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집짓기-테이블만들기
2005년 10월 초. 마당에 테이블이 없어 새로 만들기로 했다. 야외용 가구들은 가격이 워낙 비싸기도 하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도 않아서, 잘하거나 못하거나 내가 만드는 것이 가장 속편할 것 같았다. 먼저, 종이 위에 스케치를 하고, 규격을 정한 다음, 목재소에 가서 나무를 재단해 가지고 왔다. 재단한 나무를 이렇게 나사못으로 박아만 주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단독주택, 그것도 시골에 집을 짓고 살면서 이런 재미있는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건, 슬픈 일이다. 물론, 혼자서 하려니까 조금 힘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천천히 하다보면 어지간한 일은 혼자 다 할 수 있다. 이렇게 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나무를 너무 두꺼운 걸 사용했는지, 무겁기는 엄청 무거웠다. 이렇게 틀을 만들었고, 상판..
2012. 2. 13.
2005년-똥이 생일
2005년 8월 중순. 새로 지은 집에 입주했다. 마침 똥이 생일이 음력으로 8월 중순에 있어서, 학교 동무들과 학부모들을 초대해서 집에서 조촐한 입주식 겸 생일 파티를 했다. 처음에는 1학년 동무들만 초대할 계획이었지만, 그렇게 딱 자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유치원 어린이, 2학년, 3학년 어린이, 학부모들이 많이 참석했다. 똥이엄마가 케익을 자르고 있다. 날씨가 더워서 모두들 땀을 흘리고 있다. 집을 지을 때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좀 더웠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잘 놀았고, 음식을 열심히 먹었으며, 모두들 만족했다. 지금은 이민을 가거나, 이사를 하거나, 졸업을 하고 뿔뿔이 흩어졌으니, 추억으로만 남았다.
2012. 2. 12.
2005년-집짓기-실내
2005년 7월 말. 집이 완성되는 동안, 나는 책장을 만들었다. 현관 앞에 있는 이 작은 방은 주로 DVD와 CD를 모아놓는 방으로 만들었다. 내가 직접 만들어서 그만큼 마음에 든다. 창문마다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서재에 있는 책장도 직접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보기도 좋고, 깔끔하다. 나무만 구입해서 재단한 다음, 나사못만 박으면 되니, 이건 기술도 필요 없는 단순 작업이다. 하지만, 돈으로 따지면, 거의 90% 정도를 절약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 돈도 돈이지만, 맞춤 책장이라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 서재에 들어 온 책상과 의자. 서재에 테이블을 하나 더 두었는데, 이게 한동안은 애물단지였다가, 요즘에는 잘 써먹고 있다. 화장실 세면대. 이 디자인은 똥이엄마가 논현동에서 직접..
2012.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