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A Good Year
A Good Year 사전 정보 없이 제목만 보고 선택한 영화. 영화를 보고 나서 엔딩 크래딧으로 올라가는 이름들을 보니 감독이 무려 리들리 스콧. 주인공으로 러셀 크루가 나오는 걸 보고, 뭔가 있겠구나 싶었는데,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렇게 멋진 영화-그의 영화는 대개 멋지지만, 이 영화는 종류가 다른 멋진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놀라웠다.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이 좋고, 얼굴에 웃음을 머금게 되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울컥 눈물이 나는, 그래서 현실을 잊고 잠시 '환타지의 세계'로 옮겨간 듯한 감정을 느낀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진정한 '영화'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내내 감정이 북받쳤다. 프로방스의 아름다움, 그 포도밭, 햇살, 성같은 저택, 세월의 흔적이 더욱 아름다운 세간살이, 넉넉한 인심의 이웃들..
2015. 7. 13.
<영화> Dead Man
Dead Man 1990년대에 만든 영화인데 왜 흑백일까, 왜 서부영화이면서 액션이 아닐까, 왜 스토리는 엉성하고 지루할까, 왜 스토리는 모호하고 추상적이며, 몽환적일까,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영화를 보고나서 위의 몇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이 질문에 대답한다면, 영화의 실체에 조금은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짐 자무쉬의 영화는 흑백이 많다. 물론 다른 감독들도 흑백영화를 만든다. 흑백영화는 영화가 만들어지던 최초의 이미지이며, 영화의 순수성을 뜻하기도 한다. 영화사 초기에는 당연히 흑백 필름이었지만, 컬러 필름이 개발되면서 사람들은 총천연색의 컬러를 더 좋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컬러영화는 더 이상 작품성의 차별을 드러내지 않고, 영화의 의미보다는 영화를 소..
2015. 7. 6.
<영화> Kingsman: The Secret Service
Kingsman: The Secret Service 오락액션영화. 음모론에 기초한 오락 액션영화로, 비밀조직인 '킹스맨'의 활약을 그렸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비밀조직은 '프리메이슨', '장미십자단', '성당기사단' 등 뭐 이런 것들인데,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푸코의 진자'에는 유럽에서 활동했다고 알려지는 비밀조직이 등장한다.영화는 그런대로 재미있다. '킹스맨'의 캔슬롯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악당이자 천재인 발렌타인 역시 주인공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아니, 실제로 이 영화에서 선악과 옳고 그름은 어디에 있을까, 관객은 쉽게 판단하지 못한다. 물론 '킹스맨'은 지구를 지키는 역할이므로 역대의 영웅들-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그런데 왜 전부 '맨'일까?)-이 했..
2015.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