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Ghost World
Ghost World 판타스틱 소녀백서. 원작 만화 를 바탕으로 했지만, 만화의 내용과는 관계 없는, 독립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등장인물이나 몇 가지 에피소드는 만화의 내용과 비슷하지만, 이 영화의 주제는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책 없는 청춘의 시니컬한 방황과 갈등에 관한 내용이다.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시기가 바로 이 시기, 10대의 마지막 시간인데, 자신의 정체성, 자존심, 자의식의 혼란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도 갈팔질팡 할 때다.세상은 온통 회색빛이고, 사람들은 하나같이 병신같고, 짜증나는 것들 뿐이고, 마음에 드는 것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처럼 가능하지 않다.세상이 시들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없는 ..
2015. 3. 17.
<영화> Serbuan maut 1, 2
Serbuan maut 1, 2 인도네시아 영화라지만, 감독은 영국 사람이다. 액션을 위한, 액션에 의한, 액션의 영화라고 해야 할까. 1편과 2편 모두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술인 '실랏'으로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중국 무술(무협) 영화와 다른 점은, 중국 무술 영화가 상당히 화려하고, 볼거리를 위한 액션이라면, 이 영화는 거의 실전처럼 맹렬한 전투를 위한 액션으로 보인다는 점이다.물론 영화기 때문에 과장되거나 화려하게 보이도록 연출한 장면들이 많지만, 중국 무술 영화에 비하면 상당히 잔혹한 장면도 많고, 현실적이다.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겠으나, 스토리는 그다지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액션과 함께 현실성 있는 스토리까지 갖췄다면 훨씬 수준 있는 작품이 될 수도 있었..
2015. 3. 15.
<영화> 우아한 거짓말
우아한 거짓말 집단 따돌림, 왕따, 은따... 일본에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TV에서 본 것이 불과 10여년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이미 한국에서도 그 뿌리가 깊이 자라고 있었다.단지 시대의 흐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폭력적이고 악랄한 사회 현상인데, 이런 폭력의 근본에는 물질만능주의인 자본주의 사회가 있다. 내가 자랐던 1970년대를 생각하면, 모두들 가난했고, 놀 거리가 없었고, 빈부의 격차가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아이들 사이에서 따돌림이라는 단어 조차도 없었다. 아니, 분명히 있었다. '따돌림'이라는 단어는 없었지만, 우리도 누군가를 놀리고, 여러 아이가 한 아이를 두고 장난치고, 괴롭히고, 골려먹었다.하지만 그것이 한 아이를 죽일 정도로 끔찍하지는 않았다. 나 역시 우..
2015.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