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온다
귀신이 온다 - Wen Jiang 감독, 지앙 홍보 외 출연/엔터원 중국이 무서운건, 그들 스스로의 입으로 자기들이 '아Q'라는 것을 고백하는 용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전통은 루쉰 선생이 세상에 널리 알림으로써 시작되었는데, 이후 중국의 예술가들은 중국 인민의 '아Q'적 기질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인민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았다. 영화에서도 그 전통은 당연히 이어졌고, 중국의 3세대, 4세대, 5세대를 이어오면서 중국 영화는 중국 인민의 이야기만으로도 걸작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영화, '귀신이 온다' 역시, 중국 인민의 단편을 그린 것이다. 일본 패망 직전의 중국 어느 시골 마을이 배경이고, 가난하고 어리석은 마을 인민들이 뜻하지 않은 사건에 말려들면서, 그들의 삶은 역사의 ..
2012. 5. 9.
2009년-효소강의-김성만 선생님
2009년 2월 초. 서종면사무소 2층 강당에서 공개 효소강의를 하시는 김성만 선생님. 겨울이어서 주로 이론 강의만 하셨다. '효소'라고 해서 그저 설탕하고 채소나 과일을 적당히 섞어서 담는 것으로만 아는 사람들은, '효소'의 깊은 뜻을 모르기 때문에, 그저 기술만 배우게 된다. '효소'는 결과물일 뿐이고, '발효'의 시작과 끝을 배우게 되면, 자연과 인간의 합일, 자연 속에서, 자연의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는 인간의 왜소함에 대한 존재의 자각과 겸손함을 배우게 된다. 김성만 선생님은 '효소' 담그는 기술을 알려주시는 것이 아니라, 효소를 매개로, 나와 이웃과 공동체가 평화롭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계신다. 효소는 누구나 담을 수 있지만, 누구나 최고의 효소를 만들 수는 없다. 그것이 노하..
2012. 5. 7.
2008년-효소강의-김성만선생님
2008년 12월 말. 겨울이라 실습은 하지 않고, 김성만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 도장리에 있는 오엠갤러리에 회원들이 모였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기체조. 강의 하시는 김성만 선생님. 누구든지 김성만 선생님의 강의를 처음 들으면, 그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우주발효학'이라는 주제는 김성만 선생님이 수 십년간 천착한 철학으로, 단지 관념적 철학이 아닌, 효소(신혈)를 직접 담으면서, 우주, 자연, 나(인간)이 하나로 통합되는 논리를 세우신 것인데, 이는 어떤 특정 종교를 떠나, 자연과 사물의 이치를 따지고, 우주의 근본을 들여다 보는, 매우 깊은 철학이다. 따라서, 단순히 효소 담는 과정을 배우러 온 사람이라면, 이런 심오한 철학이 지루할 수도 있고, 이해하지 못해서 김성만 선생님을 이..
2012. 5. 4.
2008년-유럽여행-09A-루체른 필라투스
밀라노에서 스위스로 이동하면서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모든 과정은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되었고, 루체른 ibis호텔에 체크인도 잘 했죠. 다만, 밀라노에서 스위스 국경을 넘어서면서, 차 안에서 핸드폰이 없어져서 한바탕 난리가 났는데, 핸드폰은 다행히 차에 있어서 찾았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규혁엄마 감정을 많이 상하게 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반성합니다. 다음 날 아침, 아침 식사는 호텔에서 하고, 체크아웃을 한 다음, 시내에서 가까운 필라투스 케이블카를 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 주차장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차를 가지고 다녀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탑니다. 10월 말이어서, 날씨가 추울 거라고, 인터넷과 여행정보 책에서 호들갑을 떨었기 때문에 우리는 또 속았습니다. 물론..
2012.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