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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집짓기-테이블만들기 2005년 10월 초. 마당에 테이블이 없어 새로 만들기로 했다. 야외용 가구들은 가격이 워낙 비싸기도 하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도 않아서, 잘하거나 못하거나 내가 만드는 것이 가장 속편할 것 같았다. 먼저, 종이 위에 스케치를 하고, 규격을 정한 다음, 목재소에 가서 나무를 재단해 가지고 왔다. 재단한 나무를 이렇게 나사못으로 박아만 주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단독주택, 그것도 시골에 집을 짓고 살면서 이런 재미있는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건, 슬픈 일이다. 물론, 혼자서 하려니까 조금 힘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천천히 하다보면 어지간한 일은 혼자 다 할 수 있다. 이렇게 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나무를 너무 두꺼운 걸 사용했는지, 무겁기는 엄청 무거웠다. 이렇게 틀을 만들었고, 상판.. 2012. 2. 13.
2005년-수채화모임 2005년 10월 초. 서종주민자치센터에서 그림 강좌가 있어 참가했다. 이근명 선생이 지도를 했는데, 그림반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들 그림 실력이 상당했다. 나는 그 가운데서 가장 못 그리는 수강생이었다. 교실에서만 그림을 그리다가, 가까운 곳으로 스케치를 하러 나갔다. 이곳은 수입리의 개울 하류 쪽. 깊이가 얕고 물이 좋은 곳이다. 저마다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렸는데, 주로 이 바위를 중심으로 그렸다. 수강생 한 분의 그림인지, 이근명 선생의 그림인지 정확하지 않다. 2012. 2. 13.
2005년-팔당생협 추수축제 2005년 10월 초. 양수리 체육공원에서 팔당생협 추수축제가 열렸다. 해마다 열리기는 하는데, 이때는 규모도 상당히 컸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서울에서도 많이 왔고, 생협 조합원들만 해도 그 수가 상당해서, 하루종일 축제마당에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다양한 체험거리도 많았고 길놀이 풍악도 울리면서 시작을 알리는 풍악과 만장의 행렬이 이어지고 군고구마와 군밤도 고루 나눠 먹으며 축제가 시작되었다. 맛있는 생협 음식들도 팔았고 인기있는 떡볶이와 어묵을 먹고 다양한 체험을 직접 해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편에서는 굿판도 벌어졌다. 우리 정서에는 굿판이 잘 어울린다. 점심 식사도 맛있게 하고 연주도 들으면서 감자도 구워먹고 어린이들은 넓은 운동장에서 신바람나게 뛰어놀고 작품들도 전시하고 엄청난 줄다.. 2012. 2. 13.
2005년-서종체육공원 2005년 10월 초. 오랜만에 서종체육공원으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러 나왔다. 날씨도 좋고, 땀흘리며 운동하기에도 좋은 날이었다. 규혁이는 신나게 트랙을 돌았다. 엄마는 이렇게 앉아서 아들이 트랙 도는 모습을 바라보고... 신나게 돌았으니, 이제 좀 쉬어야겠다... 2012. 2. 13.
2005년-정배학교 2005년 9월 말. 아마 일요일인 듯. 학교가 조용하다. 우리 가족은 학교 운동장에서 배드민턴도 하고, 축구도 하면서 조용하지만 한가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9월 말이라 해도, 아직은 그늘이 시원한 날이다. 비어 있는 학교 운동장. 축구를 하는 규혁이와 엄마. 학교운동회가 끝나고나서 아직 만국기를 철거하지 않았다. 강력한 슛이지만 사실은 굴러오는 중.... 이제는 엄마가 골키퍼.. 아들의 강력한 슛을 막을 수 있을까... 앞니가 빠져서 힘겨운 한때를 보냈던 똥이. 뭐, 이런 것 쯤이야...시크하다... 운동장에 여치가 날아왔다. 아주 가까이 카메라를 들이대도 움직이지 않는다. 좀 잘 찍어봐라...하는 듯이... 2012. 2. 12.
2005년-밤줍기 2005년 9월 말. 마을을 산책하다 밤나무 밑에서 한 두개씩 주워 모은 밤. 마음 먹고 다니면 꽤 많이 주울 수 있지만, 이것들은 모두 산짐승의 식량이니, 사람이 함부로 건드리는 것도 옳지 않은 일이다. 2012. 2. 12.
2005년-사과파이 2005년 9월 말. 규혁엄마가 집에서 만든 사과파이. 맛있게 잘 만들었다. 2012. 2. 12.
2005년-전태일동판 2005년 9월 말. '오마이뉴스'인가에서 보고 우리도 신청을 했는데,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청계천 평화시장 앞을 '전태일 거리'로 만들기 위해 바닥에 동판을 깐다고 했다. 기금을 내는 사람에 한해 동판을 깔 수 있도록 해서 우리도 신청하고 동판 이미지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그림없이 글만 써 넣었다. 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문장도 꼭 넣었으면 했다. 존경하는 아옌데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도 초안으로 만들었다. 그러다가 이미지를 넣어봤다. 문장도 더 간단하게 만들었다. 글씨를 포토샵에서 넣었다가... 글씨를 써서 스캔을 해서 만들어봤다. 이렇게 저렇게 디자인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글씨도 바꿔보고... 이미지도 크거나 작게 만들어보다가... 아마 위의 이미지를 최종으로 정했던 것 같다. 동판 신청을 하고 한.. 2012. 2. 12.
2005년-정배학교 2005년 9월 말. 정배학교에 연주단이 찾아왔다. 이 정도 규모라면 넓은 공간이 있어야 했지만, 이때 학교에는 강당도 없었고, 큰 교실도 없었다. 가장 큰 교실이 유치원 교실이었다. 모두들 유치원 교실에 모여앉아 연주를 들었다. 아마 태어나서 가장 가까이에서 들은 클래식 음악이 아닐까. 연주는 진지했고, 어린이들과 학부모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다. 2012. 2. 12.
2005년-외식 2005년 9월 중순. 아마 코엑스에 가지 않았나싶다. 영화홍보 무대 앞에서 사진. 똥이가 좋아하는 카트라이더 홍보관 앞에서... 이러고 다녔다...........;;; 뭘 먹을까...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 식전 빵. 마르가리따 피자. 토마토소스 파스타. 스테이크. 2012. 2. 12.
2005년-정배운동회 2005년 9월 중순. 정배학교에서 운동회를 열었다. 분교라고는 해도 가능한 독자적인 행사를 하려고 노력했다. 본교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면서, 작은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이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생각이었다. 만국기가 운동장 위에 걸렸다. 전통적인 청군과 백군. 들어오는 문은 용진문. 나오는 문은 개선문. 현수막 하나로 두 개의 효과. 운동장 한쪽에는 이렇게 가마솥을 두 개 걸었다. 정배학교 행사에는 빠짐없이 등장하는 가마솥. 마을에서 지은 쌀로 밥을 하고... 마을회관에 있는 그릇과 수저 등을 빌리고... 어지간한 반찬은 엄마들이 직접 만든다. 이것이 공동체. ^^ 불고기를 만들어서 곧 굽기 직전. 사진에 보이는 어린이들이 전교생. 유치원생까지 포함해서다. 작지만 알찬 운동회. 마을 어른들과.. 2012. 2. 12.
2005년-정배마을 2005년 9월 중순. 가을 하늘이 너무 아름답다. 카메라를 들고 마을을 한바퀴 돌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늘. 정배마을을 상징하는 잣나무 위로 하늘이 파랗다. 가을 햇살이 비스듬이 기울고 있는 논. 아직은 황금빛으로 익지 않은 상태. 가을 햇살이 눈부시고, 따뜻하고, 정겹다. 파란 가을 하늘과 산과 논에서 자라는 벼가 같으면서 다른 색의 조화를 보이고 있다. 마을에 있는 작은 연못. 꽃다지. 한 줄기 구름. 조금 일찍 심은 벼는 누렇게 익어가기 시작한다. 마을에서 중요한 자리에 있는 느티나무. 익어가는 벼. 가을은 어디에나 좋지만, 시골의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때가 가을이다. 여전히 사람들은 가난해도, 자연만큼은 아름답다. 2012. 2. 12.
2005년-아산 2005년 9월 초. 아산 할머니, 할아버지 묘소를 찾았다. 추석을 앞두고 꼭 찾아뵙기는 하는데, 한여름을 지나면서 묘지 위에 잡초가 엄청나다. 예취기로 벌초를 하고 있다. 늘 우리를 도와주시던 고향 마을 아저씨.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 않다가, 예취기로 주변을 깎아내고 나면 조금 안심이 된다. 풀을 긁어내는 규혁이. 곧잘 한다. 2012. 2. 12.
2005년-정배캠프 2005년 8월 말. 학교가 방학이었지만, 학부모들이 기획해서 1박2일 정배캠프를 열었다. 오로지 학부모들의 의지와 학생들의 참여로 만든 이 캠프는, 알찬 것은 물론이고,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먼저, 각 조로 나눠서 학부모들이 도우미가 되고, 어린이들이 작품을 만들었다. 전지 위에 학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을 모두 모아 식물도감을 만드는 작업. 모두들 나무잎, 풀잎, 꽃잎 등을 찾으러 돌아다녔다. 규혁이도 열심이다. 각 조별로 노래자랑도 했다. 사회도 엄마 가운데 재능있는 분이 맡아서 하고, 학교 운동장에는 일찌감치 텐트까지 쳐놓았다. 규혁이가 속한 조. 조금 쑥쓰럽다. 저녁 식사도 학부모들이 재료를 준비해 주고, 밥은 직접 어린이들이 조 별로 알아서 지어먹도록 했다. 저녁에는 운동장에서 캠.. 2012. 2. 12.
2005년-집짓기-마당 2005년 8월 말. 집에 입주했고, 마당에 잔디도 깔았다. 잔디를 입혀 놓으니 조금 보기가 괜찮다. 하지만 아직 나무를 하나도 심지 않아서, 그냥 평평한 땅일 뿐이다. 깐지 얼마 안 된 잔디. 집이 남향이라, 햇볕이 강하다. 건물 앞면에 댄 적삼목이 노란색을 띄고 있다. 계단 옆으로 축대가 보인다. 이렇게 축대를 쌓았다. 축대를 어떻게 쌓을 것인지 미리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시간이 없어서 그냥 평범하게 마무리를 했다. 좀 아쉬운 부분이다. 뒷문 쪽 계단과 축대. 마당에 깔린 잔디. 현관 앞. 날씨가 참으로 좋았다. 돌로 이어놓은 경계. 아직 나무를 심지 않아 깨끗하긴 하지만 조금 허전하기도 하다. 집의 뒤쪽. 한동안 키우던 강아지. 햇볕 때문에 빛과 그림자의 명도가 강하다. 뒷문 쪽 작은 마당. 주로.. 2012. 2. 12.
2005년-똥이 생일 2005년 8월 중순. 새로 지은 집에 입주했다. 마침 똥이 생일이 음력으로 8월 중순에 있어서, 학교 동무들과 학부모들을 초대해서 집에서 조촐한 입주식 겸 생일 파티를 했다. 처음에는 1학년 동무들만 초대할 계획이었지만, 그렇게 딱 자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유치원 어린이, 2학년, 3학년 어린이, 학부모들이 많이 참석했다. 똥이엄마가 케익을 자르고 있다. 날씨가 더워서 모두들 땀을 흘리고 있다. 집을 지을 때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좀 더웠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잘 놀았고, 음식을 열심히 먹었으며, 모두들 만족했다. 지금은 이민을 가거나, 이사를 하거나, 졸업을 하고 뿔뿔이 흩어졌으니, 추억으로만 남았다. 2012. 2. 12.
2005년-집짓기-실내 2005년 7월 말. 집이 완성되는 동안, 나는 책장을 만들었다. 현관 앞에 있는 이 작은 방은 주로 DVD와 CD를 모아놓는 방으로 만들었다. 내가 직접 만들어서 그만큼 마음에 든다. 창문마다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서재에 있는 책장도 직접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보기도 좋고, 깔끔하다. 나무만 구입해서 재단한 다음, 나사못만 박으면 되니, 이건 기술도 필요 없는 단순 작업이다. 하지만, 돈으로 따지면, 거의 90% 정도를 절약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 돈도 돈이지만, 맞춤 책장이라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 서재에 들어 온 책상과 의자. 서재에 테이블을 하나 더 두었는데, 이게 한동안은 애물단지였다가, 요즘에는 잘 써먹고 있다. 화장실 세면대. 이 디자인은 똥이엄마가 논현동에서 직접.. 2012. 2. 12.
2005년-집짓기-마당 2005년 7월 말. 결국 계단 공사를 완전히 다시 했다. 기존의 것을 모두 뜯어내고, 내가 말한대로 공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현관 쪽 계단도 직선으로 만들고, 옆에는 축대를 쌓기로 했다. 현관 계단도 다시 만들었다. 집 뒤쪽도 경계선에 돌을 놓아 경계를 나눴다. 마당 공사는 축대를 쌓는 것 때문에 다시 시작되었다. 현관 쪽 계단은 이렇게 만들었다. 뒷문 쪽 계단도 직선으로 만들었다. 뒷문 계단. 축대도 다시 쌓았다. 지난번처럼 계단식으로 낮게 쌓은 것이 아니고, 직선으로 조금 높게 쌓았다. 집의 건물 바닥과 수평이 되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쌓다보니, 축대 바깥쪽이 조금 높아졌다. 포크레인 기사가 말하길, 비가 내려서 물이 흘러내려가도록 하려면, 축대 쪽으로 물이 내려가면 위험하니까, 마당.. 2012. 2. 12.
2005년-개울 물놀이 2005년 7월 중순. 공사를 하고 있는 집을 둘러보고, 똥이와 함께 집앞을 흐르는 개울에 갔다. 이때만 해도 개울이 맑고 깨끗해서 늦여름이면 반딧불이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규혁이가 혼자 물놀이를 했다. 친구들하고 함께 어울려야 하는데, 시간도 맞지 않고, 근처에 사는 동무가 없어서 이렇게 혼자 노는 것이다. 그래도 물놀이를 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 날씨는 덥고, 물속은 차가울 정도로 시원하다. 어릴 때, 이렇게 맑은 개울에서 물놀이를 했던 기억을 가진 어린이가 얼마나 많을까. 그런 점에서 똥이는 좋은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많은 동무들과 함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즐겁고 재미있는 추억이 되지 않을까. 요즘 정배 개울은 예전 같지 않다. 상류 쪽으로 펜션들이 많이 들어서서,.. 2012. 2. 12.
2005년-집짓기-원목마루 2005년 7월 중순. 마침내 원목 마루를 깔았다. 집이 완성된 거나 다름없다. 거실의 시원한 모습. 거실에서 주방과 서재 쪽을 바라본 모습. 원목 마루를 깐 이때가 가장 깨끗하고, 넓어보이는 때다. 서재. 깔끔하고 시원하다. 주방. 깔끔하다. 서재에서 거실 쪽을 바라본 모습. 집을 지을 때, 문턱이 전혀 없도록 만들었다. 방문이든, 화장실 문이든, 문턱이 없으니, 마루를 깔아도 걸림이 없이 시원하다. 예전에 아파트에 살 때, 아파트를 구입한 다음,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닥을 원목마루로 바꾼 것이었다. 다른 집에서는 여전히 장판을 쓰고 있을 때, 우리는 원목마루를 깔았는데, 그때도 두고두고 잘 한 일이었다고 생각했다. 2012. 2. 12.
2005년-정배학교 물놀이 2005년 7월 중순. 학교 앞을 흐르는 개울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했다. 작은 댐을 만들고, 그 안에 메기를 풀어놓는 작업이었다. 어린이들은 신나서 열심히 했다. 작은 돌을 모아 댐을 만드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어린이들이 하나씩 나르는 작은 돌이 모여 댐을 만든 것이다. 흐르는 물이 어느덧 정강이까지 차올랐다. 정배학교는 시골의 작은 분교학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마치 대안학교 같은 분위기였다. 규혁이가 학교를 다닐 때까지는. 그때는 학생 수가 워낙 적어서, 선생님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었다. 2012. 2. 12.
2005년-물놀이 2005년 7월 중순. 정배 어린이들이 문호리와 수능리 사이를 흐르는 개천에서 물놀이를 했다. 깊이도 적당하고, 물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이때까지는 하류라고는 해도 물이 깨끗한 편이었다. 물놀이가 신나는 똥이. 다들 신났다. 어릴 때 이런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2012. 2. 9.
2005년-집짓기-마무리 2005년 7월 중순. 1층 계단 아래.아직 원목 마루를 깔지 않은 상태. 천창에서 쏟아지는 햇볕이 계단을 통해 1층까지 밝게 비추고 있다. 완성된 주방. 아래쪽에 식기 세척기가 들어갔고, 그 위 오른쪽에 전기쿡탑이 놓였다. 서재. 창 밖으로 오래 된 한옥과 산이 보인다. 평온한 풍경이다. 보조 주방. 세탁기가 들어갔고, 부엌일이 많을 때를 대비해 보조 주방을 더 넣었는데, 쓸 일이 거의 없다. 2층 화장실. 화장실 문이 없다. 저 강화유리가 변기와 세면기 사이에 있을 뿐.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주방. 검은색 인조대리석은 식탁. 식탁에서 바라 본 주방. 아직 냉장고가 들어가지 않았다. 2012. 2. 8.
2005년-집짓기-마무리-저녁 2005년 7월 초. 전기공사가 계속되고 있었다. 저녁에 올라와 집에 불을 켜놓고 사진을 찍었다. 밤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했다. 계단의 장식등이 독특했고, 불을 켜니 집안이 생각보다 더 밝았다. 주방도 조명이 충분했다. 살다보니, 집에 있는 조명을 다 켜는 날은 집안에 행사가 있거나, 손님이 오실 때 정도였다. 보통 때는 조명의 일부만 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었다. 조명은 충분했다. 서재의 조명. 멋지다. 현관 조명. 집에 조명을 다 켜고, 바깥에서 사진을 찍었다. 밖에서 안이 훤하게 들여다 보였다. 이렇게 다 보이면 사생활이 노출될텐데, 대책을 세워야겠다. 2012. 2. 7.
2005년-집짓기-마무리 2005년 7월 초. 집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현관에서 서재 쪽을 본 사진. 천정에 스피커가 달려 있다. 보일러실 앞에 있는 전기 배전반. 심야전기 계량기와 일반 전기 계량기 등이 보인다. 지난번 비에 쓸려나간 흙. 계단이 기울어졌다. 계단 윗부분에 흙이 쓸려나갔다. 현관의 침목도 가라앉은 듯 하다. 집 뒤쪽의 흙도 많이 가라앉았다. 천창. 집안이 밝다. 주방. 빌트인 냉장고가 들어갔다. 서재에서 입구쪽으로. 1층 안방의 드레스룸 불투명 강화유리. 1층 복도. 왼쪽은 규혁이 방의 불투명 유리벽. 영화를 보기 위해 설치한 120인치 스크린. 전동이어서 리모콘으로 감아올리고 내릴 수 있다. 2012. 2. 7.
2005년-집짓기-내부 2005년 7월 초. 내부 공사도 바닥만 남겨두고 거의 다 되었다. 1층 안방에서 바라 본 사진. 계단과 복도, 정면에 보이는 문은 화장실. 규혁이 방 안쪽. 벽을 불투명 창호로 막아서 들여다보이지 않으면서 빛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1층 복도쪽이 밝게 보인다. 2012. 2. 6.
2005년-우리동네음악회 2005년 7월 초. 서종면의 '우리동네음악회'가 60회를 맞았다. 서종면의 '우리동네음악회'는 지역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참여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 가운데 특히 '정배학교'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거의 절대적인 숫자를 차지했다. 음악회 시작하기 전에 놀고 있는 정배학교 어린이들. 음악회를 하는 강당은 정말 볼품이 없지만, 그래도 그 열기와 진지함은 '예술의 전당'보다 훌륭하다. 60회를 맞은 '우리동네음악회' 민정기 선생님이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60회를 맞아 음악회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자축하는 행사를 했다. 2012. 2. 5.
2005년-집짓기-무너진 계단 2005년 6월 말. 처음부터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계단이 결국 사단이 났다. 비가 많이 내린 다음 날, 계단이 무너진 것이다. 흙을 쌓아서 그 위에 계단을 놓았으니, 흙이 비에 씻기면서 계단이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것이다. 계단이 이렇게 망가진 것이 전화위복이었다. 비가 내리면서, 흙을 쓸어버렸다. 흙이 상당히 많이 유실되어 문제가 심각했고... 결국 축대를 다시 쌓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지금 상태로는 도저히 마당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었다. 흙이 쓸려나가서 보기 흉하다. 마당이 아래쪽으로 기울어져 물이 더 잘 흘려내려갔다. 이건 도저히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관 입구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때는 생각나지 않았다. 2012. 2. 5.
2005년-집짓기-주방 2005년 6월 말. 마침내 가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주방은 모두 에넥스에 주문했다. 주방에 들어가는 주방 가구는 손잡이가 없는 것으로 선택했다. 규혁이 방에 들어간 시스템 옷장. 역시 에넥스 제품. 어머니 방에 들어간 시스템 옷장. 에넥스 제품. 붙박이 장은 이렇게 조립한다. 상판은 인조대리석, 후드는 독일제. 아래쪽 비어 있는 곳은 왼쪽이 빌트인 냉장고, 오른쪽이 식기세척기. 보조주방용 가구도 에넥스 제품. 주방을 아일랜드 방식으로 꾸며서 요리를 할 때, 식탁 쪽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다. 주방에는 일절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로만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상판의 오른쪽 검은색 부분이 전기 쿡탑. 상당히 좋다. 주방. 비어 있는 부분은 왼쪽부터 광파오븐렌지, 냉장고, 빌.. 2012. 2. 5.
2005년-집짓기-타일 집에 타일을 깔고 붙였다. 타일은 주로 화장실에 붙이는게 상식이고, 자연스럽다. 현관 입구에 깐 타일. 타일을 고르기 위해 일부러-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논현동에 나가서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집에 사용한 타일은 크게 두 가지 종류인데, 모두 이탈리아 제품을 사용했다. 타일은 겉으로 보기에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품질과 디자인, 느낌 등이 사뭇 다르다. 보조 주방은 조금 밝은 색으로 붙였다. 보조 주방에 붙인 타일. 2층 화장실. 짙은 회색이다. 1층 안방 화장실. 1층 화장실. 짙은 회색의 타일은 시간이 지나도 지루하거나 더러워지지 않는다. 타일의 크기, 모양, 색상 등은 모두 집주인의 취향을 드러낸다. 우리는 침착하고 조금 가라앉은 색상이 좋다. 201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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