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탱의 모험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2disc)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다니엘 크레이그 외 출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어렸을 때, 이 영화의 원작인 만화를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어쩐 일인지 프랑스 원작의 이 만화가 한국에도 소개되었는데, 그 이후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러다 영화로 만들어졌고, 감독이 무려 스티븐 스필버그. 이 영화는 워낙 유명한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그 인기가 '소녀시대'급이므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놀라운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 영화를 만들기를 원했고,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는 게 또한 남다른 발상이었다. 이 영화의 첫부분에서, 나는 실사 영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애니메이션이 정교하다는 뜻이다. 실사..
2012. 4. 10.
폴링 인 러브
폴링 인 러브 - 울루 그로스버드 감독, 로버트 드니로 (Robert De Niro) 외 출연/파라마운트 질문 하나, 똑같은 영화를 다른 배우가 연기했다면, 이 영화가 볼 만 했을까? 질문 둘, 각자 배우자가 있는 기혼 남녀의 사랑은 불륜일까, 사랑일까?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렇다. 이 영화는 메릴 스트립과 로버트 드 니로가 아니었다면, 이 정도 수준의 영화가 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감독의 뛰어난 연출이라면 어떤 배우를 세우든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서 메릴 스트립가 로버트 드 니로의 조합만큼 완벽한 조합이 있을까 생각하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지극히 평범한 시나리오와 특별한 사건도 없는 단조로운 일상을 담은 영화임에도, 이 영화가 지루하지 않고, 주인공의 감..
2012. 4. 5.
에드가 후버
제이 에드가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나오미 왓츠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이 영화를 만든 건, 필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떤 감독도 아닌,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들었기 때문에, 이 영화는 '작품'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영화감독은 자신의 작품으로 말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관객은 하나의 작품을 보면서도 다양한 해석을 하게 된다. 왜? 하필, 이때, 그 많은 인물들을 놔두고 '에드가 후버'일까. 보수주의자이자 공화당 지지자로 알려진 크린트 이스트우드는 자신의 영화언어로 '보수주의'의 진면목을 보여주었고, 나는 그런 크린트 이스트우드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이런 보수주의자들만 있다면, 그것은 싸가지 없는 진보주의자들보다 훨씬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생..
2012.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