똥이는 학교에서.. 2012. 3. 26.
2008년-우리집 마당 2008년 5월 초. 따뜻한 봄날의 어느 날. 5월 11일 일요일 맑고 따뜻하고 시원한 날. 오전에 루팡을 마당에 내놓고, 개집을 치우고, 똥이엄마는 루팡 털을 빗겨주었다. 나무도 조금씩 손보고, 나무 밑둥에 물도 주었다.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나서 청정암에 걸어 올라갔다. 내일 올 수 없어서 등만 단다고 간 것이다. 2시 넘어 갔는데, 마침 스님과 보살님들이 점심 공양을 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으라고 해서 염치 불구하고 비빔냉면을 얻어먹었다. 등값으로 5만원을 내고, 내일 어머니가 오시니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똥이는 3시부터 학교 운동장에서 택견 선생님과 택견 배우는 어린이들이 축구 시합을 한다고 부리나케 달려갔다. 4시 반에 똥이엄마가 똥이를 은강이네 데려다주고 왔다. 똥이가 수업 끝.. 2012. 3. 26.
2008년-양평 산나물축제 2008년 5월 초. 양평 용문산 입구에서 산나물 축제가 열렸다. 이때가 처음 열리는 '산나물 축제'여서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산나물'이라는 주제를 잡은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다. 5월 10일 토요일 날씨가 쌀쌀하다. 아침에 똥이엄마와 똥이는 한의원과 가야금을 배우러 나갔다. 이장이 전화해서 용문산 산나물축제에 가지 않겠냐고 했다. 이장은 트럭을 새로 구입했다고, 그 차를 타고 용문산으로 갔다. 아침에 마을에서 시커먼 연기가 올라왔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승용차가 굴러 불이 난 것이라고 한다. 용문산 산나물축제에 가길 잘했다. 양평군에서 나오는 가공식품들을 한 곳에 모아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이장과 그곳에서 점심을 사 먹고,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조금 있으니 김성만 선생님이 .. 2012. 3. 26.
2008년-에버랜드 2008년 5월 초. 규혁이와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식후경도 금강산. 꽃이 만발한 봄이다. 에버랜드에 새롭게 들어 선 롤러코스터를 타러 갔는데, 거의 3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다. 그 전에도 에버랜드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때부터는 정말 증오를 느꼈다. 아프리카 민속공연단의 공연. 이 공연은 멋있었다. 아프리카 친구들이 우리에게 더 많이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다만, 이런 공연이 대기업에게 이용만 당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는 했다. 공연을 마친 아프리카 친구가 규혁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주었다. 밤이 되어 화려한 퍼레이드가 열렸다. 색색의 전등이 화려하다. 밤에 보면 볼 만하다. 이때 이후로는 에버랜드에 거의 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규혁이가 어렸을 때와는 분명 달라졌다. 규혁이도 놀이공원.. 201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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