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59 민족의 노래 민중의 노래 역사의 노래 8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했거나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종류의 노래책을 봤을 것입니다.이제는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렸지만, 이 시기의 청년들이 가졌던 열정과 투쟁의 역사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자료로 공유합니다. 2016. 10. 12. 힘과 일-1985년 11월 1일 2016. 10. 12. <영화> saul fia 사울의 아들 saul fia 사울의 아들 이 영화는 그동안 만들어 배포했던 수많은 유대인 학살 관련 영화 가운데 하나다. 다만 그 형식이 기존의 영화와는 조금 다를 뿐이다.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가 많다고 해서 그것이 지겹다거나 재미없다는 뜻은 아니다. 유대인의 학살을 다룬 영화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당한 역사를 끊임없이 재생산 하고, 세계 여러나라에 보급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힘과 자본을 갖춘 민족이다. 그리고 그들이 당한 학살의 역사는 인류의 전쟁과 평화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되새겨야 할 중대한 사건인 것도 맞다. 하지만, 유대인이 현대사에서 당한 역사를 인정한다고 해도, 이렇게 끊임없이 변주되어 세상에 공개되는 것의 뒷면에는 '순수하지' 않은 의도가 있다는.. 2016. 9. 19. 이호철 선생님을 추모하며 * 이 글은 이문구 선생님이 쓰신 글을 옮긴 것입니다. 이호철 선생은 옛날에 덕주 고을의 읍이었던 함경남도 원산시 현동의 한 전주이씨네 가문을 빌려서 이 세상에 왔다.동네 사람들은 동네 이름 현동을 그전처럼 그저 전산리라고 이르기를 좋아하였다. 그러나 전산리는 산을 보면서 사는 마을이란 뜻인 견산리의 와음일 뿐더러 견산리의 볼 견 자야말로 현동의 나타날 현 자이면서 보일 현자이기도 하니 둘러치나 메치나 장 그 말이 그 말이었던 셈이었다.그러면 무슨 산을 보면서 사는 마을이었기에 전산리로 부르기를 그리 좋아하였던가. 아, 지금에야 생각이 난다. 그날은 마가을비가 내렸었는데, 무슨 까닭인지 나는 저녁답에 혼자 비를 맞으며 돌아오고 있었다. 지금 아무리 머릿속을 짜내어도 무슨 이유로 그때 그렇게 혼자만 늦게 .. 2016. 9. 19. <영화> 챔피언 프로그램 챔피언 프로그램 자전거계의 '신'이라고까지 일컬어졌던 랜스 암스트롱의 정체가 드러났다. 이 영화 전에 그는 이미 2013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약물을 사용한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 영화는 랜스 암스트롱의 약물 사용을 추적한 기자의 집요한 추적과 그 결과물로 만든 것이다. 랜스 암스트롱은 자신이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자전거 선수들은 거의 모두 금지 약물을 복용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일부에서는 랜스 암스트롱이 오히려 피해자라는 주장도 한다. 금지 약물의 복용은 선수들에게 일반적인데 유독 랜스 암스트롱만 지적해 그의 인생을 망쳤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랜스 암스트롱과 경쟁한 선수들 가운데는 약물을 하지 않는 선수들이 더 많았다. 예전에 랜스 암스트롱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이 영화를 보고.. 2016. 9. 18. <영화> 지구를 지켜라 지구를 지켜라 이 영화가 흥행에 참패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관객 1천만명 시대에 고작 몇 천명 정도가 이 영화를 봤다는 것은, 한국 관객의 편식이 얼마나 심한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물론, 이 영화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관객의 잘못은 아니지만, 좋은 작품을 선택하는 안목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이고, 이 영화를 만들어서 배급하는 영화사는 '마케팅' 실패를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아마도, 영화사 스스로도 이 영화를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지 당황했을 듯 하다. [지구를 지켜라]는 블랙 코미디, 판타스틱 SF, 서스펜스 호러 등 여러 장르를 혼합해 놓은 듯 보인다. 여기 저기 인터넷으로 찾아 본 관람평을 보면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영화사가 어떤 장르에 촛점을 맞춰 홍보를.. 2016. 9. 18. <영화> 열차 안의 낯선자들-스트레인저 온 트레인 열차 안의 낯선자들-스트레인저 온 트레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원작 소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작품.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데뷔작이다. 여성작가로는 매우 드물게 데뷔작부터 스릴러로 출발한 셈이다. 나중에 리플리 시리즈로 더욱 유명해지지만, 이미 데뷔작부터 히치콕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는 건 대단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교환 살인'이라는 기상천외한 발상도 그렇지만, 데뷔작부터 싸이코패스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이후 그의 작품 대부분에서 싸이코패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걸 보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인간관이 남달랐던 것은 분명하다. 원작소설과 영화는 설정이 조금 다르지만 두 주인공 남성에게 있어 자신의 현재를 억압하는 대상을 제거하고자 하는 욕망은 일치한다. 다만 그것을 .. 2016. 9. 18. <영화> LA 컨피덴셜 LA 컨피덴셜 제임스 엘로이 소설 원작. 커티스 핸슨 감독. 하드보일드 느와르의 명작. 등장하는 배우들 면면도 훌륭하고, 원작, 연출, 연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영화. 이 영화를 보고 일부러 원작 소설을 찾아 읽을 정도였다. 소설가인 제임스 엘로이는 어려서부터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고, 큰 불행을 겪으며 성장했다. 그가 어릴 때 부모는 이혼했고, 어머니는 이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는데,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불우한 성장기를 겪으면서 제임스 엘로이는 알콜중독과 약물중독으로 피폐한 상태가 되었는데, 그를 살린 것은 '글쓰기'였다. 그의 내면에서 글쓰기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 없었다면 그는 보통의 폐인들처럼 길거리에서 죽어갔을 것이다. 소설과 영화의 제목인 'LA컨피덴셜'은 .. 2016. 9. 18. <영화> 트루 그릿-브레이브 트루 그릿-브레이브 코엔 형제의 영화. 원작은 찰스 포티스의 1968년 소설. 이미 소설이 발표된 직후 1969년부터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진 유명한 영화로, 존 웨인이 애꾸눈 보안관 루스터 카그넌을 연기하기도 했고 이 영화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은 경력도 있을 만큼 유명한 영화다. 이 영화의 주제는 '진정한 용기'에 관한 것인데,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상황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추적하는 소녀 매티 로스는 겨우 열 네살(한국 나이로는 열 여섯)에 불과한 아가씨지만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과감하게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 있는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 매티와 함께 움직이는 연방보안관 보좌 루스터 카그넌과 현상금 사.. 2016. 9. 18. <영화> 리플리 리플리 본 시리즈로 유명한 맷 데이먼, 귀네스 펠트로, 주드 로 주연.감독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연출이 훌륭하다.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는 더욱 훌륭하다.애정하는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시리즈' 가운데 '재능 있는 리플리'를 영화로 만들었다.이 영화 이전에 르네 끌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도 같은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태양은 가득히'에서 앨런 들롱의 그 모습은 지금도 멋지다. 두 영화는 같은 원작 소설로 만들었지만 꽤 다르다.이 영화 '리플리'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캐스팅이 완벽하다고 말할 정도로, 배우와 극중 인물의 싱크로율이 (내가 보기에는) 완벽하다.부잣집 아들인 디키의 주드 로는 외모부터 귀티가 흐른다.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란 청년답게 자유분방하고 너그러우며, 자기 세계가 완.. 2016. 9. 17. <영화> Pulp Fiction Pulp Fiction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에 관한 한 '천재'라는 말을 들어도 좋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그가 만든 영화 가운데 개봉한 영화는 모두 봤을 뿐 아니라 대개 두 번 이상 봤다. 타란티노 스타일의 영화는 느와르와 블랙 코미디를 섞은 듯한, 심각하지만 재미있고, 우울하지만 상쾌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물들이 드러내는 성격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방식은 헐리우드에서 흉내내는 감독이 없다고 할 정도로 독보적이면서 탁월하다. 이 영화에도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들 각자는 모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로, 자기의 역할을 뚜렷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주연, 조연을 따로 나눌 필요도 없을 만큼, 등장하는 배우들 역시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일 뿐 아니라 연기 역시 최.. 2016. 9. 17. <영화> Barton Fink Barton Fink 조엘 코엔, 에단 코엔 형제 작품. 코엔 형제의 영화는 특별하다. 좋아하는 많은 감독이 있고, 그들이 만든 영화가 있지만 코엔 형제의 블랙 유머는 씁쓸하면서도 달콤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맛이다. 지금까지 코엔 형제가 만든 공식적인 10여편의 영화는 다 2번 이상 봤지만, 앞으로도 이들의 영화는 꾸준히 다시 찾아서 보게 될 영화들이다. 그만큼 영화를 잘 만들고, 영화를 보는 순수한 재미가 있다. 이 영화 역시 처음 봤을 때 받았던 강렬한 인상과 난해한 이야기 방식 때문에 두어 번을 더 봤다. 주인공 바톤 핑크는 동부에서 희곡으로 성곡한 작가. 1940년대 헐리우드를 풍자한 이 영화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코엔 형제의 연출이 빛을 발하는 멋진 영화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지만 맥거핀으.. 2016. 9. 16. <영화> The Aviator The Aviator 마틴 스코시즈 감독 작품.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 주연.미국의 실존 인물 하워드 휴즈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미국의 경제가 급격하게 풍요로워지던 시기와 맞물려 있기도 하다.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하워드 휴즈는 영화제작과 비행기 제작이라는 두 분야에서 모두 놀라운 성과를 남긴다.중간에 경제공황이 닥치지만 하워드 휴즈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이 시기를 지내는데, 그는 투자하고 제작한 영화에서도 성공하고, 지금의 라스베거스를 만든 실질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작은 마을을 거대한 도박의 도시이자 부자들이 찾아오는 유흥의 도시로 만든 것도 하워드 휴즈였다.하워드 휴즈는 아버지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 받았고, 그의 아버지는 변호사, 발명.. 2016. 9. 16. <영화> Shutter Island Shutter Island 마틴 스코시지 감독 작품.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 주연.데니스 루헤인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원작, 감독, 주연배우 모두 최고 수준이다. 처음 보고 나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데-나만 그랬는지 모르겠다-두 번을 보고 나서야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다.줄거리는 이렇다. 정신병력을 가진 범죄자들이 구속되어 있는 감옥섬 '셔터 아일랜드'에서 레이첼 솔란도 라는 여성 수감자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에 테디 다니엘스와 척이라는 2명의 연방수사관이 사건을 조사하기여 위해 그 섬에 들어가게 되었다.테디 다니엘스는 사건을 조사하는 중에도 수시로 자신의 악몽같은 트라우마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하나는 2차 대전 참전 당시에 점령하였던 다카우의 유대인 수용소.. 2016. 9. 16. 청송 수석꽃돌박물관 청송 수석꽃돌박물관 조금 갑작스럽게 꽃돌박물관을 따라갔다. 객주문학관에서 청송 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 쪽에 있는데, 새로 지은 한옥들이 몇 채 들어서 있고, 그 가운데 꽃돌박물관이 있다. 꽃돌박물관은 나름 의미가 있는 곳이기는 하다. '꽃돌'이라는 돌은 청송에서만 나오고 있는 특산물이고, 꽃돌의 모양이 퍽 아름답기 때문에 수석과 함께 돌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 있는 수집품일 듯 하다.입구에는 '수석꽃돌박물관'이 새겨진 커다란 돌이 놓여 있다.새로 지은 한옥 건물로, 깨끗한 건물이다. 입장료는 없고, 무료 개방이다. 이곳에 있는 수석과 꽃돌은 청송이 고향인 남정락 애석회 회장이 평생을 수집한 것으로 모두 900여 점에 이른다. 1층 전시실에 있는 수석과 꽃돌은 이들 가운데 일부다.현.. 2016. 8. 21. <영화> Il y a longtemps que je t'aime/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Il y a longtemps que je t'aime/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15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다 나온 줄리엣은 여동생의 집에서 생활한다. 보호감찰관과 면담을 하고, 매주 경찰서에 출두해야 하며, 15년동안 모든 인간관계와 사회적 고리는 끊긴 상태. 오직 여동생이 유일한 혈육이고, 여동생 가족이 기댈 언덕이 된다.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 레아는 언니가 감옥에 간 사실을 금기로 여기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영화의 흐름이 진행되면서 주인공 줄리엣이 예전에 의사였다는 것과 아들을 죽였다는 것이 드러난다.줄리엣은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이 대개 좋은 사람들이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임에도 마음의 벽을 허물지 않는다. 그 이유는 마지막 장면에서 드러나고, 자식을 둔 부모라면 줄리엣의 말에 깊이.. 2016. 8. 17. 터널 터널 터널이 갑자기 무너졌다. 세월호가 갑자기 급변침했다.터널에 사람이 갇혔다. 세월호에 많은 사람이 갇혔다.터널에 갇힌 이정수는 구출했지만 세월호에 갇힌 300명 넘는 학생과 시민은 구하지 않았다.터널을 보면서 세월호가 생각나는 것은 나만이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그 가족을 비난하는 수준 낮은 인간들이라도 세월호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터널에 갇히거나 침몰한 배에 갇힌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관계 없는 고통을 받게 된다. 자신의 목숨이 오로지 밖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상황은 절망, 분노, 고통, 공포, 두려움 등의 감정으로 나타난다.구조인력 가운데 한 사람이 사고로 죽자 비난을 받는 사람은 정부가.. 2016. 8. 14. 구하우스-미술관 양평 구하우스 미술관 양평 서종면 문호리에 새로 문을 연 미술관 구하우스는 여러 면에서 독특하다. 양평에는 작은 미술관이 꽤 많은데, 이번에 문을 연 구하우스는 그 가운데서도 훌륭한 작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단지 벽에 거는 미술품 만이 아닌, 집안에 있는 생활용품들과 같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친근함과 함께 입체적인 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어, 다른 어떤 미술관보다 내용이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미술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긴 복도가 보인다. 미술관을 관람하는 순서는 벽에 써 있는 숫자를 따라가면 되는데, 합리적인 동선으로 이어져 있어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입구 오른쪽에는 어린이를 위한 작은 놀이방이 있어서 이곳에서 목마도 타고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다. 다만 다른 곳에 있는 작품은 손 댈 .. 2016. 7. 19. 신흥사, 속초, 강릉 신흥사, 속초, 강릉 우리 올드보이는 모처럼 속초로 가서 회 한 접시를 먹기로 하고 집에서 아침 9시에 출발했다.양평에서 속초까지는 2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는데, 가는 길에 설악산이 있어 잠깐 들러보기로 했다.미시령 터널을 나오면 오른쪽으로 울산바위가 우뚝 서 있지만, 오늘은 구름이 많이 드리워서 산의 윗부분은 보이지 않았다.속초에서 설악동 쪽으로 방향을 바꿔 호젓한 산길을 올라가면 설악산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비는 무조건 5천원. 꽤 비싸다. 여기에 입장료는 따로 받는다. 주차료가 왜 이렇게 비싸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주차를 하고, 다시 입장권을 사야만 설악산으로 오를 수 있는데, 우리는 오늘 산에 갈 준비를 하지 않아서 설악산 입구에 있는 신흥사만 잠깐 둘러보기로 했다. 설악산에도 오.. 2016. 7. 8. 행복이 가득한 집 7월호 리뷰 행복이 가득한 집 7월호 리뷰월말이면 도착하는 '행복이 가득한 집'. 이번 달에는 어떤 새로운 소식이 있을까 궁금하다.이제 여름으로 들어서면서, '행복'에서 다루는 주제들도 여름을 소재로 한 내용들이 많았다.표지. 시원하고 산뜻한 이미지로 여름을 표현하고 있다.아래에 적힌 큰 글씨는 이번 호의 특집과 주제를 보여준다.책의 앞부분에는 다양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는데, 내가 사는 동네에 새로운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눈에 들어온다.집, 인테리어, 요리, 패션, 책을 비롯해 각종 생활정보로 알차게 편집되어 있다.행복감각은 집으로 떠나는 특급휴가를 주제로, 집에서도 편하게 쉴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멀리 떠나서 돈 쓰고 고생하는 것보다는 집에서 편하게 쉬는 것이 더 좋은 휴가일 수.. 2016. 7. 4. 양평 산중옛길을 걷다 양평 산중옛길을 걷다 이번 주 수요산행은 강상면에 있는 '산중옛길'을 걸었다.산의 정상을 오르려면 양자산(720미터)을 오르는 것이 좋지만, 강상면에서 만든 산중옛길을 따라 걷는 것도 재미있겠다싶어 산의 정상까지 오르지는 않았다.'산중옛길'은 모두 6개 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신화리에서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워낙은 신화2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하는 것이 안내도에 나와 있지만, 우리는 길을 잘못들기도 했고, 어디서 시작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으로 차가 들어갈 수 있는 도로의 끝까지 올라간 다음, 산행을 시작했다. 산중옛길은 뜻밖으로 넓은 임도로 되어 있었다. 차가 다닐 정도로 넓은 도로였고, 이곳 강상면 일대 양자산과 백병산은 산악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산길 도로를 만들어서 '옛길'이라고는 해도 도로가 넓은.. 2016. 6. 16. 양평 장군봉 산행 양평 장군봉 산행 지난번 백운봉 산행에 이어 이번에도 사나사 뒤쪽으로 올라가는 장군봉에 올랐다.사나사 뒤쪽으로 오르는 산행은 백운봉이든 장군봉이든 꽤 좋은 길임에 틀림없다. 사나사 뒤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으로는 백운봉, 왼쪽으로는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있고, 이정표가 서 있어서 잘못 길을 들 염려는 없다.신기한 건, 백운봉이나 장군봉으로 오르는 길 모두 계곡을 따라 오르게 된다는 것이고, 꽤 오래 계곡이 이어진다. 계곡물 흐르는 시원한 소리와 함께, 계곡을 가로지를 때 시원한 계곡물에 손을 씻고 세수를 하면, 더위가 싹 가신다. 입구의 갈림길에서 백운봉과 장군봉의 거리는 비슷하다. 하지만 백운봉이 940미터, 장군봉은 1050미터로 장군봉이 약 100 정도 높은데, 산에 오르는 시간은 장군.. 2016. 6. 2. 이웃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몇 가지 방법 이웃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몇 가지 방법 도시와 시골의 다른 점은 많다. 도시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그들의 방식으로 살아간다.양평의 작은 마을에서 10여 년 사는 동안, 늘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살았지만, 최근 좋은 이웃을 만나면서 ‘이웃’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 시골 살면서도 늘 이웃과 어떻게 소통하고, 마을의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마을 사업’이 있을까 고민하면서 살다가 최근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지난 4월 25일(토)에 정배리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장터’가 열렸다. 모두 세 가지 형태의 장터였는데, 하나는 ‘배꼽마당(컨테이너 작은 도서관)’ 앞에서 열리는 정배학부모들의 장터로, 이 장터는 이미 몇 번 열렸다. 다른 하나는 젊은 예술가들이 하는 ‘듣보잡 식당’으로 ‘듣고, .. 2016. 5. 29. 2016년 6월 행복이가득한집 리뷰 2016년 6월 행복이가득한집 리뷰 6월호 '행복'은 부록이 두툼하다. 디자인 브랜드 100을 선정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평소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좋은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월호 '행복'의 표지와 부록 표지. '행복안테나'는 매달 새로운 정보를 담고 있다. 각종 인테리어, 신제품, 공연, 식재료, 패션, 예술, 전시회, 새책 등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소식을 담고 있다. '행복감각'은 아웃도어 가구의 트렌트를 보여주고 있다. 야외에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가구와 소품 등을 활용하여 생활을 아름답게 가꾸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만 한 내용이다. '귀 기울여 들어보니'는 불교방송 라디오와 TV를 통해 잘 알려진 정목 스님의 일상을 담고 있다. 정각사 주지이기도 한 정목스님은 .. 2016. 5. 28. 화천, 30년 전의 기억들 화천, 30년 전의 기억들 오늘, 머지않아 성년이 될 아들과 함께 드라이브를 했다. 단 둘이 하루종일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처음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 9시쯤 집에서 출발했다. 우리집도 시골이다보니 처음부터 지방도로로 시작해 지방도로만 다니게 되었다. 집에서 조금 올라가면 중미산 휴양림이 나오고, 중미산 정상에서 유명산 쪽으로 내려간 다음 춘천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설악IC에서 춘천고속도로를 달렸다.평일이어서 차가 많지 않아 꾸준히 100km를 유지하면서 춘천고속도로 끝까지 간 다음, 그곳에서 다시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어 화천 방향으로 옮겼다. 불과 2시간 거리에 있는 화천을 30년도 훨씬 지나서야 가봤다. 30여년 동안 국내 여러 곳과 외국도 다녀봤지만 유독 화천 일대는 갈 기회가 없었다. 작정하고 갈.. 2016. 5. 25. 한정식을 먹다 한정식을 먹다 저녁밥을 먹으러 옥천에 있는 생선구이 전문점으로 갔으나, 마침 수요일은 휴일이라고 해서 바로 그 앞에 있는 한정식 식당으로 갔다.우리가 간 한정식 식당은 개업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깨끗한 건물이다. 옥천 용천리에 있는 이곳은 바로 앞에 개울이 흐르는데, 그 개울 이름이 '사탄천'이다. 개울의 발원은 용문산이고, 사나사 계곡을 통해 흘러 내리고 있다. 옥천 용천리를 흐르고 있는 개울 이름이 '사탄천'. 뭔가 아스트랄하다. 새로 문을 연 이 한정식 식당은 메뉴가 단 한 가지. 그냥 한정식이다. 식당 안에는 메뉴도 없고, 가격표도 없다.고민할 필요 없으니 좋은 점도 있지만 가격표가 없는 건 좀 아쉬웠다.식사를 주문하자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채소 샐러드와 해파리냉채. 샐러드의 소스는 새콤한 맛이.. 2016. 5. 19. 사나사와 백운봉 산행 사나사와 백운봉 산행 어제 수요산행 모임에서 오른 산은 백운봉이다. 백운봉은 용문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뚝 솟은 산으로 930미터의 양평에서 꽤 높은 산에 속한다.백운봉에 오르는 길은 모두 네 곳의 경로가 있는데, 양평읍내에서는 양평중학교 뒤쪽에 등산로가 있고, 용문의 연수리에서 올라가는 곳이 있고, 사나사 계곡을 통해 오르는 곳이 있고, 용문산에서 오는 경로가 있다.이 가운데 양평중학교 뒤쪽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사나사 계곡으로 오르는 등산로 두 곳을 다녀왔다. 연수리 쪽까지 가보면 어느 곳이 가장 오르기 좋고 경관이 아름다운지 알 수 있겠으나, 지금으로 보면 사나사 계곡과 연수리 방향이 모두 경치도 좋고, 오르는 재미도 있을 듯 하다. 양평중학교 뒤쪽으로 오르는 길은 힘은 많이 들면서 그다지 재미있지.. 2016. 5. 19. 수원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수원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화홍문으로 흘러내리는 물은 광교산에서 시작한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화성의 배수로 역할을 했다는데, 지금도 화홍문 아래쪽 물이 고인 곳에서는 약간의 악취가 난다. 화홍문이 수원 8경의 하나라는데, 물 관리를 조금 더 깨끗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화홍문은 1794년 짓기 시작해서 1975년 정월에 준공했다는 기록이 있다. 화홍문 옆에 있는 방화수류정 역시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하다. 방화수류정이라는 정자의 이름은 중국 북송시대의 문인 정 호가 지은 시 '춘일우성(春日偶成)에서 따 온 것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春日偶成 云淡风轻近午天 傍花随柳过前川时人不识余心乐 将谓偷闲学少年 정조는 화성을 짓고 나서 이곳 방화수류정에서 신하들과 활쏘기도 하고, 시도 짓고, 술도 마셨다고 한다. 그.. 2016. 5. 16. 두물머리 발효식품, 세계빵 축제 두물머리 발효식품, 세계빵 축제 지난 5월 14일 토요일, 양평 양수리 양서체육공원에서 조금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행사는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 행사였다.이 행사를 주최한 사람은 양수리에서 '곽지원빵공방'을 운영하는 곽지원 선생님인데, 40년 동안 빵을 만들어 온 장인이자, 달인이기도 하다.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이곳 양평에 내려와 작은 빵공방을 열어 새벽마다 갓 구운 빵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그 맛을 한 번 본 사람은 자연스럽게 단골이 될 정도로 빵이 맛있고 건강에 좋다.우리 가족도 그렇게 단골이 된 경우인데, 어쩌다 주말에 찾아가면 손님들이 줄을 서 있고, 빵이 떨어져 빈손으로 발길을 돌릴 때도 있었다.곽지원 선생님은 천연발효 빵을 만들고 있으며, 밀가루는 우리나라에서 생.. 2016. 5. 16. 매실을 어떻게 먹을까 매실을 어떻게 먹을까 매실을 발효액으로 담가 먹는 것은 퍽 좋은 방법입니다. 다른 방법으로 매실을 먹기도 하지만, 발효액으로 만든다는 것은 '발효'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매실 액기스'라고 하는 건, 매실과 설탕을 1대1로 섞어 약 100일을 발효하면 액기스가 생기고, 그 액기스를 물에 타 마시거나, 원액을 천연양념으로 쓰기도 합니다. 또한 매실은 과육을 벗겨 장아찌로 먹기도 하고, 매실 씨는 베개 속에 넣기도 합니다.이렇게 두루 쓰임이 많은 매실을 담그는 방법은 거의 천편일률인데, 아마 아래와 같은 방식이 보편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1. 매실을 깨끗이 씻어 말린다. 2. 꼭지를 뗀다-이쑤시개를 쓰거나 바늘을 쓴다. 3. 잘 마른 매실에 소주를 스프레이 한다. 스프레이 건에 소주를 넣고 매실 .. 2016. 5. 11.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10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