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59 <영화> Twenty Feet from Stardom Twenty Feet from Stardom 다큐멘터리. 음악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는 언제나 좋다. 거장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음악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지만, 영상에 음악이 가득한 영화라면, 좋지 않을 수가 없다.게다가 뛰어난 실력파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 경우라면 말할 나위가 없지 않을까. 이 다큐멘터리는 '백업가수' 또는 '코러스'를 담당했던 '흑인' 가수들에 관한 이야기다.195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흑인 코러스, 백업가수들은 기존의 백인 여성으로 구성되었던 코러스에 강력한 충격을 준다. 그들의 창법은 물론이고, 무대에서 보여준 활발하고 능동적인 모습은 시청자와 공연의 군중에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이후,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은 흑인 여성 코러스와 함께 공연하기를 바랐고, 많.. 2015. 1. 22. <영화> Night at the Museum: Secret of the Tomb Night at the Museum: Secret of the Tomb 더도 덜도 아닌, 어린이를 위한 오락 영화. 이미 앞서 두 편의 영화가 나왔고, 모두 비슷한 내용이어서 새로울 것은 없었다. 다만, 컴퓨터그래픽이 조금 더 화려해졌다는 것을 제외하면.영화의 내용과는 별개지만, 영화 속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을 살펴본다면, 이 영화는 뉴욕의 자연사박물관과 영국의 대영박물관이 주요 무대인데, 이곳에는 모두 이집트의 유적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도 그렇고, 서양의 박물관에 가면 어디든 이집트와 중동, 아시아의 유적과 유물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도 도입부에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발굴하는 장면이 나오고, 왕의 무덤을 발견한 다음 그것을 미국으로 가.. 2015. 1. 21. <영화> 해바라기 해바라기 느와르 액션의 장르라고는 하지만, 사실 '멜로'에 가까운 드라마라는 느낌이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주인공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거의 갈등이 보이지 않고, 마지막 액션 장면을 위해 영화를 끌어왔다는 의도가 너무 쉽게 보인다.내가 시나리오를 쓴다면 이렇게 바꿔보겠다. 감옥에서 나온 오태식은 자신이 죽인 깡패의 엄마를 찾아간다. 엄마는 태식에게 화를 내고 악담을 하며 쫓아낸다. 태식은 자신이 지은 죄를 용서받고 싶지만, 엄마는 결코 그를 용서하지 못한다.조판수와 그의 부하들은 재개발 이익을 위해 '해바라기' 식당-엄마가 주인-을 매입해야 하는데, 엄마는 양도를 거부한다. 태식은 조판수의 부하를 때려잡으며 조판수가 벌인 사업에 관해 알아낸다. 조판수는 도심재개발 사업을 하고는 있지만, .. 2015. 1. 20. <영화> grace of monaco grace of monaco 예상하지 않았으나,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영화.그레이스 켈리의 일대기-삶의 일부분-를 다룬 영화로, 오로지 니콜 키드먼이 주인공이어서 본 영화. 사실, 니콜 키드먼을 무척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가 모두 훌륭한 건 아니었다. - 니콜, 미안.현재 활동하고 있는 여배우 가운데서는 가장 미인이라고 나혼자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내 아내 보다는 2%쯤 부족하지만-, 니콜 키드먼이 나온 영화는 가능한 다 보려고 노력한다.이 영화는 헐리우드의 유명한 여배우였던 '그레이스 켈리'가 여배우의 삶을 마치고, 모나코 공국의 레니에 공과 결혼한 다음의 몇 년을 그린 영화다.유치할 줄 알았던 영화 내용은 그러나 뜻밖이고 의외로 긴박하고 드라마틱 했으며, 멋진 영화였다. 50년대 당시 .. 2015. 1. 19. <미드> Breaking Bad Breaking Bad 모두 5부작으로 제작된 완결 미국 드라마.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 '엔하위키 미러'를 클릭해서 볼 수 있습니다만,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앞으로 보실 분은 클릭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https://mirror.enha.kr/wiki/브레이킹%20배드 5부작으로 총 60회의 드라마로 구성된 '브레이킹 배드'는 미국 드라마 사상 최고의 점수를 받았으며, 스티븐 킹이 극찬했고, 에미상을 여러 개 받은 작품이다.이 드라마는 제목부터 '막나갈 거야'다. 즉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삐뚤어질테다'가 되겠다. 이미 '엑스파일'의 각본을 쓴 것으로 유명하고, 이 드라마의 각본을 쓴 빈스 길리건은 이 드라마의 주제는 '악행은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라고 했다.가장 나쁜 인간은 .. 2015. 1. 18. <영화> 상의원 상의원 한국영화에서 사극은 흥행에서 위험요소가 많은 장르다. '왕의 남자'와 '관상', '최종병기 활' 등과 같은 영화는 흥행에도 성공했고,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 즉 잘 만든 영화는 대개 흥행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고, 관객이 알아본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많은 사극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고, 일찍 스크린에서 사라진다. 이 영화도 그런 안타까운 영화에 속한다. 조선시대에 왕의 옷을 짓는 어침장의 이야기를 다룬 것은 신선한 소재에 속한다.그것을 정통 사극이 아닌, 약간 퓨전의 느낌을 섞은 것은 영화의 흥행을 위한 타협이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시도가 영화를 가볍게 만드는 단점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유명한 배우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관객이 외면한 이유는, '특별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소재가 약간 신.. 2015. 1. 15.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이 영화가 왜 실패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몇 가지 분명한 이유가 보인다. 먼저, 이 영화가 '실패했다'는 전제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이 영화가 실패했다고 단정한다.여러 매체에서 유지태의 눈부신 연기에 찬사를 보내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작품이 훌륭하다는 말은 아니다. 어떤 면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서, 실재 상황을 과장하지 않고 충실하게 재현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도 있을 것 같다.하지만, 아무리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어도, 영화는 영화다.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픽션'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이 영화가 한국 흥행에서 실패한 이유는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 모을 동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테너가 목소리를 잃었다가 다시 찾았다. 이것이 주제인.. 2015. 1. 15. <영화> american sniper american sniper -스포일러가 있으니, 앞으로 영화를 보실 분은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영화를 미국식 애국주의와 특별한 군인의 자전적 내용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두 요소가 화학적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고,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텍사스 벌판에서 목동으로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었던 남자 크리스 카일은, 중동에서 미국의 대사관이 테러당하고, 결정적으로 9.11테러를 보면서 군인이 되기로 결심한다.그는 애국자였고, 나라를 위해 자신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탔다. 그리고 그는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레전드'라는 이름을 얻는다. 크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크리스 카일의 삶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 2015. 1. 14. <영화> Constantine Constantine 원작만화 '헬블레이저'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만화의 주인공 이름은 존 콘스탄틴. 호러 액션이라기보다는 느와르 액션에 가까운 영화로, 키아누 리브스의 이미지가 잘 어울리고, 영화도 잘 만들었다. 영화에서 주인공 콘스탄틴은 '신'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한 유일한 인간이다. 또한 '천사'와 '악마'를 구분할 수 있으며, 현실세계에 등장하는 악마를 지옥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기독교에 존재하는 '퇴마사'와는 의미가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 영화는 '기독교'와는 거의 상관 없는 내용이다. 다만, 영화 속 세계관은 신과 천사, 악마, 혼혈악마 등이 등장하고 있어, 크게 보면 수메르와 이집트로 이어지는 인류 초기 신화에 모두 등장하는 모티브여서 서양의 보편적 유신론을 바탕으로 .. 2015. 1. 13. <영화> Welcome to the Rileys Welcome to the Rileys 영화 'Welcome to the Rileys'를 보다.감상적이긴 하지만, 잔잔하고 애틋한 이야기.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부부, 어릴 때 역시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소녀. 미성년인 앨리슨은 스트립바에서 일하고, 우연이 이곳을 찾은 라일리는 소녀에게 연민을 느낀다.이 영화는 슬픔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에 공감하는 사람에게는 퍽 감동이 있는 영화다.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다시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고, 마지막에도 그들의 관계를 느슨한 상태로 만든 채 끝난다. 우리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별 셋.----------------편안한 집에서 풍족한 생활을 하는 로이스(멜리사 레오)와 더그(제임스 갠돌피니). 하지만 8년 전의 깊은 상처로 인해.. 2015. 1. 9. <영화> It's a Free World... It's a Free World... 영화 '자유로운 세계'를 보다. 켄 로치 감독 작품. 제목과는 완전히 다른 아이러니. 이주노동자의 현실과 유사 자본가가 되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켄 로치 감독은 전혀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불법 이주노동자의 취업을 알선하고 챙긴 돈으로 '합법적'인 사업을 하려는 주인공을 비난하지도 않는다. 그런 상황들은 이미 영화 속에서 그들이 처한 상황을 관객들이 더 잘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그렇다면, 우리가 비난해야 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주 노동자의 최저 임금도 안되는 돈과 그 노동력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는 자본가들은 뒤에 숨어 있다. 그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단지 상품으로 나타날 뿐이다. 노동계급에게 자유란 '굶어죽을 자유' .. 2015. 1. 9. <영화> Ae Fond Kiss Ae Fond Kiss 영화 '다정한 입맞춤'을 보다. 켄 로치 감독 작품. 켄 로치 감독의 작품에 흐르는 일관성은 '리얼리즘'이다. 결코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는 정직하고 담백한 연출이 일품. 바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일상의 삶 속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을 듯한 모순을 건드린다. 계급의 문제, 인종, 민족과 관습, 가부장제, 성평등, 가족 관계 등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놓치기 쉬운 곳에서 발견하는 그의 섬세한 감각은 그가 사회주의자이기 때문에 특히 날카롭게 빛난다. 이 영화에서도 파키스탄인인 남자 주인공 카심과 백인인 여자 주인공 로이신의 사랑이야기로 시작해 파키스탄 민족의 관습, 가족 문제, 결혼 풍습 등이 결합하면서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된다.영국으로 이민 와 인종차별을 겪.. 2015. 1. 8. <영화> 황해 황해 영화 ‘황해’를 보다‘추격자’를 만든 나홍준 감독의 작품.한국 영화에서 또 하나의 걸작이 탄생했다. 전편인 ‘추격자’를 능가하는 하드보일드하고 개성있는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받았다.영화 도입부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와 속도감이 이 영화의 수준을 말한다. 엉성한 듯 치밀한 스토리는 관객에게 끊임없이 생각하도록 만든다. 어찌보면 복잡한 듯한 구성이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사건의 발단이 얼마나 단순하게 시작되었는지, 그래서 그 어이없을 정도로 단순함 때문에 오히려 무릎을 치게 된다.오해라고 하지만, 영화에서는 바로 그 ‘오해’ 때문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사라지고, 자신의 아내도 아닌, 내연녀와의 불륜을 복수하기 하다 비참하게 죽는 사장을 보면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마땅히.. 2015. 1. 7. <영화> In The Name Of The Father In The Name Of The Father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를 보고 금년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가 12개 부문에 올라서 7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반면, 이 영화는 7개 부문에 올랐으나 2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주연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아버지역으로 나온 피터 포스톨트웨이트의 남우조연상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미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해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나의 왼발’로 유명한 짐 쉐리던 감독 작품이고 주인공도 ‘나의 왼발’에서 주연을 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맡았다. 이 영화는 분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보다 뛰어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영상미학적인 측면에서는 ‘쉰들러 리스트’가 앞서 있지만, 사회성이.. 2015. 1. 7. <영화> Schindler's List Schindler's List ‘쉰들러 리스트’를 보고 아주 오랫만에 특별한 영화를 보았다. 특별하다는 것은 한 가지가 아니고 아주 여러가지 면에서 드러나는 특징을 의미한다. 우선 이 영화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헐리우드 영화가 다루던 주제와 거리가 먼 ‘유태인 학살’에 관한 영화였고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이 오락영화의 천재인 스티븐 스필버그였으며 영화가 흑백이었다는 점이다. 94년도 아카데미 영화상에 12개 부문이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격찬을 받고 있는 영화이며 당시의 상황을 객관적이고도 냉정하게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다. 런닝타임이 무려 3시간 15분이나 되는 긴 영화임에도 조금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주제를 깊이있게 끌어나가고 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별볼일 없던 독일인.. 2015. 1. 7. <영화> THE HOUSE OF THE SPIRITS THE HOUSE OF THE SPIRITS 영화 ‘영혼의 집(THE HOUSE OF THE SPIRITS) 대한극장에서 본 이 영화는 나로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던 영화였다. 어떤 내용인지도 몰랐고, 누가 나오는지도 몰랐다. 갑작스럽게 여러 친구들과 어울려서 보게 된 영화였다. 선입견이 없는 상태여서 영화에 대한 편견도 있을 수 없었다. 그저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1920년대부터 근대까지의 칠레가 역사적 배경이었고, 한 집안의 4대를 그린 대작이었다. 영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클라라의 인생과 그의 딸 블랑카, 그리고 에바로 이어지는 페미니즘적 모계의 흐름과 가난한 청년에서 대자본가로 성장하는 클라라의 남편 에스테반, 블랑카의 애인이며 사회주의 혁명가인 페드로가 적대관계에서 화해.. 2015. 1. 7. <영화> Thelma & Louise Thelma & Louise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와 [델마와 루이스]를 보고 여성문제가 점차 일반화되면서 우리는 여성문제가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인식에는 공감을 하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여성문제를 여성상위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무식한 남성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젊은 세대들은 이제 여성문제를 남녀가 함께 풀어가야 하는 인간의 문제임을 인식하게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런 면에서 여성문제를 다루는 예술작품의 창작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격려와 비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문제를 모든 이데올로기, 제도, 관습, 차별의 중심고리로 둘 만큼 여성문제는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관심이 되고 있다. 특히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약화되고 국가간의 관심이 경제와 환경 등으로 바.. 2015. 1. 6. <영화> City Of Joy City Of Joy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예술이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한다. 물론, 이제는 그러한 목적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지는 예술작품이나 창작행위들이 훨씬 많지만, 예술의 탄생이 인간의 소망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예술은 인간의 삶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어떠한 예술이건 그 속에서 인간적인 체취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기쁘고 다행한 일이다. 실제로, 요즘의 예술이란 포스트모더니즘이니 해체니 어쩌구 하면서 형식과 의미를 파괴하고 독선적인 행보를 하는 것이 유행이긴 하지만 인간이 추구해야 할 공통선은 있기 마련이다. 그 가운데서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아닐까. 어찌보면 진부한 주제라고도 할 수 .. 2015. 1. 6. <영화> État de siège État de siège 영화 「계엄령」을 보고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영화가 하나 더 들어왔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영화였다. 그의 작품 「실종」과 「뮤직박스」는 비디오로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우선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적어본다. 이 영화는 1973년에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 영화는 그 이전의 사실을 담고 있다. 1967년의 우루과이. 지금도 그렇지만 제3세계에 대한 미제국주의의 공작이 매우 활발하던 시기이다. 브라질, 칠레, 쿠바, 산타도밍고 등 남미의 여러나라에서 이미 혁혁한 전과를 올린 미제국주의의 CIA와 군부독재정권은 민주세력이 활발한 지역에서 그 지도자나 조직을 와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화면이 열리면서 황폐한 도시의 음산하고 음울하고 불안한 모습이 드러난다. 버려진.. 2015. 1. 6. <영화> 에로스 에로스 극장표를 두 장 얻었다. ‘에로스’라는 다소 에로틱한 제목의 이 영화는 한국영화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UIP영화를 상영하는 서울극장에서 상영하고 있었다. 아마도 영화수입을 위한 쿼터제 때문에 만든 영화인듯 하다. 사실 처음부터 이 영화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보고싶은 마음도 전혀 없었는데, 우연히 생긴 극장표때문에 보게되었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이다. 지금 한국영화의 수준은 작품성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얀전쟁’이 그렇고 ‘서편제’가 그렇다. 매우 수준높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영화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고있으며 한국영화의 발전적인 길을 제시하고 있어서 고무적이다. 우리 영화를 우리 관객이 보아주지 않으면 뿌리를 내릴 수 없고 문화적 침.. 2015. 1. 6. <영화> 웨스턴 애비뉴 웨스턴 애비뉴 한국인의 이민은 100년전부터 있어왔다. 최초의 서양이민은 하와이의 사탕수수농장 노동자였으며 조선민족의 비참한 역사적 현실과 맞물리는 시대적 상황이었다. 특히 70년대의 이민 붐은 팍스아메리카나를 꿈꾸는 미국인들과 그들에게서 무조건적인 희망을 느끼며 비판없이 받아들였던 양키문화에 이끌린 ‘환상의 이민’이었다. 무조건 미국에만 가면 한밑천 잡고 잘 살 수 있다는 허황한 꿈을 가지고 너도나도 미국으로 건너갔다. 가난한 조국보다는 배부른 거지로라도 외국에서 살고싶은 그 참담한 현실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분단된 조국, 가난한 제3세계인 한국의 실정은 이민을 생존의 도피처로 삼을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을 만들었던 것이다. 바로 그 시기에 이민한 한 가족의 이야기가 바로 ‘웨스턴 에비뉴’이다. 아주 어.. 2015. 1. 6. <영화> 서편제 서편제 한 평생을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의 곡절과 구비구비가 어쩌면 그렇게도 서럽고 한스러울 수가 있을까. 가을 낙엽을 휘몰아가는 찬바람같기도 하도 새벽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같기도 하고 한겨울 문살을 흔들고 지나가는 긴 한숨같기도 한 이야기.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사람사는 모습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의 설레임으로 눈물을 삼키며 지켜봐야 했던 서편제. 복받쳐오르는 한을 삼키며 다시 인생의 숲으로 들어가는 동호와 송화의 만남과 이별을 지켜보면서 인생이, 삶이 참으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남도 판소리를 지켜가는 소리꾼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참으로 오랫만에 만난 보기드문 한국영화의 전형이며 해방 전 식민지 시대부터 전쟁이 끝나고 한참의 세월이 흐른 뒤까지의 역사적 배경을 깔고 판소리를 생명으로 .. 2015. 1. 6. <영화> We Need to Talk About Kevin We Need to Talk About Kevin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보기 시작했지만, 영화 시작부터 매우 불편하고, 우울하며, 심기가 뒤틀리는 느낌이었다. 이 영화는 결코 친절하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영화다. 원작소설을 읽어봐야 하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암울하고 참담하며, 고통스러운 내용으로 가득할 것 같다.그렇다고 이 영화가 별로였다거나, 수준이 낮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몹시 말하기 불편한 주레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가의 용기가 대단하다.영화에서는 자세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주인공 에바는 '엄마'가 될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여자였다. 문제의 아이에게 반드시 문제의 부모가 있다는 말은 99.99% 진리라는 생각이다.케빈이 사이코패스로 성장하게 된 근본 원인은 임신을 원하지 않고,.. 2015. 1. 6. <영화> 그대 안의 블루 그대 안의 블루 뤼미에르에서 영화 를 보았다.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 안성기씨와 강수연씨가 주연하는 이 영화는 예전에 만들어졌던 많은 한국영화와는 몇 가지 점에서 눈길을 끈다. 팜플렛에서는 이 영화의 성격을 설명하는 글이 없었다. 다만, 이 영화가 얼마나 정성을 들여 만들어졌으며 영화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프로근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자화자찬의 목소리 뿐이었다. 이 영화의 성격을 드러내는 글은 단 두 줄, ‘모던하게, 사랑을 자극적으로, 생을 말한다!’라는 카피가 그것인데, 이 또한 너무 관념적이어서 영화의 성격을 단번에 짚어내기는 어려웠다. 우리가 서양영화를 보게 될 때면 신문광고나 영화간판에 써있는 광고문구만으로도 그 영화의 성격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집시의 시간」이나 「토토의 천국」, 그.. 2015. 1. 6.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37곳 정리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37곳 정리----------------------------------------------------- 1 9개월 만에 영어 회화를 배울 수 있는 Free English Nowhttp://freeenglishnow.com/2 미국 연방 정부에서 제작한 영어회화 학습 사이트 USA Learnshttp://www.usalearns.org/3 상황별 대화 듣기를 통한 영어회화 학습 사이트 AudioEnglishhttp://www.audioenglish.org/4 동영상 보면서 영어 발음 및 어휘 공부하는 사이트 English Centralhttp://ko.englishcentral.com/5 YouTube 동영상으로 영어회화를 연습할 수 있는 Real Englishhttp://www.. 2015. 1. 6. <영화> The Bodyguard The Bodyguard 워너 브러더스에서 만들어 보급한 직배영화 「보디가드」는 주연을 맡은 배우들이 미국 최고의 스타들이라는 점에서 일단 흥행 성공을 보장하고 있었다. 영화 「늑대와 춤을」,「꿈의 구장」 등에서 화려하게 국내 무대에 등장한 캐빈 코스트너와 미국 최고의 흑인 여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나오는 이 영화의 주제는 간단하다. 극중에서 유명한 가수로 등장하는 레이첼(휘트니 휴스턴)에게는 보디가드가 필요했고, 미국 대통령 경호원 - 그 미국 대통령이 레이건으로 나온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캐빈 코스트너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를 지지한 우익 보수주의자이다 - 으로 있다가 레이건이 총상에 맞는 사건 때문에 해고 당해서 밥벌이로 개인 경호원을 하고 있는 케빈 코스트너가 보디가드로 등장한다. .. 2015. 1. 6.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 세상의 모든 아침 이 영화는 예술영화이다. 영화의 장르도 예술적이고 내용도 예술(음악)을 다루고 있다. 한 천재 연주가겸 작곡가의 예술과 삶을 그린 내용으로 유럽의 17세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 영화는 세자르 상을 7개 부문에서 수상하였으며 프랑스의 감독 아란 코너가 연출을 했다. 그리고 최근에 프랑스에서 이브몽땅의 뒤를 이어 최고의 배우라고 하는 제라르 드 빠르디유가 출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서 제라르 드 빠르디유는 그리 큰 역할을 하고있지 않다. 다만 과거를 회상하는 한 궁정 지휘자로서 처음과 끝 부분에 조금 나올 뿐이다. 실제의 주인공은 쟝 삐에르 마리엘이라는 배우이다. 이 사람이 극중에서 쌩뜨 꼴롱브역을 맡았다. 쌩뜨 꼴롱브는 실제 인물이고 그의 제자이며 제라르 드 빠르디유가 맡았던.. 2015. 1. 6. <영화> Gone Girl Gone Girl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 소설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소설 내용의 일부만을 표현할 뿐인 영화가 이 정도라면, 소설은 훨씬 대단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영화는 무려 150분으로, 일반의 영화 상영시간보다 긴 시간이다. 그것도 대단한 액션이나 식스센스,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대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2시간 30분의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을 멈출 수 없었던 영화. 감독이 데이비드 핀처라는 것만으로도 일단 믿을 수 있는 영화였다.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이들이 서양배우라서 갖는 남다른 느낌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똑같은 연기를 동양인이 했다면 아마도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느낌이 달.. 2015. 1. 5. <영화> Music Box Music Box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영화는 예전에 대한극장에서 한 「심문」과 얼마전 텔레비젼에서 한 「미싱(실종)」을 보았다. 정치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가브라스 감독의 작품은 언제나 설레임과 기대를 가지게 된다. 이 영화 「뮤직박스」도 나온지는 오래되었는데, 벼르고 있다가 지난번 텔레비젼에서 하는 것을 녹화해 놓았다가 이제 보게 되었다. 영화의 주제는 간단하다. 전범으로 기소된 아버지를 변호사인 딸인 변론을 해서 무죄를 끌어내지만 마지막에 뮤직박스에서 그 옛날 아버지가 특수부대에서 자행한 사진을 발견한 딸이 아버지를 고발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바로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그리고 우리에게 보여주기까지 그 긴 시간들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유럽에서는 아직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자기 국.. 2015. 1. 5. <영화> The Power of One The Power of One 한 사람의 힘.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이런 말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시절임에는 변함이 없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과 시대일수록 한 사람의 힘이 갖는 의미는 각별할 것이다. 우리 속담에도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열 사람이 한 숟갈’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별 것이 아니지만 그 작은 힘이 모여서 큰 힘을 이루는 것을 우리는 역사라고 하고, 민중의 힘이라고 한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지만 87년의 그 뜨거운 태양을 무색하게 한 울산 현대중공업의 노동자 행진을 떠올릴때마다 벅찬 가슴이 된다. 그 언덕을 넘어, 땅에서 이글거리며 올라오는 열기에 흔들리는 노동자들의 물결, 그것은 거대한 폭포보다도, 그 어떤 해일보다도 더 무서.. 2015. 1. 5.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10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