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Kingsman: The Secret Service
Kingsman: The Secret Service 오락액션영화. 음모론에 기초한 오락 액션영화로, 비밀조직인 '킹스맨'의 활약을 그렸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비밀조직은 '프리메이슨', '장미십자단', '성당기사단' 등 뭐 이런 것들인데,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푸코의 진자'에는 유럽에서 활동했다고 알려지는 비밀조직이 등장한다.영화는 그런대로 재미있다. '킹스맨'의 캔슬롯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악당이자 천재인 발렌타인 역시 주인공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아니, 실제로 이 영화에서 선악과 옳고 그름은 어디에 있을까, 관객은 쉽게 판단하지 못한다. 물론 '킹스맨'은 지구를 지키는 역할이므로 역대의 영웅들-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그런데 왜 전부 '맨'일까?)-이 했..
2015. 6. 4.
<영화> 血と骨
血と骨 이 영화는 한 인간에 관한 연대기다. 인간이 변해 가는 과정이 얼마나 드라마틱한가를 보여주는 전형이기도 하다. 또한 인간의 삶이 타락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상처 입는가를 드러내는 영화다.이 영화의 주인공 김준평은 전형적인 '탐욕적 인물'이다. 그는 돈을 벌면서도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 많은 돈을 벌고 나서도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에게는 오로지 '돈을 번다'는 행위가 곧 목적인 것이다.그는 '관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 배려, 공감, 이해, 나눔, 연민, 동정, 사랑과 같은 감정에 대해 무감각하다. 다시 말해, 김준평은 가장 '자본주의적' 인물이자 한국현대사에서 극렬우익의 상징적 인물이기도 하다.그는 뇌졸증으로 반신..
2015. 5. 19.
<영화>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 * 스포일러 있습니다. 전혀 정보 없이 본 영화. 그렇기에 더 강렬한 느낌이었다.한국영화는 아주 가끔 뜬금없이 한 방 터질 때가 있는데,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황해', '괴물' 등 장르에 관계 없이 탁월한 작품들이 등장해서 한국영화의 심장 박동을 강하게 울려주는 영화를 볼 때면, 식상했던 마음이 사라진다.이 영화는 장르를 규정하기 어렵다. 액션영화는 아니고, 스릴러도 아니고, 공포는 더더욱 아니고,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하드보일드 하고, 멜로는 등장 조차 하지 않고, 남는 것은 결국 '가족 영화(?)'다.과연 이 영화가 가족 영화일까. 버려진 아이들을 거두는 '엄마'가 있다. 엄마는 아이들의 부모 노릇을 하지만, 그것은 결코 모성애에 바탕한 '사랑'의 방식은 아니다. 오히려 그동안 ..
2015.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