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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방수 2005년 3월 중순. 겨우내 찬바람을 맞으며 서 있던 건물이 다시 공사를 시작했다. 날이 풀리면서, 콘크리트 골조만 있는 상태에서 방수 공사를 했다. 방수공사는 매우 중요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물을 많이 사용하는 화장실과 주방 등은 방수공사를 매우 꼼꼼하고, 치밀하게 해야 한다. 방수공사를 잘못하게 되면, 집이 급속히 망가지고, 수리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집을 지을 때는 방수공사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2012. 1. 28.
2005년-정배학교 입학식 2005년 3월 2일. 정배분교 1학년 입학식. 똥이가 입학할 때, 1학년은 6명이 입학했다. 이때 전교생은 28명 남짓. 1학년 6명의 입학은 꽤 큰 힘이 되는 숫자였다. 입학기념사진. 마을 이장, 노인회장, 동문회장 등이 참석해 입학장학금을 주었다. 입학과 졸업 때 이렇게 푸짐한 상품과 상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닌 어린이는 그리 많지 않으리라. 2012. 1. 28.
2005년-다산 생가 2005년 3월 1일. 능내에 있는 다산 생가를 방문하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다산 선생님의 생가가 있다는 것이 좋다. 능내 주변으로 수종사도 있고, 다산이 늘 다니던 일상의 거리들이 그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흐믓해진다. 하지만, 다산 생가 주변은 음식점이 포위하고 있고, 난개발이 되어 볼품이 없어졌다. 다산 선생이 살아계셨다면, 땅을 칠 노릇이 아니고 무엇이랴. 다산 선생이 설계한 도구들이 생가 앞에 놓여 있다. 다산 선생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같은 천재 가운데 한 분이다. 생가 앞의 현판. '실학연수'라 씌어 있다. '여유당' 현판. 다산 선생의 문집이 '여유당전서'이다. 다산 선생님 묘소. 생가 뒤편에 있다. 다산 선생의 묘소에서 바라 본 생가. 다산 생가 주변, 능내의 미니어처. 수원 화.. 2012. 1. 28.
2005년-마을대동회 2005년 2월 말. 마을대동회가 열렸다. 마을 주민들이 회관 앞에 모여 윷놀이도 하고, 고기도 구워 먹으며 노는 날이다. 회관 앞에 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사람들이 모여 술을 마시며, 이야기도 나누고, 친목을 도모한다. 마을회관 옆에 600년 넘은 은행나무와 그 나이만큼 먹은 연못 가운데 소나무. 시골 마을에서나 맛볼 수 있는 숯불에 구워 먹는 삼겹살. 굵은 소금을 훌훌 뿌려서 먹으면,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른다. 잎이 다 떨어진 은행나무. 은행나무에게 600년은 이제 겨우 간난애일 뿐이다. 이날 만큼은 마을 주민 모두 맘 편하게 놀고 마시는 날이다. 마을주민들은 거의 다 나왔지만, 이른바 외지에서 이사 온 사람들은 잘 참석하지 않는다. 윷놀이 삼매경. 먹음직스런 삼겹살. 2012. 1. 28.
2005년-유치원 졸업식 2005년 2월 17일. 똥이가 다니던 정배학교 병설유치원이 졸업식을 했다. 똥이도 졸업장을 받았다. 아주 작은 유치원에서 즐겁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었고, 똥이는 나름대로 잘 적응해서 친구들과 사이좋게-가끔 싸우기도 했지만-지내며 유치원 시절을 보냈다. 똥이야, 유치원 졸업 축하한다. 2012. 1. 28.
2005년-음식점 2005년 2월 중순. 정배학교 학부모 모임을 음식점에서 가졌다. 도장리에 있는 음식점인데, 마을에 있는 음식점으로는 나름 괜찮은 곳이다. 푸짐하게 담긴 오리탕. 오리고기를 맛없게 만들기는 어렵다. 그만큼 오리고기는 두루 맛있는 요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밑반찬. 도시의 식당에서 나오는 밑반찬과는 사뭇 다르다. 집반찬에 가까운, 깔끔하고 맛있는 반찬들이다. 오리주물럭. 고기를 먹을 때, 오리고기는 찾아서 먹고, 돼지고기는 있으면 먹고, 쇠고기는 일부러는 먹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오리고기가 다른 고기들에 비해 몸에 이롭다는 말이겠다. 2012. 1. 28.
2005년-장인어른 장례식 2005년 2월 초. 미국에 이민가 살고 계신 장인어른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소식을 들은 똥이엄마는 여권과 비자를 얻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다 어렵게 여권을 구해 혼자 미국으로 갔다. 그 와중에 우리 가족까지 함께 가는 건 일정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 미국에 가서 장례식 때 찍은 사진을 몇 장 가져왔고, 막 장례를 치른 후 찍은 사진이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죽는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자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거의 모든 사람들이 태어난 곳과 죽는 곳이 다르다. 그렇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겠지만, 낯선 곳에 묻힌다는 것이 유쾌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장인 어른은 미국에 두 번 갔을 때와 처남들 결혼식으로 한국에 두 번 오셨을 때 뵌 것이 전부다. 말은 많이 나누지 않았지만, 장인어른은.. 2012. 1. 27.
2005년-아침식사 2005년 1월 23일. 아침 식사. 아마 토요일이나 일요일 아침이었을테고, 똥이엄마가 준비했다. 토스트와 우유. 버터와 딸기잼. 소시지, 달걀부침, 샐러드. 간단한 듯 하지만, 사실 간단하다. ^^ 2012. 1. 27.
2005년-깁스한 팔 2005년 1월 15일. 똥이가 찍어 준 사진. 본격 깁스를 하고 지내는 날들이다.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너무 지루해서 저렇게 깁스를 하고 PC방에 가서 게임을 했는데, 컴퓨터를 하는 건 그리 불편하지 않았지만, 한동안 일을 할 수 없어서 답답했다. 2005년 들어서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정초에 팔이 부러진 것과 2005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된 것 등이 큰 변화였다. 여전히 정배리에 집을 짓고 있는 상황이어서 변화는 계속되고 있었다. 2012. 1. 27.
2005년-부러진 팔 2005년 1월 12일.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퇴원했다. 팔이 부러지고 열흘이 지난 상태. 팔에 붓기도 많이 빠졌다. 하지만 여전히 왼쪽팔은 꼼짝도 못하고 저렇게 90도로 구부리고 있어야 한다. 정초부터 액땜을 심하게 했다고 생각했다. 2012. 1. 27.
2005년-얼음판 2005년 1월 2일. 집-사진에 보이는 연립-바로 뒤에 있는 논이 얼음판이어서 아이들이 놀러나왔다. 나도 카메라를 들고 따라나와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찍었다. 아이들은 얼음판 위에서도 재미있게 놀았다. 우리 어릴 때도 그랬지만, 아이들은 몇몇이 모이기만 하면, 창발적으로 놀이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을 찍는 순간, 나는 얼음판에서 미끌어져 넘어졌고, 카메라를 든 왼쪽 팔꿈치가 얼음판 위에 부딪쳐 말할 수 없이 강한 통증을 느꼈다. 처음에는 그저 팔이 너무 아파서 가까운 양수리로 침을 맞으러 갔지만,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니 팔꿈치 부분의 뼈가 부러져 있었다. 결국, 부러진 팔을 수술하고, 통원치료를 하느라 병원에 입원을 해야 했고, 다 나을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2012. 1. 27.
2004년-똥이 치과가다 2004년 12월 마지막 날. 똥이와 똥이엄마가 치과에 갔다. 똥이는 유치를 가는 과정이어서 흔들리는 이를 빼내야 했다. 내 생각에, 치과는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찾아가서 이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나 역시 1년에 한 번 이상은 치과를 찾아가 스케일링을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이를 건강하게 관리한다고 생각한다. 치과에 가는 걸 무서워 하는 사람이 있는데,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가면, 이 때문에 생기는 괴로움이 없어지니, 돈도 절약하고, 이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가 아닐까. 2012. 1. 27.
2004년-유치원발표회 2004년 12월 말. 똥이가 다니는 정배학교 병설유치원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발표회를 열었다. 2003년 봄부터 다니기 시작했으니, 2년 가까이 다닌 유치원을 졸업하게 된다. 시골 분교학교의 병설유치원이니 모든 것이 소박하다. 발표회 끝나고 먹은 점심. 부모들보다는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발표회를 지켜보았다. 어른들도 함께 점심 식사. 2012. 1. 27.
품행제로 품행제로 (dts 2disc) - 조근식 감독, 류승범 외 출연/팬텀 성장영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400번의 구타'와 같이 자전적 내용을 진지하게 그리는 성장영화가 있는가 하면, '써니'처럼 상큼 발랄하게 그리기도 한다. 현실은 그 두 가지의 어디쯤일테고, 개인에 따라 조금 더 절망적일 수도, 조금 희망적일 수도 있겠다. '품행제로'는 상큼 발랄하다. 진지하고, 고통스러운 젊음이기보다는, 한때 개구장이로 지냈던 많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은 물론, 그의 친구들도 모두 관객들의 학생시절과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 만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은, 이 영화가 결코 극단을 향해 달리지 못하도록 하는 전재가 된다. 70년대, 80년대를 살았던 많은 사람들은 그 시대의 느낌을 '.. 2012. 1. 26.
2004년-건물의 골격 2004년 12월 말. 거푸집을 모두 떼어낸 건물. 뼈대만 있는 상태. 노출콘크리트면은 이미 완성된 상태이고, 창호가 들어갈 문이 훵하다. 2층 내부. 바닥면으로 볼 때와는 다르게 넓어 보인다. 2층 내부의 노출콘크리트면. 위쪽은 천창이 생기고, 아래쪽은 계단이다. 현관 쪽에서 바라보는 2층 내부. 먼 곳이 서재. 원기둥 있는 곳이 주방. 주방이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았다. 천창. 우리집의 특징이자 자랑이다. 1층 안방 화장실과 천창. 1층 화장실에 천창이 있어 불을 켜지 않아도 밝다. 2층 주방 창으로 내다 보이는 바깥 풍경. 긴 프레임이 한폭의 그림같다. 2012. 1. 26.
2004년-공연 2004년 12월 말. 12월 25일로 기록되어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어머니 모시고 본 공연. 공연 끝나고 사람들 몰려나오는 틈에서 인증샷. ^^ 2012. 1. 26.
2004년-영화관 2004년 12월 말. 아마 크리스마스 이브인 듯. 어머니를 모시고 영화관에 갔다. 어떤 영화를 봤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CGV에 간 것은 알겠다. 똥이가 팝콘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 듯. ^^ 2012. 1. 26.
2004년-밥상 2004년 12월 중순. 아마 일요일인 듯 하다. 어머니가 누나네 집에 가 계실 때면, 우리가 일요일날 모시러 가곤 했다. 어머니는 예전 시흥에 사실 때부터 다니던 '전진상 의원'에 정기적으로 다녔는데, 40년을 넘게 다니셨다. 누나네 집에 가면, 늘 점심이나 저녁을 먹곤 했는데, 누나가 차려주는 밥상은 언제나 진수성찬이었고, 아주아주 맛있었다. 누나도 어머니의 손맛을 닮아서 음식 한 가지를 만들어도 입맛에 잘 맞는다. 이런 밥상을 받으며 산다는 건 참으로 행복하다. 2012. 1. 26.
2004년-정배학교에서 2004년 12월 중순. 살다보면, 때로 말하지 않아도 느끼게 되는 것들이 있다. 이 사진들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저려온다. 쓸쓸함, 외로움, 슬픔... 오후, 겨울이라 해가 일찍 사라졌다. 높이, 달이 보이고... 학교 운동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똥이 혼자 뿐. 겨울, 쓸쓸한 운동장에서 혼자 놀고 있는 똥이. 혼자 자라는 아이의 외로움을 부모인들 알아줄까. 인간은 고독한 존재라고 하지만... 어릴 때부터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시골로 내려 온 것이 잘 한 걸까, 아이가 외롭지 않을까, 시골은 너무 심심하고, 조용하고, 느리고, 적막한데... 저 느티나무 가지의 실루엣처럼 마음이 복잡했다. 2012. 1. 26.
2004년-어머니 생신 2004년 12월 중순. 어머니 생신을 맞아 가족들이 모였다. 어머니가 계시니까 이렇게 온가족이 모이게 된다. 가까운 한정식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집에서 케익을 나눠 먹고. 부모는 가족의 중심이다. 부모가 없으니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만날 기회도 없다. 가족이 뿔뿔이 흩어진 모래알 같다. 하지만, 그것이 또 인생아닐까. 2012. 1. 26.
2004년-난타 공연 2004년 12월 초. 서울로 난타 공연을 보러 나왔다. 공연을 기다리는 똥이. 똥이가 찍어준 사진. 보기 드문 사진이다. 2012. 1. 26.
2004년-김장 2004년 11월 말. 김장을 하다. 이때는 문호리에 작은 연립주택을 구입해서 살고 있었다. 정배리에 집을 얻고 싶어도, 집이 나오지 않아 결국 문호리에 새로 지은 집을 샀는데, 약 1년 정도 임시로 거처하고 있을 때다. 어머니가 계실 때는 해마다 적게는 80포기, 많게는 200포기까지 김장을 해서, 가족들과 나눠 먹었는데, 한 해를 잘 먹으려면 김장이 맛있게 되어야 한다. 해마다 해도 매번 다른 맛이 나는 걸 보면, 김장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도 누나가 와서 도와주면 김장 김치가 더 맛있어진다. 김장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사실 큰 행복 가운데 하나다. 이렇게 가족이 모여 함께 김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하지만, 또한 당연하지 않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김장이야말로 손맛이다. 평소 음식을.. 2012. 1. 26.
2004년-거푸집 해체(2층) 2004년 11월 말. 2층 거푸집을 해체했다. 이제 건물의 골격은 완성된 것이다. 노출콘크리트 면. 1층은 다 말랐고, 2층은 아직 마르지 않은 상태. 정화조를 묻기 위해 만든 콘크리트 박스. 몇 년 지나지 않아, 정화조는 더 이상 쓰지 않게 되었다. 시골 마을이지만, 오수종합처리장이 마을 단위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2012. 1. 26.
2004년-종남산 송광사 위봉사에서 평지로 내려오면 송광사가 있다. 순천의 유명한 송광사와 이름이 같지만, 이 절은 '종남산 송광사'여서 다른 절이다. 절은 평지에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일주문이 곧 절의 대문인 형태. 경내에 들어서면 이런 조각상이 서 있다. 금강문. 송광사에서 가장 특이하고 신기한 건물인 종루. 이런 모양의 종루는 아마 전국에서 유일하지 않을까. 절 안에, 대나무 담을 두르고 있는 음전한 요사채. 건물이 너무 단아해서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뿜어져나온다. 세심정. 마음을 씻으라고 한다. 나한전. 다시 봐도 신기한 종루. 2012. 1. 25.
2004년-위봉산성 위봉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위봉산성. 위봉사는 위봉산성 안에 있는 절이었다. 조선시대 중기에 쌓은 석축. 아직도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성문을 출입하는 똥이. 불망비들이 한 곳에 서 있다. '불망비'는 '잊지 못한다'는 뜻이니, 이곳을 다스렸던 관찰사들이 모두 훌륭한 관찰사라는 뜻이겠지만, 현실은 이와 반대였다. 학정을 하는 관찰사도 떠나게 되면 '불망비'를 세웠으니, '불망비'에는 힘없는 백성들의 피눈물이 새겨 있는 것이다. 최근에 다시 쌓은 듯한 석축. 불망비 뒤에 선 똥이. 2012. 1. 25.
2004년-고산 위봉사 고산 여행 가운데 한 곳. 위봉사의 일주문 현판에 '추줄산 위봉사'라고 씌어 있다. 이에 대한 다른 의견이 있어 옮겨본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에 위봉사가 운암사와 함께 주줄산에 있다고 되어 있고 에는 주줄산이 “현의 동쪽 34리에 있다”고 써있다. 원래 지금의 운장산을 주줄산이라 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옛 기록의 고산 용담 금산 등에도 주줄산이란 이름이 보인다. 그러나 ‘묏산(山)’에 ‘오래될 추(酋)’를 붙인 ‘가파를 추’ 자를 쓴 ‘추줄산’이란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한자어로 볼 때 ‘추줄’이란 뜻은 ‘산이 험준한 모양’ 또는 ‘산이 길고 높은 모양’이라는 것으로 분명하지만 ‘주줄’이란 말은 그 뜻이 애매하다. 그래서 어느 유식한 스님이 ‘추줄산 위봉사’라 쓴 것 같다. 그것은 잘못된.. 2012. 1. 25.
2004년-고산 2004년 11월 말. 고산을 찾아갔다. 고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루를 묵으며 일부러 고산을 내려간 것은, 처음 가보는 곳이기도 하려니와 고산 곶감과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 입사하고 2000년인지, 2001년인지, 연초 어느날, 안사장이 자신에게 온 선물을 직원들에게 조금씩 맛보라며 나눠준 곶감이 있었는데, 그 곶감이 바로 고산 곶감이었다. 고산 곶감을 먹은 이후, 어떤 곶감도 고산 곶감보다 맛있는 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올해도 물론-내내 설 전에 고산 곶감을 주문해서 먹고 있다. 고산은 전주하고도 가까운 곳이다. 완주군에 들어가긴 하지만, 완주군이 전주를 감싸고 있는 형국이라, 전주하고도 가깝지만 또 상당히 오지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10년이 넘게 한 분에게만 .. 2012. 1. 25.
[자료] 조선후기 영정조 시대의 역사적 변천 조선후기 영․정조 시대의 역사적 변천 이상배(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연구위원) 목 차 1. 영조대의 정치적 변화와 치적 1) 즉위과정 2) 탕평책의 실시와 변화 3) 영조의 치적 2. 정조대의 생애와 업적 1) 정조의 즉위와 업적 2 규장각의 설치와 활용 3 경제적 개혁정치 추진 1. 영조의 생애와 업적 영조(1694∼1776)는 조선 제21대 왕으로 1725∼1776년까지 52년간 재위하였다. 이름은 금(衿), 자는 광숙(光叔), 호는 양성헌(養性軒). 숙종의 세 아들(景宗·英祖·延齡君) 중 둘째이며, 어머니는 화경숙빈(和敬淑嬪) 최씨이다. 비는 서종제(徐宗悌)의 딸 정성왕후(貞聖王后)이고, 계비는 김한구(金漢耉)의 딸 정순왕후(貞純王后)이다. 1) 즉위 과정 1699년(숙종 25) 연잉군(延礽君)에 봉.. 2012. 1. 24.
2004년-설계도 집 짓기 전에 나온 설계도. 설계도 그대로 집이 된다는 것이 처음에는 무척 신기했다. 그래서 설계도의 중요성을 더더욱 절감하게 된다. 정면도. 저기에서 바뀐 건, 보일러실의 문의 위치와 크기다. 보일러실은 보일러가 들어가야 하므로, 저 문보다 두 배 이상 커야 했다. 그리고 문의 위치는 왼쪽으로 바뀌었다. 집의 뒷면. 완공한 건물과 달라진 것이 없다. 1층 평면도. 보일러실 문과 위치가 바뀐 것이 보인다. 안방 드레스룸과 안방을 가로 막았던 주름문이 강화불투명 유리문으로 바뀐 것, 규혁이 방문의 위치가 바뀐 것이 보인다. 2층 평면도. 주방과 복도를 가로 막은 벽을 우리가 없애달라고 했다. 그렇게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만일 저기에 벽을 만들었다면 답답했을 것이다. 단면도. 단면도. 현관쪽으로 본.. 2012. 1. 24.
2004년-정배리 2004년 11월 중순. 정배리의 가을 풍경. 추수가 끝난 논은 조금 쓸쓸하다. 사진 가운데, 우리집을 짓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서후리로 넘어가는 도로. 느티나무. 마을 주민들이 여름에 나무 그늘에 앉아 잡담을 하는 자리. 나중에는 이 자리가 많이 바뀌게 된다. 느티나무 낙엽. 느티나무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 가을에 빨갛게 변하는 느티나무 잎의 단풍 역시 아름답다. 어느 집에서 김장을 마치고, 무청을 내걸었다. 겨우내 잘 말리면 맛있는 시레기국을 먹을 수 있겠다. 마을 가운데 자리한 600년이 넘은 은행나무. 마을을 지키는 나무이자, 마을을 대표하는 나무이다. 201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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