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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2016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5월 6일부터 8일까지 용문산 산나물 축제가 열리고 있다.올해가 일곱번 째를 맞는 데, 해마다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양평군에서 열리는 여러 축제 가운데 가장 큰 축제이자, 양평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축제이기도 하다.물 맑고 공기 좋은 양평의 산과 들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양평의 읍면 단위로 채취해 가지고 나오는데, 지역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 직접 나물도 채취하고 판매도 한다.여기에 양평의 물맑은 한우도 한몫을 한다. 양평 한우는 전국에서 최초로 거세우를 시작한 곳이고, 양평에서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용문사 주지 스님이 아이디어를 제안해 시작했다고 하는데, 용문사에서도 적극 도와주고 있다. .. 2016. 5. 6.
새로운 형태의 도시빈민에 관하여 새로운 형태의 도시빈민에 관하여 2000년 이후 한국에서 '도시빈민'에 관한 대중적인 개념과 연구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서는 드물게 '도시빈민'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그것은 사회변화에 반영되지 못하고, 학문의 분야에서 머물러 있을 뿐으로, 고착된 사회문제의 개혁이나 변혁의 이론으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매우 아쉽다.'도시빈민' 문제는 한국 뿐 아니라 이른바 '제3세계' 전반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사회문제이며, 오늘날에는 경제선진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미국을 포함한 경제선진국에서는 슬럼가나 할렘, 노숙자 등을 '도시빈민'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언제부터인가 '도시빈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이런 규정이나 개념을 학계, 언론에서도 쓰지 않는 것으로.. 2016. 5. 4.
<리뷰> 행복이가득한집-201605 행복이가득한집-201605 4월이 정신 없이 지나가더니 5월이 되어도 여전히 뭔가 바쁘다.시골에 살면 도시보다는 조금 한가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은 철저히 잘못된 생각임이 밝혀졌다. 시골에 살아도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할 일이 많고, 생기는 것 없이 바쁘다.5월호 '행복이 가득한 집'이 도착하고도 당장 읽지 못하고 며칠 지나서야 읽었다. 5월호에는 부록이 두툼하다. 프랑스의 문화, 예술, 생활을 알 수 있는 별책부록이 들어 있다. 책의 앞부분에 있는 '행복 안테나'는 매달 새로운 정보로 가득하다. 매달 새로운 주제로 인테리어 소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 달에는 '색', '식물', '패브릭', '아트워크'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음악평론가 강헌을 만났다. 음악평론가인데 '명리'라는 책으로 베스트셀.. 2016. 5. 3.
<리뷰> 행복이가득한집-201604 행복이가득한집-201604 예전에 와 을 열심히 봤다. 지금은 발간되지 않는 잡지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리운 잡지이기도 하다.한국의 문화는 '잡지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1920년대부터 무수히 많은 잡지들이 나타났다 사라졌으며, 문화, 예술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해 왔다.지금도 서점에 가면 잡지 코너가 따로 있고, 그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잡지가 매달 새로운 얼굴로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라는 새로운 기술문명의 세계로 사회가 서서히 바뀌면서, 종이책과 잡지의 시장은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으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럼에도 여전히 좋은 책과 잡지는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그 생명이 가능한 오래도록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16년 4월부터 '행복이 가득한 집'의 서포터즈가 되.. 2016. 5. 3.
잘 사는 마을, 성공한 마을을 찾아서 잘 사는 마을, 성공한 마을을 찾아서 양평에서 마을만들기를 준비하거나 시작한 지 오래지 않은 마을의 임원들이 다른 지역에서 성공한 마을을 찾아 보고 배웠다.양평의 여러 면에 있는 마을의 이장, 부녀회장, 총무 등 마을 임원들 약 30여 명이 버스 한 대를 타고 당진, 청양, 이천에 있는 마을 한 곳씩을 다녔는데, 직접 마을을 둘러보고, 그 마을을 운영하는 위원장, 이장, 사무장 등의 설명을 듣고 얻는 것이 많았다. 양평군의 주무담당관은 우리가 답사할 마을의 정보를 정리해 팜플렛을 만들어 출발하기 전에 나눠주었다.가는 곳의 정보를 미리 알고 있으면 장단점이 더 잘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양평군민회관 앞에서 출발해 약 90분 정도 달려 첫번째 마을인 당진 백석올미마을에 도착했다. 이 마을은 특이하게도 연세가 .. 2016. 4. 29.
태안 세계튤립꽃축제 튤립이라는 단일한 꽃을 주제로 축제를 하는 것은 퍽 위험한 발상같은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 한국사람들은 꽃을 좋아하는 민족임에 틀림없다. 꽃의 종류가 무척 많은데 왜 하필이면 튤립일까 하는 궁금함은 있었지만, 축제장을 돌아보면서 튤립의 종류가 꽤 여러 종류임을 알 수 있었고, 종류만큼이나 꽃의 모양과 색도 달랐다. 튤립축제를 알리는 홈페이지는 아래 링크.http://www.ffestival.co.kr/ 꽃과 관련한 사업자들과 업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고, 밤에는 LED조명으로 꽃과 조형물에 빛이 들어와 낮보다 훨씬 멋있을 듯 했다.축제장 안에는 토산물 판매, 세계음식 판매, 각종 체험 및 잡화들을 팔고 있었는데, 축제에 끼워 넣은 느낌이 나서 어색해 보였다.일부러 찾아간 곳이 아.. 2016. 4. 29.
<판매> 금강반야바라밀 금강반야바라밀 우리 마을의 여든아홉 되신 어르신께서 직접 쓰신 금강반야바라밀경입니다. 한지에 붓으로 쓰셨고, 한 장 쓰는데 평균 보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이 경의 글자 수는 모두 5454자이고, 한지의 크기는 127cm, 33cm 정도 됩니다. 세필로 정성을 다해 쓰신 글씨입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셔서 깨끗한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정성껏 먹을 갈아 쓰셨고, 마음이 조금이라도 맑지 않으면 그 날은 글자를 쓰지 않으셨답니다. 이 금강경은 어르신께서 마을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선뜻 내주신 귀한 글씨입니다. 배접을 해서 걸어두시면 훌륭한 작품이 되리라 봅니다. 종교를 떠나, 좋은 문장, 훌륭한 내용, 아름다운 글씨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금액을 정하지 않고, 저의 문자, 전화,.. 2016. 4. 21.
<판매> 책 팔아요. 책 팔아요. 점점 고물장사로 변신하고 있는(그래서 바람직한) 백수입니다. 오늘은 책을 좀 팔아볼까 합니다. 아래 사진으로 찍은 책들입니다.1. 일본어책들 먼저, 일본어로 된 책들은 건축용어사전, 건축영어사전, 건축용어표현사전, 국어(일본어)사전, 한화사전(옥편)입니다. 모두 새책처럼 깨끗합니다. 5권 모두 택배비포함 5만원입니다. 2. 사상체질 사상체질을 다룬 책입니다. 모두 5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택배비 포함 3만원입니다. 옆에 있는 앨빈 토플러의 '권력이동'은 덤으로 드립니다. 3. 사진집 김녕만의 신문사진집으로 한국현대사의 20년을 기록한 사진입니다. 택배비 포함해서 1만5천원입니다.책 팔아서 고기 사먹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 계좌 : 국민은행 008-01-0482-454 백건우 2016. 4. 21.
삼태봉에 오르다 삼태봉에 오르다 내가 사는 마을 주변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가까운 곳에 중미산이 있고 유명산도 가깝다. 외지 사람들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명달리에 있는 통방산이 있는데, 중미산은 830미터, 유명산은 860미터, 통방산은 650미터로 조금 낮다.오늘은 오후에 산을 오르기 시작해서 통방산까지는 못 가고 삼태봉만 올랐다. 삼태봉은 680미터로 통방산보다 높은데 '산'이라는 이름을 얻지 못하고 '봉'에 머물러 있다. 삼태봉은 가파르고 뾰족한 산이어서 오르내리기가 퍽 어려운 곳이다. 산을 오르는 입구는 크게 두 곳이 있는데 명달리 입구에서 중미산 쪽으로 넘어가는 임도 중간으로 올라서, 명달리 생태학교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는 것이 그나마 괜찮은 코스였다. 명달리 임도 입구에 있는 등산안내도. 어.. 2016. 4. 20.
소리산 헬스투어를 하다 양평 소리산 헬스투어 양평은 서울보다 넓은 면적에 인구는 겨우 11만 명에 불과한, 한적한 산촌이다. 서울시민이 마시는 물인 한강의 상류 북한강, 남한강도 모두 양평을 지나가고 있어 상수원보호구역이기도 하다.양평에는 물과 공기를 오염시키는 공장이 없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산업이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자연환경과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잘 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양평은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 건강 비즈니스 구축(헬스투어), 주민생활 안전, 전통시장 재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6차산업 활성화와 산림, 힐링 비즈니스 구축이라는 전략을 세워서 양평의 미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오늘 체험한 '소리산 헬스투어'는 이러한 양평의 미래 전략 가운데.. 2016. 4. 19.
<영화> Spotlight Spotlight 가톨릭 사제의 아동성추행을 탐사 보도한 보스턴 글로브 '스포트라이트 팀'의 이야기.보스턴 지역은 가톨릭 교도가 전체 인구의 약 53%가 될 정도로, 구교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다. 이곳에서 벌어진 가톨릭 사제들의 무수한 아동성추행은 교구와 추기경의 개입으로 은폐되는데, 가톨릭 교도들이 지역사회에서 돈과 권력을 가진 경우, 그들은 추문을 은폐하는데 협조하는 쪽으로 기운다.전직 사제의 연구 결과, 전체 사제의 약 6%가 아동성추행을 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이는 보스턴 지역에서만 90명 정도의 사제가 연루되었음을 뜻한다. 새로 부임한 편집장의 지시로 다시 시작된 탐사보도는 특종팀(스포트라이트 팀)에서 맡는다. 편집장은 유대인. 한국 같았으면 종교탄압이라고 입에 게거품을 물고 악다구니를 썼을 것.. 2016. 3. 18.
<영화> cowspiracy cowspiracy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축산업의 문제점을 다룬 영화. 이 다큐멘터리는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대안을 말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방출 문제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환경문제로 부각되면서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대중교통과 제조업 공장이 비판의 대상에 올라 있지만, 정작 지구 전체의 이산화탄소 배출의 51%는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이 영화는 말한다.사람들이 육류를 선호하고 섭취율이 높아지면서 열대 밀림이 축산업에 의해 사라지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량보다 더 많은 곡물이 축산업에 쓰이고 있어 정작 많은 사람들이 식량이 없어 굶주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게다가 세계적으로 물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세계 인구가 쓰는 물보다 수 백, 수 천배 많은 물을 축산업에서 쓰고 있기 때문에 결국 공장식 축산업.. 2016. 2. 24.
<영화> 요리를 욕망하다 요리를 욕망하다 넥플릭스 다큐멘터리 4부작. 물, 불, 공기, 흙의 주제로 음식에 관한 탐구,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요리'를 발명?, 발견한 이후 인류의 삶은 다른 동물, 영장류들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물, 불, 공기, 흙은 요리에 있어 핵심이며, 이 요소들은 고대부터 인간을 구성하는 네 가지 물질이기도 하다. 기존의 요리 다큐멘터리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꽤 내용이 알차다. 특히 '흙'을 다루는 내용에서는 '발효'를 말하고 있는데, 세계 여러나라 민족이 만들어 먹는 발효 식품들 가운데 김치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인간이 먹는 음식의 약 30% 정도는 발효 식품이라고 한다. 그만큼 발효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간의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2016. 2. 22.
<영화> 誰も知らない 誰も知らない 아무도 모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영화보다 실화는 더 끔찍하고 잔혹하다. 영화는 오히려 실화보다 덜 끔찍하지만, 그렇다고 관객의 고통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이 영화에 출연한 어린이들은 전문 배우가 아님에도 연기가 훌륭하다. 연기가 모두 자연스럽고 대사도 어색하지 않다.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이 기막힌 상황을 더욱 안타깝게 드러내고 있다. 장남인 아키라 역의 야기라 유아는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과 연기가 탁월한데, 이 영화가 데뷔작이면서 칸영화제에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연출은 매우 훌륭해서, 아이들의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표정, 손짓, 발짓, 장난감, 대사 등 아이들이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감정을 사물과 클로즈업 카메라.. 2016. 2. 22.
정배리 정월대보름 한마당 정배리 정월대보름 한마당 정월대보름은 내일이지만, 우리 마을에서는 어제(20일, 토요일) 행사를 치렀다. 정월대보름은 시골마을에서 한 해의 여러 행사 가운데 가장 큰 행사이자,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다.올해는 이장을 포함해 마을 운영진이 모두 바뀐 상태여서, 새해부터 정신 없이 일거리가 닥친 형국이었다. 나도 마을 총무가 되어 마을 일에 빠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대보름 행사를 위해 여러 번의 회의를 하고, 준비를 했지만 행사 당일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들이 많이 보였고, 운영도 미숙했다. 지난 해에도 대보름 행사를 했는데, 전 이장은 다양한 이벤트와 예술가들을 초빙해 볼거리도 많이 만들었었다. 올해는 예산도 절약하고, 가능하면 알뜰하고 내실 있게 치르자는 의견이 많아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을 했다... 2016. 2. 21.
<영화>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께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께 독립영화. 접근 방식이 신선하지만 개연성은 낮다. 도시 변두리 빈민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을 그리고 있는데, 이들은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낳은 프롤레타리아들이지만, 그들 자신은 모르고 있다.빈민 청년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사람은 북한에서 내려 온 간첩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내용은 이미 1960년대에 북한에서 체제선전용으로 많이 써먹었던 방식을 그대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북한체제의 미숙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준다.이 영화를 보고 북한을 찬양한다고 발끈하는 사람-아마도 대부분 수구꼴통들이겠지만-이 있다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멍청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2016. 2. 18.
<영화> 히말라야 히말라야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산악 영화. 인간드라마.산악 영화는 늘 흥미롭고 관심이 있다. 산악영화를 다룬 외국영화도 많은데, 클리프행어, K2, 노스페이스, 에베레스트, 버티컬 리미트, 인 투 씬 에어, 아이거 빙벽 등 산을 주제로 한 액션영화부터 정통 산악영화까지 장르도 다양하다.산악영화는 늘 한 가지 주제일 수밖에 없다. 산이 중심이지만, 결국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산에 도전하는 인간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 극한 상황에 도전하는 인간의 한계를 표현하는 장면은 장엄한 풍경과 함께 위대한 자연 속에 놓인 인간의 왜소함을 뼈저리게 느끼도록 한다.특히 정통 산악영화는 산을 향한 인간의 집념과 함께 함께 하는 동료들 사이의 믿음과 갈등을 다루고 있어, 본질적으로 인간 드라마다. .. 2016. 2. 17.
<영화> El Teniente Amado El Teniente Amado 독재자를 죽여라.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도미니카 공화국의 독재자 트루히요 암살을 다룬 영화.트루히요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육군사령관일 때 쿠데타를 일으켰다. 1930년에 발생한 쿠데타로 트루히요가 권력을 찬탈하면서 그가 사살되는 1961년까지 무려 31년 동안 독재정권을 유지했다.트루히요가 군사쿠테타를 일으킬 때에도, 트루히요를 암살할 때도 그 뒤에는 미국 CIA가 있었다. 트루히요는 장교 때 미국 CIA가 주관하는 훈련 캠프에 참가한 장교로, 남미 여러나라의 장교들 가운데 미국 본토에서 훈련을 받은 장교들은 거의 모두 자기 나라에서 군사쿠데타의 주역이 된다.이것은 미국이 남미의 반미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남미 국가들이 공산주의자들에게 권력을 빼앗기게.. 2016. 2. 17.
<영화> The true cost The true cost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의류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한 작품.사실 여기서 지적하는 문제는 단지 '의류산업'에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구조적'이라는 뜻은 자본주의를 이루는 핵심이자 자본주의의 가장 심각한 문제의 본질인 '착취'의 문제를 말한다.의류산업을 포함한 이른바 패션산업은 자본(가)이 자기 공장을 직접 운영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전자산업의 경우도 애플은 자기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이 분명하다.자본이 단지 자본으로 추가 이윤을 재생산하는 방식은 노동자의 잉여가치 뿐이다. 즉 자본이 많은 이윤을 벌어들이는 것은 그만큼 많은 노동자들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뜻과 똑같다. 최고급 브랜드와 그 제품들의 가격은 해마다 높아지.. 2016. 2. 16.
<영화> Narcos Narcos 넥플렉스. 미니시리즈 10부작. 콜롬비아의 마약왕으로 알려진 파블로 에스코바로의 이야기.이야기는 미국마약단속국 DES의 요원이 나레이션을 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실제 필름과 드라마를 섞어서 팩션으로 만들었는데,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다룬 다큐멘터리보다 훨씬 디테일하고 전체 줄거리를 이해하기 쉽다.파블로 에스코바르는 70년대 초반만 해도 콜롬비아에서 밀수를 하던 범죄자였는데, 그가 이른바 세계 최고의 '마약왕'으로 등극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 그는 운도 좋았고 그 자신의 능력도 있었으며, 당시의 상황 역시 그에게 유리했다.70년대 초반에는 미국에서도 코카인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대마초는 단속을 했어도 코카인은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 콜롬비아나 그 인근 국가에서 비행기로 엄청난 양의 코카인을 .. 2016. 2. 16.
<영화> making a murderer making a murderer 다큐멘터리.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10부작. 미국사법부의 잔인한 시스템.'씨네21'의 추천으로 봤는데, 처음에는 한 편짜리 다큐멘터리인 줄 알았다가 무려 10부작이나 되어서 충격을 받았고, 내용이 너무 기가 막히고 황당해서 또 충격을 받았다. 무려 10년에 걸쳐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어지간한 드라마 뺨치는 긴장, 스릴, 분노를 느낄 수 있다. 이 내용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는 점에서 영화보다 훨씬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미국 앨러배마주의 매니토웍은 미시간호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우리로 치면 시골의 읍내 정도에 해당하는 마을로, 주민들은 대개 아는 사이다. 매니토웍 아래쪽으로 조금 큰 도시 밀워크가 있고, 그 아래로 미국3대 도시인 시카고가 있다. 이.. 2016. 2. 13.
<영화> catch me if you can catch me if you can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역시 재미있다. 어린 나이에 이렇게 놀라운 범죄를 저지르면서 남다른 재능을 보인 프랭크. 비행기 기장으로 변장해 비행기를 공짜로 타고 다니고, 은행수표를 위조해 수백만 달러를 훔친 희대의 사기꾼이 겨우 열 일곱살이라는 것도 놀라운 기록이다.1960년대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범죄의 세계에도 천재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나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겨우 이주일 공부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실. 그는 진정 천재였다. 대형병원에서 의사 노릇도 하고, 항공사 기장 노릇도 하고, FBI의 추적을 피해 잘 도망다니던 그도 결국 잡히게 된다. 이 영화의 인물들이 놀라운 점은, 쫓기는 자나 쫓는 자나 모두 매우 점잖다는 .. 2016. 2. 11.
<영화> beasts of no nation beasts of no nation 충격적인 영화. 영화라고 하기에는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성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트루 디텍티브'를 만든 감독이라는 점에서, 아무런 의심없이 선택하게 된 영화. 역시, 훌륭하다.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니 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의 소년병 문제는 세계적으로 심각한 여론을 일으켰다. 소년병들은 주로 내전에서 반군들의 전쟁 소모품으로 여겨질 정도로 많이 만들어졌고, 많이 죽었다.이 영화에 등장하는 소년병들 역시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소년병이 된다. 1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살인을 하게 되고, 무거운 총을 들고 정글을 뛰어다니며 전투를 하고, 다른 부족의 평범한 가족을 살육하는 과정까지 이르면 그들은 더 이상 인간.. 2016. 2. 11.
<영화> pawn sacrifice pawn sacrifice 세기의 매치. 동양에서는 바둑이 두뇌 게임의 상징이라면 서양에서는 체스가 두뇌 게임의 최고봉이다. 물론 수학적 계산으로만 본다면 체스는 바둑의 발가락 만큼도 안 되는, 유치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서양에서는 나름 고도의 두뇌 계산을 필요로 하는 천재들이 모이는 곳이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다.참고로, 바둑의 복잡성은 대략 361^10 =37,589,973,457,545,958,193,355,601 ~= 3.8 * 10^25 정도인데, 여기서 10은 미리 둘 수 있는 수로 흔히 '몇 수 앞을 내다 본다'고 할 때의 그 예측 가능한 수를 말한다. 하지만 프로바둑의 경우 보통 20-30수 이상을 내다보기 때문에 361^20 또는 361^30을 할 경우 저 소숫점은 읽을 수 없을.. 2016. 2. 11.
<영화> To Kill A Mockingbird To Kill A Mockingbird 앵무새 죽이기. 1962년 흑백 영화. 하퍼 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소녀 스카우트의 시각으로 보는 흑인 인권과 사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스카우트는 말괄량이 소녀로, 매우 활달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다.그의 아버지는 변호사로, 지역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 스카우트와 그의 오빠 젬은 옆집에 살고 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상한 사람에 대한 소문을 듣는다. 그리고 어느날, 아버지는 백인여성을 성추행한 흑인을 변호하기 시작한다. 오래된 영화지만 영화는 재미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볼만 하다. 아역으로 주인공인 스카우트 역을 맡은 매리 배드햄은 이 영화외에 한편 더 출연하고는 배우생활을 하지 않았는데, 아역으로 이 정도 훌륭한 연기를 한 것을 보면 재능.. 2016. 2. 11.
<영화> Le tout nouveau testament Le tout nouveau testament 이웃집에 신이 산다. 똑같은 내용으로 한국에서 만들었다면 아마도 개신교도들이 입에 게거품을 물고 극장 앞에서 난리법석을 떨었을 영화지만,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유럽에서 만든 영화라 국내 개신교도들은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된 영화.신을 조롱하고 풍자하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다. 왜? 신은 인간이 만든 피조물이니까. 응? 신이 인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고?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이른바 '유신론자'들이다.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저 우주에서 스파게티가 날아다니고 있다는 걸 믿어야 한다. 왜? 보이지 않기로는 신이나 스파게티나 마찬가지니까. 신을 믿는 사람들은 늘 '보이지 않아도 믿는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지 .. 2016. 2. 11.
<영화> 海街diary 海街diary 바닷마을 다이어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만든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 역시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렇게 디테일에 강한 영화는 아무래도 일본영화의 특징이 아닐까 한다.일본영화가 한국영화나 다른 아시아권 영화와 다른 점은 소재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라는 점이다. 일본영화 가운데 '차가운 열대어'처럼 극도의 잔혹한 영화들이 있는가 하면,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영화들도 많다는 점이 놀랍다.일본은 성(sex)의 표현에 대해 매우 관대한 나라라서 표현의 자유에 관한 한 한국보다는 훨씬 폭넓은 점이 장점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보통의 일본사람들은 어쩌면 이렇게 잔잔하면서 감동을 주는 일상적인 영화를 더 좋아할지 모르겠다. .. 2016. 2. 11.
<영화> Bridge of Spies Bridge of Spies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작품. 말할 것도 없이 잘 만든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는 초기의 오락영화에서 벗어나 차츰 '인간적인'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흥행에 성공한 감독이라는 명성을 얻고 난 뒤에 자신의 예술성이나 영화사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만한 영화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예술영화를 만든 유명한 감독들의 뒤를 따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컬러 퍼플'을 시작으로 '쉰들러 리스트', '아미스타드', '라이언 일병 구하기', '터미널', '워 호스' 등이 그런 감동과 명작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들이고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이 영화 역시 휴머니즘을 바탕에 깐 영화로, 영화의 기본 줄거리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는 내용이다. 여기에 영화 잘 만들기로 소문난 코엔 형제를 .. 2016. 2. 11.
<영화> Creed Creed 복싱 영화. 실베스터 스텔론이 이제는 은퇴한 노인으로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다. 왕년의 '록키'는 이제 백인에서 흑인으로 바뀌었다. 사실 복싱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훌륭한 기록을 세운 선수들은 대개 흑인들이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록키'가 백인으로 등장해 복싱 영웅으로 행세하고 있었으니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다.이 영화도 큰 틀에서는 '록키'의 다른 버전이다. 실베스타 스텔론이 주인공의 멘토로 등장하는 것은, 백인 록키에서 흑인 록키로 세대 교체를 한다는 상징이며, 록키가 다시 젊어지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포츠 영화는 이야기의 구조에서 한계가 많고 일정한 조건을 뛰어넘기 어렵다. 이를테면 크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밀리언달러 베이비'가 그 한계와 조건을 뛰어넘는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2016. 2. 10.
<영화>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감독판. 3시간짜리 영화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처음 개봉한 영화보다 훨씬 이해하기 쉽고, 이야기의 흐름도 매끄럽다. 이미 먼저 개봉한 일반판을 본 상태여서 줄거리는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치 새로운 영화를 보는 듯 재미있었다.정치권력, 재벌의 돈, 언론의 여론몰이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뭉치면 어떤 결과를 낳는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의 사회현실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주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이 영화가 '픽션'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물론 한국에는 이렇게 정의로운 검사가 없다는 점에서 '픽션'이고 '환타지'이며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말이 맞지만,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 진짜 범죄자들이 누구인가를 알게 하는데.. 201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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