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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9년118

2009년-정배마을의 가을 2009년 9월 중순. 해가 비스듬히 기우는 오후, 마을 산책을 했습니다.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고, 햇살은 따뜻합니다. 고즈넉한 가을 햇볕이 시골의 평안함을 눈부시게 어루만지는 듯 합니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고... 구절초도 꽃이 피고... 가을에도 많은 꽃들이 피어납니다. 작아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잘 들어다보면, 하나같이 아름다운 꽃들입니다. 작아서 그냥 지나치는 꽃들도 이렇게 가만히 들여다보니 참 곱습니다. 못생겨서 죄송한 모과도 열리고...못생겼어도 그 향기는 독보적입니다. 따뜻한 햇살을 받아 색이 더 곱고 아름답습니다. 시골 마을은 조용하고, 움직임이 거의 없고, 일상도 단조롭지만, 자연은 늘 변하고 바뀌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잘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2012. 10. 7.
2009년-통도사에서 2009년 9월 중순. 마음 아픈 일로 통도사엘 갔다.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사람 살아가는 일에는 예외도, 예측도 있을 수 없나보다. 하루 하루가 두렵고 무서울 뿐이다. 그럼에도 살아 있는 사람은 살아야 하니, 목구멍으로 밥을 넘기는 일이 환멸스럽기만 한데도, 애써 무심한 척 하느라 풍경만 바라보게 된다. 통도사 입구에서 할머니가 박스에 담아 팔던 땅콩. 어느 과수원의 잘 익어가는 사과. 사과가 탐스럽게 열렸다. 통도사를 지나 산 속으로 줄곧 들어가면 암자가 많은데, 그 가운데 한 암자. 암자 뒤로 병풍처럼 두른 산줄기. 설법전. 단청을 칠한 것이 시간에 바랬다. 암자라고는 하지만 여느 사찰보다 규모가 큰 듯. 암자 앞 감나무 아래에서 주운 감. 세월의 흔적이 깊.. 2012. 10. 7.
2009년-양평군민의 날 2009년 9월 중순. 양평 군민의 날 행사. 양평읍 천막. 2009년에는 용문면의 체육공원을 준공하면서, 군민의 날 행사까지 치렀습니다. 강하면 천막. 양동면 천막. 서종면 천막. 양서면 천막. 청운면 천막. 단월면 천막. 지평면 천막. 개군면 천막. 옥천면 천막. 강상면 천막. 용문면 천막. 용문면 응원석. 옥천면 응원석. 지평면 응원석. 단월면 응원석. 청운면 응원석. 서종면 응원석. 양서면 응원석. 서종면 응원석. 응원전도 볼 만 합니다. 선수들 입장. 서종면 응원석. 각 면마다 선수복, 응원복 등을 맞춰 입기 때문에, 군 단위 행사나 면 단위 행사는 단체복 업체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단체복은 모자, 티셔츠, 점퍼, 바지, 신발까지 풀세트로 맞추는 것이 보통인데, 이 비용.. 2012. 10. 7.
2009년-코엑스에 가다 9월 중순.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오전에 코엑스에 가서 영화 '9'을 봤다. 애니메이션 영화. 팀 버튼이 짧은 영상만 보고 곧바로 영화 제작을 결정할 정도였다니까, 상당한 수준이라는 기대를 하고 봤는데, 역시 훌륭했다. 영화를 보러 들어가기 전에 꼭 들리는 곳. 이곳에서 버는 돈이 꽤 짭짤할 듯. 사람들은 거의 이곳을 거쳐서 상영관으로 들어간다. 메가박스 입구. 영화를 보고 나와서 코엑스몰 안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밀정식. 의외로 규혁이가 이걸 주문했다. 규혁엄마가 주문한 일본도시락. 비주얼이 푸짐해 보인다. 내가 주문한 치즈돈까스. '사보텐'에서 먹던 '치즈돈까스'를 생각했다가 실망. 돈까스 안에 치즈가 가든 들어 있는 걸로 생각했는데, 치즈가 위에 올려져 있다. 이런... 2012. 9. 21.
2009년-컴퓨터와 앰프 2009년 9월 초. 진공관 앰프와 스피커를 세팅했다. 지금은 모니터만 바뀌었을 뿐, 모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진공관 앰프는 사나이의 로망이다. 그나마 사치할 수 있는 것 가운데 저렴하게 흉내낼 수 있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2012. 9. 20.
2009년-마을 산책 9월 초. 초가을이라기 보다는 늦여름이라고 해야겠다. 집 축대에서 정면으로 바라 본 사진. 마을회관 앞에 있는 연못 가운데 오래 된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마을 어른들 말에 의하면 바로 뒤에 있는 600년 넘은 은행나무와 비슷한 나이라고 한다. 길 옆에 피어 있는 꽃들... 맨드라미... 퍽 예쁜데 이름을 모르겠다. 겹꽃으로 피어나는 꽃. 규혁이가 학교 운동장에 있는 그네에서 뛰어내리고 있다. 주말이었겠다. 학교운동장은 텅 비어 있고, 외딴 시골마을은 심심하다. 정배학교 건물. 현관이 보인다. 오른쪽이 얼마 전 증축한 건물. 정배학교 운동장. 규혁이가 8년동안 뛰어놀던 곳이다. 많은 추억이 있는 곳. 코스모스. 산책하면서 주운 밤. 밤송이가 떨어지는 걸 보면, 가을은 가을이다. 2012. 9. 20.
2009년-좋은 친구가 준 선물 2009년 9월 초.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로 알게 된 벗들이 우리집에 놀러왔다. 사람 사귀는 건 젬병인 나지만,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눈은 있다. 세상에는 좋은 벗들이 참 많지만, 이렇게 인연이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벗들이 가져 온 선물을 고맙게 받았다. 내가 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따로 없었지만,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돕고 싶다. 그들이 잘 사는 것이 곧 내가 잘 사는 것일 테니까. 2012. 7. 26.
2009년-정배리 마을 전경 2009년 9월 초. 이장으로 일하고 있을 때여서, 마을 반장님들과 함께 수도계량기 점검을 하러 집집을 다녔다. 수도계량기 검침을 하는 집을 전부 사진으로 찍어 두었고, 우리 집 뒷집 마당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 초가을의 맑은 햇볕이 눈부시다. 2012. 7. 26.
2009년-정배어린이들의 물놀이 2009년 9월 초. 한낮의 햇볕이 따가운 늦여름에 정배어린이들이 개울가에 모였다. 규혁이(사진 오른쪽)와 같은 학년 동무들인데, 학교 끝나면 이렇게 모여 노는 것이 일상이다. 물웅덩이로 뛰어내리는 규혁이. 이 정도는 기본이다. 개울 한쪽을 막아서 물고기를 가두는 어린이들. 모두 진지하다. 마치 뛰어 내릴 듯한 이 폼을 보라...^^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들... 오후의 햇살이 드리워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게 물놀이에 몰두하는 정배어린이들...이 순간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를... 2012. 7. 15.
2009년-서종면과 남양주 평내동의 자매결연식 서종면과 남양주시 평내동의 주민자치위원회가 자매결연을 맺었다. 시골과 도시의 자매결연이다. 자매결연을 맺는 것은 좋은데, 교류가 활발해야 할텐데, 대개의 경우, 사진을 찍기 위한 행사에 그치고 마는 것이 대부분이다. 결국 내용이 없이, 형식만 가지고 만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2012. 7. 15.
2009년-서종면민의 날 행사 새로 지은 주민자치센터 건물 강당에서 '서종면민의 날' 행사가 있었다. 면의 주민들이 참석하긴 하지만, 대개는 이장, 부녀회장, 새마을지도자 등 마을 임원들이 거의 모두라고 보면 되겠다. 군수와 군의원, 어떤 경우에 도의원까지는 참석하고, 이들은 사진을 찍히고, 인사말을 하는 것을 퍽 좋아한다. 그들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가능한 많이 노출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농촌의 '보수성'은 기존의 권력자가 큰 잘못만 하지 않으면 대개 지속적으로 지지를 보낸다는 데 있다. 그것은 선출직의 임기 동안 끈끈한 유대 관계, 또는 유착 관계를 이루어 왔던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진보적인 정책이나 혁신을 기준으로 하기 보다는, '이익'을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보수'적일 .. 2012. 7. 13.
2009년-우리동네음악회 100회 특집 2009년 8월 말. 서종면의 '우리동네음악회'가 100회를 맞았다. 지금도 매 달 '우리동네음악회'는 열린다. 하지만 100회 기념 공연은 내용이 그리 훌륭하지 못했다. 오케스트라를 불러 온 것은 나름대로 신경을 쓰긴 했지만, 그보다는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좋을 듯 했다. 공연을 준비하는 '서종사람들'은 여전히 활동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내분과 갈등으로 회원들이 떨어져 나가고, 소수이 사람들이 독선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여전한 걸 보면,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의 문제다. 하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가면 그만이다. 2012. 7. 12.
2009년-서울나들이-돈까스를 먹다 2009년 8월 26일 수요일 똥이 개학. 오늘 아침에 똥이 안경이 고장나서 학교 끝나고 서울. 점심은 문호리에서 테니스 임원들이 모여 냉면과 수육을 얻어 먹고, 버스타고 양수리, 양수리에서 전철로 압구정. 압구정동 안과에서 검진. 전철타고 학동 역에서 내려 강남 TREK 매장에서 반장갑 구입.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선릉 안경점에서 안경 맞춤. 근처 음식점 '사보텐'에서 저녁 식사. 집에 오는 길에도 내내 비가 내렸다. 돈까스를 기다리는 동안 소스에 들어갈 깨를 직접 간다. 사보텐. 돈까스를 잘 한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건 치즈 돈까스. 치즈가 듬뿍 들어 있다. 양도 적지 않다. 값은 다른 돈까스 판매점보다 조금 비싸지만, 제대로 만든 돈까스를 먹으려면 이곳을 추천. 규혁이는 '어린이 세트' 도시의 .. 2012. 7. 11.
2009년-엄마와 함께 만드는 김밥 엄마와 함께 김밥 재료를 준비하는 규혁이. 김밥 재료를 다 마련해 놓고... 김밥을 말기 시작한 규혁이. 이렇게 한땀 한땀 정성으로 김밥을 말아서... 김밥 말기 완성. 일요일에 만들어 먹는 특식. 2012. 7. 10.
2009년-천안에서 먹은 장어구이 2009년 8월 22일 토요일 아산 고모댁에 놀러 갔다. 아산 실내수영장에서 세 시간동안 물놀이를 하며 놀고, 저녁 식사는 장어구이. 장어구이도 맛있지만 누룽지가 더 맛있다. 2012. 7. 10.
2009년-양평 옥천의 사나사 2009년 8월 중순. 규혁이와 함께 사나사에 가다. 규혁이 방학 숙제로 유적지를 찾아보는 과제가 있어, 가까운 사나사에 간 것이다. 사나사 일주문. 공사를 하고 있었다. 용문산 사나사. 종루. 작은 절이지만 유서 깊고, 갖춰야 할 건물은 대개 있다. 목어. 세상의 뭇생명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목어. 북. 절 입구에 종루가 있다. 삼층 석탑. 소박해 보여도, 무려 고려시대에 세운 탑이다. 원증국사 부도탑. 원증국사의 사리를 모시고 있는 부도. 원증국사 석종비. 비가 군데 군데 깨졌다. 사나사 마당에 있는 소나무. 잘 생긴 소나무. 사나사 대웅전 뒤쪽에 서 계시는 부처님.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고졸한 풍경이다. 양평 여행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곳이다. 2012. 7. 10.
2009년-마을 개울을 망치는 도시 것들 2009년 8월 중순. 마을 앞을 흐르는 개울가에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진을 쳤다. 저 길에는 자동차가 다니는데, 길을 막고 비켜주지도 않는다. 자기들이 편하기 위해 시골 주민들의 불편함이란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다. 게다가 온갖 쓰레기를 버리고, 음식물 쓰레기도 개울에 버리고, 고기 구워 먹은 기름 덩어리도 개울에 씻고 간다. 이 물은 전부 팔당댐으로 흘러들어가서 서울사람의 식수가 된다. 우리 마을 사람들은 깨끗한 물을 따로 먹고 있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서울 사람들은, 자신들의 즐거움을 위해 이렇게 마을을 쓰레기더미로 만들고, 사라진다. 이 도시 것들은 답이 없다. 이기적이고, 이기적인 것들이다. 2012. 7. 10.
2009년-우리동네음악회 100회 특집 공동추진위원회의 우리동네음악회 100회 특집 공연을 앞두고, 서종면의 각 기관 단체장들이 모두 모였다. 그동안 서로 연락도 하지 않고, 관심도 없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사건이었다. 민정기 회장님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면 단위는 비록 규모가 작아도, 지방자치의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이며, 각종 단체며 조직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면 단위에서 민주주의가 잘 이루어진다면, 읍, 시 단위도 틀림없이 민주주의가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2. 7. 9.
2009년-정배어린이 풍물캠프 2009년 8월 중순. 방학을 맞아, 정배어린이들 가운데 사물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이 2박3일 풍물캠프를 했다. 명달리 생태학교에서 한 이번 풍물은 집중적인 훈련을 갖는 시간이었다. 캠프가 끝나는 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정배 어린이들. 오른쪽 끝이 규혁이. 캠프 끝나고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먹었다. 떡메를 직접 쳐보는 어린이들. 콩고물을 묻혀 인절미를 만들고 있다. 수박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2012. 7. 9.
2009년-생명소(효소)를 공부하는 모임 2009년 8월 11일 화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면 체육공원에 있는 테니스 코드로 갔다. 이번 군민의 날 체육대회에 출전할 테니스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각 이장들도 담당 종목이 배정되었는데, 나는 테니스 종목으로 배정을 받았다. 인사를 마치고 ‘바우네 식당’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마침 출근하는 똥이엄마를 문호리 삼거리에서 만나 배웅을 하고 집에 올라왔다. 오자마자 박선배 의원이 전화해서 컴퓨터가 안된다고 했다. 가서 보니 인터넷이 안 되고 있어서 잠깐 만져주었다. 집에 돌아와 잠시 컴퓨터를 하고, 9시 넘어 다시 수입리 고동산농원으로 갔다. 이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했다. 도착해 보니 이미 몇 몇 분들이 와 있었는데, 녹음기가 김성만 선생님 댁에 있다고 해서.. 2012. 7. 8.
2009년-우리동네음악회 100회 기념 ‘서종사람들’이 북한강변에 모였다. 사진 왼쪽부터 주민 김청광씨, 이금복 서종면 면장, 정연심 부회장, 류재관 주민자치위원장, 주민 김영승씨, 이근명 부회장, 음악평론가 탁계석씨, 주민 백건우씨. |강윤중기자 10년간 이어온 양평군 서종면 ‘우리동네 음악회’ “우리 마을에 오케스트라가 왔어요.” 면사무소 2층에 마련된 소박한 연주회장.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연주회장 입구에서 표를 팔고 연주 프로그램도 나눠준다. 중학생 봉사자들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객석에 의자를 배치한다. 모두 200여석. 일과를 마친 마을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는다. 키 작은 아이들은 앞에 앉고 어른들은 뒤에 앉는다. 서울에서 내려와 정착한 화가와 소설가도, 과수원에서 일하다 옷 갈아 입고 나.. 2012. 7. 8.
2009년-의정부 작동에서 오리엔티어링을 하다 2009년 8월 9일 일요일 의정부 작동 공원에서 오리엔티어링. 아침에 조금 일찍 출발해서 1시간이 걸렸다. 작동 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지부장님 혼자 있었다. 잠시 후에 집결지에 가니 이미 사람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고, 10시부터 순서대로 출발했다. 올 여름들어 날씨가 가장 뜨거운 날이었다. 중간에 방향을 잘못 잡아서 산을 돌고 돌아 거꾸로도 가고 가로 지르기도 해서 겨우 겨우 컨트롤을 다 찾아 돌아왔다. 시간은 무려 3시간 가까이 걸렸다. 날씨가 너무 무덥고, 산에서는 목이 말라 죽을 것 같았다. 건칠이도 참가했는데, 중간에 포기하고 들어왔다고 했다.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도와 컨트롤 마커 모두 문제가 있어서 찾으러 다니기가 너무 어려웠다. 점심 식사는 건칠이와 둘이서 냉면집에 가서 냉면.. 2012. 7. 8.
2009년-남양주의 어느 음식점 2009년 8월 7일 금요일 비 약간. 똥이는 오전에 피아노 연습, 방학 숙제 등을 했다. 오후 3시 버스를 타고 문호리로 나갔다. 똥이는 택견을 하고, 나는 ‘우리동네음악회’ 100회 특집과 관련하여 경향신문에서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내려갔다. 사진 찍고 헤어져 문호리로 걸어오다가 송영란 씨를 만났다. 문호 교회 앞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 자연석과 공예품 등을 팔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홈페이지와 도메인을 이미 만들어 두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똥이 택견 끝날 무렵, 똥이엄마가 도착했다. 저녁 식사는 남양주 종합촬영소 앞에 있는 ‘종가집’에서 장어구이와 훈제 돼지고기를 먹었다. 값이 비쌌다. 장어구이. 장어는 여간해서 먹기 힘든, 비싼 음식이다. 2012. 7. 8.
2009년-한여름의 마당 2009년 8월 초. 그림자가 조금 길게 드리우는 것은, 해가 오후로 기울고 있다는 표시이다. 루팡은 없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루팡의 집. 창고로 쓰이고 있다. 마당의 잔디가 파랗다. 현관 앞. 잔디가 꽤 자랐다. 밝고 깨끗하고 화창한 날이다. 나무들은 잘 자라고 있다. 대추나무에서 대추들이 알알이 커가고 있고, 그 위로 파란 하늘이 아름답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당에도, 나무들도, 변화가 많았다. 대추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2012. 7. 8.
2009년-상수허브랜드에서 아직은 말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지방에 내려갔다 올라오는 길에 '상수허브랜드'에 들렀다. 마침 허브랜드를 만드신 분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가족들은 웃고 있지만, 마음 속에서는 모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뻐서 웃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라도 웃으면서 슬픔을 조금이라도 잊어보려는 마음일 것이다. 2012. 7. 8.
2009년-서울나들이-메가박스 코엑스의 메가박스 앞. 자동발권기. 영화를 예매하고, 이곳에서 입장권을 출력. 영화 홍보 전단지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규혁. 5학년. 이때만 해도 너무 귀엽다. 영화 홍보를 위해 만들어 놓은 세트에서 곡괭이를 휘두르는 규혁. 호러 영화같은데...^^ 나도...ㅋㅋㅋ 메가박스 입구. 식후경도 금강산. 영화보기 전에 버거킹에서 햄버거. 애니메이션 '업'의 홍보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 영화 'UP'을 봤다. 어린이가 보는 영화라고는 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 감동적이다. 특히 앞부분, 부부의 삶을 그린 장면은 걸작이다. 아무런 대사나 설명 없이, 오로지 이미지만으로 그런 감동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정말 훌륭했다. 2012. 7. 8.
2009년-정배 어린이 자전거 캠프 양수리에서 홍천까지 2박3일의 자전거 캠프를 떠났다. 새벽부터 서둘러 준비를 하고, 아침 일찍 양수리 양수체육공원을 출발했다. 가는 길에 양평 휴게소 근처에서 잠시 쉬는 중. 어린이들이지만 자전거는 잘 탄다. 언덕이 많고 맞바람을 맞으며 하루에 80km를 달렸다. 7월 24일 금요일 새벽 4시 20분에 일어나 차에 자전거를 싣고 양수리 체육공원으로 갔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5시에 출발했다. 똥이 엄마가 배웅을 하러 나왔다. 양수리에서 홍천 북방면 북방2리까지 가는데 8시간이 걸렸다. 힘들었지만 바람도 시원하게 불었고, 중간 중간 쉬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어서 무난하게 도착했다. 오후 2시에 도착해서 물놀이하고, 간식 먹고, 저녁 먹고 똥이는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잤다. 7월 25일 토요일 오전에 근처에.. 2012. 7. 6.
2009년-서종 작은도서관 개관 1주년 기념식 7월 18일 토요일 흐리고 비 내리다. 똥이 방학식. 학교 끝나고 곧바로 서종면사무소 옆 작은도서관으로 갔다. 오늘 작은도서관 1주년 기념식을 했다. 어제 가 32쪽으로 나왔다. 도서관에서 벼룩시장을 열었는데, 좋은 책을 아주 싸게 구입했다. 12시부터 2층에서 기념 공연을 했다. 수입초, 서종초, 정배학교, 서종중학교 순서로 공연을 했는데, 정배 어린이들이 한 ‘난타’ 공연이 가장 멋졌다. 똥이도 ‘난타’ 공연의 연주자였으므로 연주가 끝날 때까지 공연을 함께 봤다. 이 날, 군수, 도의원, 군의원, 면장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인사말을 했다.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똥이 공연 끝나고 곧바로 서울로 갔다.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갔다. 서종 인터체인지가 있어서 고속도로에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 2012. 7. 6.
2009년-유기농 모임과 폭우 2009년 7월 중순. 7월 14일 화요일 초복. 하루 종일 폭우.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오전 10시부터 강성길 씨의 고동산농원에서 양평 지역모임이 있었다. 점심을 먹고, 선생님 강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누군가 밖에 난리가 났다고 소리쳤다. 비는 계속 쏟아지고 있었지만 바깥이 얼마나 급변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고동산농원 앞의 비탈진 도로에서 급류가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 시뻘건 흙탕물과 크고 작은 돌들이 굴러내려왔다. 사람들 모두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도로가 막힐 것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때 마침 박흥희 씨가 전화해서 시골여행과 정배리펜션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와보라고 했다. 수입리 쪽으로는 물 때문에 나갈 수가 없다고 해서 노문리를 지나 명달리 쪽으로 넘어갈 생각으로 차를 .. 2012. 7. 6.
2009년-정배학교 솥비관 준공식 7월 8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이장회의. 이장회의 끝나고 ‘참냉면’ 집에서 육개장을 먹고 집으로 올라왔다. 오후 2시 반부터 정배학교 다목적 강당인 ‘솥비관’의 개관식이 있었다. 개관식을 간단하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커졌다. 군수부터 도의원, 군의원, 면장, 지역 유지들이 거의 다 참석했다. 행사 내용도 알찼는데, 특히 정배 어린이의 ‘난타’, 엄마들의 오카리나 연주, 정배 어린이 전체의 합창이 아주 감동이었다. 학부모회에서 음식도 푸짐하게 준비해서 막걸리와 떡, 편육, 수박 등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강당이자 식당으로 쓰일 '솥비관' 입구. 학교 건물과 통로를 연결했다. 벽돌 건물로 새로 지어 깨끗하다. 개관식 직전. 미리 축하하는 양평군수(왼쪽)과 분교장(오른쪽) 행사.. 201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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