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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면 해장국 2013-03-06 서종면 해장국 서종면에 있는 해장국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다. 이 집은 해장국 전문으로, 선지해장국, 내장탕, 바지락해장국을 한다. 양평은 해장국으로도 유명한데, 개군면의 '신내해장국'이 그중 유명하다. 개군에는 또한 '할머니순대국집'도 꽤 유명해서,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유명한 곳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시골마을의 작은 식당이 더 맛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나는 이 집의 단골이기도 하지만, 여러 곳에서 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 어느 식당의 음식이 가장 맛있는가를 꼽는다면, 해장국으로는 첫째가 서종면의 해장국집, 둘째는 옥천의 해장국집, 셋째가 개군의 해장국집이었다. 사람의 입맛은 모두 달라서, 서로 비교할 수도 없고,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일이니, 어떤 식당의 .. 2022. 12. 7.
가든파이프 카페 2013-03-01 가든파이프 카페 가든파이프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와 젤라또를 마시고, 먹다. 이디오피아 커피, 브라질 커피. 그런대로 맛이 괜찮다. 젤라또는 이탈리아에서 기회될 때마다 사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는 젤라또는 확실히 이탈리아에서 먹은 것보다 맛이 덜 하다. 아내와 둘이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시간은 행복하다. 2022. 12. 7.
베트남 쌀국수 2013-02-26 베트남 쌀국수 아들 학교 근처에 새로 생긴 베트남쌀국수집에서 먹은 쌀국수. 우리나라에서 파는 거의 모든 베트남쌀국수는 상당히 불만이다. 이른바 '한국화', '현지 입맛에 맛게'라는 말을 잘난 척 떠드는 데, 나는 이 말이 가장 싫다.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민중의 삶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인데, 그것을 '현지화'라는 말로 변질시키는 것이 어째서 자랑인가 말이다. 이 집 뿐 아니라, 대형 쌀국수 체인점들은 말할 것도 없다. 진짜 베트남쌀국수를 먹기 위해 베트남에를 가야 하는 난감함만 있을 뿐이다. 정녕, 진짜 베트남쌀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이 한국에는 없을까? 사실, 베트남쌀국수를 처음 먹은 곳은 미국, 뉴욕이었다. 뉴욕의 허름한 베트남식당이었는데, 베트남 사람이 직접 음식을 .. 2022. 12. 7.
문호리 장어집 2013-02-23 문호리 장어집 저녁 먹으러 들어온 식당에서 음식 나오기 전에 찍은 책상 위. 아이티 기기가 점령했다. 한 사람이 하나씩, 이런 기기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꼭 바람직하고 좋아보이지만은 않는다. 우리 삶에 정보화사회가 너무 깊숙히 들어온 것은 아닐까. 문호리에 새로 생긴 장어집에서 저녁 식사. 민물장어는 비싸다. 자주 먹기 힘든 음식이다. 그것도 동네에 장어집이 생겨서 모처럼 찾아갔다. 잘 먹긴 했으나,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적게 주문해서일까? 천안에 있는 장어집에 가면 늘 배가 터지도록 포만감을 느끼고 나오곤 했는데, 그러고보니 이 집에는 누룽지가 없었구나. 천안 장어집은 장어도 맛있지만 누룽지가 일품이어서 장어와 함께 꼭 누룽지를 먹곤 했는데, 이 식당에서는 그런 포만감을 느끼지 .. 2022. 12. 7.
킨텍스 푸드코트 2013-02-23 킨텍스 푸드코트 토요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향하우징페어'에 가다. 점심 시간에 도착해 먼저 킨텍스 안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다. 세 식구가 모두 다른 메뉴를 선택. 나는 우거지탕. 7천원. 엄청나게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윤이 엄청 많이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거지탕 한 그릇 원가는 얼마나 될까. 재료비는 1천원 정도? 인건비, 시설비, 감가상각비, 운영비, 월세 등을 다 내면 원가는 넉넉하게 봐줘서 4천원 정도? 그러면 한 그릇당 3천원의 이익? 통상 일반 식당에서 음식값의 마진은 30% 정도니까, 7천원의 30%는 2천1백원 정도. 재료비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재료의 대량구매를 통해 원가를 낮출 수 있으므로 해당이 안 되고...킨텍스 푸드코트의 음.. 2022. 12. 7.
양수리 동태찜 2013-02-16 양수리 동태찜 양수리 동태찜 집에서 먹은 동태찜. 세 식구가 가장 큰 걸 주문해서 다 먹었다. 네 명이 먹어도 넉넉할 정도로 양이 많다. 푸짐한 내용물의 2/3는 콩나물. 조금 남겨서 볶음밥을 주문하면 맛있게 볶아주시는데, 이 볶음밥이 또 일품이다. 배가 불러도 콩나물을 많이 먹어서인지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다. 처음에는 '동태찜' 한 가지만 했었는데, 최근에는 낚지볶음과 아귀찜도 메뉴판에 보인다. 2022. 12. 7.
코엑스 일본라멘 2013-02-16 코엑스 일본라멘 코엑스. 일본라멘집에서 먹은 '미소라멘' 일본라멘은 중국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중국음식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특히 생면으로 만들고, 국물이 진하고 고소해서 인스탄트 공장 라면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이가 느껴진다. 다른 나라의 다양한 음식은,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물론, 한국에서 먹는 외국 음식은 대개 '현지화'한 맛이어서 상당히 실망스럽기는 하다. 어떤 사람들은 그걸 두고 '퓨전'이니, '한국인의 입맛에 맛게'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런 말하는 주둥이를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역겹다. 실력이 없는 걸 감추기 위한 사기에 불과한 것을 모르는 줄 아는 걸까? 2022. 12. 7.
코엑스 투썸플레이스 2013-02-15 코엑스 투썸플레이스 코엑스 '투썸플레이스'에서 먹은 커피와 샌드위치. 아메리카노가 쓴맛이 조금 강하게 나는 걸로 보아, 원두를 많이 볶았거나, 원두가 질이 좀 낮은 것인 듯. 내가 커피는 자주 마시지 않지만, 최근에 질이 좋은, 비싼 원두커피를 자주 마실 기회가 있어서, 질이 낮은 아메리카노는 입에서 맛이 없다고 느낀다. 커피 한 잔이 아르바이트하는 사람의 한 시간 임금이 넘지만,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쉬는 시간을 감안하면 무조건 비싸다고만은 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렇다고 아르바이트 임금이 높다는 말은 결코 아니니, 임금은 지금보다 많이 올려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2022. 12. 7.
문호리 카페 밈 팔선생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바로 옆 카페 '밈'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시다. 카페 '밈'도 '팔선생' 주인 내외께서 운영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도 있는 분이다. 우리를 위해 일부러 벽난로에 불을 피워주셨다. 직접 내린 핸드드립 커피와 규혁이는 카푸치노를 마셨다. 모처럼의 느긋한 오후시간. 오전 내내 집안 정리, 청소, 빨래를 하고 설날 장보기를 마치고 누리는 여유다. 조용하고, 한가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가끔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이 삶의 행복이 아닐까. 시골에서 살기 때문에 가능할 수도 있겠다. 2022. 12. 7.
문호리 팔선생 2013-02-08 모처럼 찾아간 '팔선생' 오후 시간이어서 한가하다. 출입문에 달린 손잡이. 왼쪽과 오른쪽의 색이 다르다. 오른쪽 문만 열기 때문에, 손잡이도 오른쪽만 밝은 색이다. 불과 몇 년인데, 그 차이가 이렇게 드러난다. '팔선생'이 이곳에 문을 열 때부터 다녔으니 이제 7,8년 정도 되었다. 문호리에서는 그나마 퍽 괜찮은 음식점이다. 1930년대 상하이의 중국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인테리어. 낡은 듯, 오래 된 가구들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다. 서종면의 '팔선생'은 산속에 있고, 들어오는 길도 불편하지만, 사람들이 꽤 많이 찾아온다. 그만큼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겠다. '팔선생'에서 저녁으로 먹은 음식들. 간장소스 탕수육, 새우마요네즈, 짜장면과 해물탕면.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들.. 2022. 12. 7.
아산 한우식당 2013-02-02 아산 한우식당 아산 고모댁에 가서 먹은 점심. 집 앞에 새로 정육점식당이 생겼다. 그 전에 같은 자리에 감자탕 집이 있었는데, 그 집도 처음 개업할 때는 음식이 맛있다가 시간이 지나 다시 찾았을 때는 맛이 없었다. 나중에 이유를 알았는데, 주방장이 바뀌었기 때문이란다. 주방장에 따라 음식맛이 천차만별이고, 식당의 존폐를 좌우할 정도이니 좋은 주방장을 만나는 것이 음식점의 관건이겠다. 이 집은 돼지고기도 싸고, 한우도 직거래를 해서 가격이 낮은 편이었다. 500그램에 3만원. 후식으로는 역시 구수한 누룽지. 헌데, 누룽지가 약간 딱딱하다. 육사시미. 전체적으로 고기 질이 우리가 단골로 가는 옥천의 한우 전문점보다 조금 떨어지는 듯한 느낌. 그러고보면 우리동네 정육점식당이 꽤 잘하는 편에.. 2022. 12. 7.
문호리 추어탕 2013-01-30 문호리 추어탕 문호리에 있는 추어탕집. 김선생님께서 점심을 사주셨다. 아주머니 혼자 하는 작은 식당인데, 추어탕 전문점이다. 음식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음식은 (주관적으로) 꽤 맛있다고 평가한다. 미꾸라지를 완전히 갈아서 넣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에도 전혀 혐오스럽지 않고, 우거지가 많이 들어가 영양가 있는 한 끼 식사다. 돌아가신 어머니도 이곳에서 추어탕을 드셨는데, 음식을 아주 적게 드시던 어머니도 이 집 추어탕이 맛있다고 하셨다. ------ 이 식당은 지금도 영업하고 있다. 바로 옆에 대형 카페인 '나인블럭'이 몇년 전에 생겼고, 이 집을 제외하고 주변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2022. 12. 7.
양수리 곰탕집 2013-01-28 양수리 곰탕집 양수리에 있는 곰탕집에서 븡이군과 함께 먹은 곰탕. 곰탕은 순대국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국밥이다. 쇠고기 국물이고, 냄새도 나지 않으며, 뽀얀 국물에 파를 많이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 김치나 깍두기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 이 집은 곰탕 전문점이어서 다른 종류의 음식은 하지 않으니 믿을만 하다고 생각하는데, 국물은 조금 심심한 편이다. 2022. 12. 7.
양평 공사장 카페 2013-01-26 공사장카페 동무와 점심 먹고,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특이한 이름의 카페. 내부 인테리어도 공사장 자재들을 이용했다. 이곳에서는 커피 뿐 아니라 메밀전병, 고추빵 등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는데, 이름처럼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 다친 분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2022. 12. 7.
양평읍 돼지갈비 2013-01-26 양평읍 돼지갈비 - 물레방아집 점심. 같은 양평에 사는 동무이자, 군대 동기 부부와 오랜만에 식사를 했다. 이 동무는 비록 군대에서 만났지만,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까운 동무로 만나고 있어서 형제나 다름 없다. 그나 나나 살아가기가 만만찮은 세상을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고는 있지만, 적어도 믿을 만한 동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 오랜만에 군대이야기도 하고, 다 자란 딸들 이야기도 하고,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젊었던 시절의 이야기도 하고, 앞으로는 조금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도 이야기했다. 우리는 이제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막연하고 턱없는 희망일지 모르지만, 그런 믿음이 조금씩 생긴다. 내 동무는 양평토박이이고, 선량하고, 누구에게나 베풀 줄 아는,.. 2022. 12. 7.
집에서 만든 수육 2013-01-25 집에서 만든 수육 저녁에 집에서 만들어 먹은 돼지고기 수육. 삼겹살 덩어리를 통째로 삶았다. 돼지고기를 삶을 때는 반드시 된장, 커피, 알갱이후추, 양파, 생강, 바질 등이 들어가야 돼지고기 냄새가 나지 않는다. 30분 정도 삶아내면 맛있는 수육을 먹을 수 있다. 김장 김치와 함께 먹으니 참으로 맛있다. 식당에서 먹는 보쌈이나 수육보다 더 맛있는 듯. 2022. 12. 7.
문호리 떡만두국 2013-01-24 문호리 떡만두국 서종면 문호리에 있는 분식집에서 먹은 떡만두국. 앞에서 소개한 국수집과 가까운 곳에 있다. 주로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김밥, 라면 등이 주메뉴지만, 식사가 될만한 메뉴도 많다. 동네 분식집답게 다양한 메뉴가 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내가 먹은 떡만두국도 지난번 국수집과 같은 5천원이고,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다. 값은 적당하지만 싸구려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분식집 공간이 좁아서 몇 사람이 들어가면 자리가 없다. 그럼에도 잘 유지되는 걸 보면 단골 학생들이 많은 듯 하다. ------ 문호리에 있는 분식집에서 저녁으로 먹은 떡만두국과 김밥. 이 분식집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주머니 혼자 영업하고 있다. 손님은 주로 학생들이 많다. 만두는.. 2022. 12. 7.
2013년 겨울 두물머리 2013-01-24 겨울 두물머리 양수리 두물머리. 오랜만에 잠깐 짬이 나서 들렀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몹시 추웠다. 하늘은 흐렸고, 날카로운 바람이 불어 살갗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런 추위에도 몇몇 사람들이 두물머리를 찾았다.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사람, 연인인 듯한 남녀, 그들도 추위 속에서 몸을 움츠리고 사진을 몇 장씩 찍고는 사라졌다. 앙상함으로 남아 있는 두물머리 느티나무도 봄이 되면 새푸른 잎을 틔우리라.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자주 못가게 되는 두물머리. 이번에 가봤더니, 입구부터 도로가 넓찍하게 났고, 두물머리도 완전히 달라졌다. 강 주변에 있던 무허가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두물머리 일대를 넓게 조성해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모여도 괜찮을 정도로 넓게 바뀌었다. 새로 심은 나무들도 있.. 2022. 12. 7.
문호리 국수집 2013-01-21 문호리 국수집 븡이군과 함께 문호리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올라왔다. 전에도 몇 번 갔던 분식집인데, 오랜만에 갔다. 븡이군은 잔치국수와 김말이김밥을, 나는 떡만두국을 먹었다. 어지간한 분식집이나 음식점보다 맛있다. 아주머니 혼자 운영하고 있는데, '국수 전문점'이어서 메뉴가 99가지나 되는 여느 분식집과는 다르다. 가격 대비 맛으로 보면 괜찮은 분식집이다. 2022. 12. 7.
웰리힐리파크와 삼겹살 2013-01-19 웰리힐리파크와 삼겹살 웰리힐리파크는 이름이 바뀌기 전에 '우성리조트'라고 했다. '단재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1박2일로 스키캠프를 했다. 학부모의 도움으로 주말에도 비교적 좋은 콘도를 빌릴 수 있었고, 스키를 타는 아이들과 어른들은 스키도 신나게 탔다. 스키를 타지 않는 학부모들은 콘도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학교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교육이야기...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여는 것으로 수다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날씨는 흐렸지만 스키를 타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이었다. 저녁에도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키장은 대낮처럼 밝았고, 밤을 잊은 사람들이 눈 위에 바글거렸다. 저렇게 밝은 조명을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까, 생각했다. 우리는 잠시 즐기기 위해 .. 2022. 12. 6.
집에서 먹는 유부초밥과 바게트 2013-01-12 집에서 먹는 유부초밥과 바게트 주말 점심이라 조금 단촐하게 유부초밥, 마늘 바게트, 소시지, 무국. 서로 다 성향이 다른 음식이라 통일성이 없다. 양식(바게트, 소시지), 일식(유부초밥), 한식(무국)이 다 있는 식탁이다. 여기에 샐러드를 곁들이면 금상첨화일텐데, 아마도 게을러서 빼먹은 모양이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20년 전 사진인데, 마침 엊그제 먹은 느낌이다. 2022. 12. 6.
정배리 한정식 2013-01-11 정배리 한정식 1월 11일. 오늘 점심. 븡이군 학교 선생님이 오셔서 함께 식사하다. 예전에 자주 갔던, 마을에 있는 음식점인데, 오랜만에 다시 갔다. 일단 음식값이 50% 가까이 오른 것에 조금 놀랐다. 음식값이 이렇게 많이 오른 것은, 그만큼 장사가 잘 된다는 뜻이겠다. 그렇다면, 비싸서 사 먹지 못할 사람은 오지 말라는 뜻? 음식 구성은 예전과 거의 비슷하다. 다만 가격을 올렸을 뿐이다. 월세를 내는 것도 아니고, 직접 농사 지은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데, 왜 갑자기 가격을 왕창 올린 걸까? 오로지 이윤을 위해? 돈이 아깝다기보다는, 우리 마을에 먹을 만한 음식점이 없어, 손님이 오면 거의 유일하게 가는 곳인데, 자꾸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오향장육, 불고기, 된장찌개, 우거지.. 2022. 12. 6.
양수리 레스토랑 2013-01-10 양수리 레스토랑 1월 10일. 븡이군과 둘이 저녁을 먹으러 간 레스토랑.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실내는 깨끗하다. 특이하게 장작난로를 피워서 운치도 있고 난방도 된다. 떡갈비스테이크와 아라비아토. 따뜻한 차를 내는 건 굿센스. 식전 빵과 샐러드도 무난. 서종면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앤드유'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비싼 가격이라면, 이 집은 소박한 인테리어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인데, 스테이크 가격은 그렇다치고, 파스타 가격은 좀 낮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레스토랑 계속. 양수리에 있는 이 레스토랑은 조금 외져 있는 곳에 있다. 요즘은 다들 차를 가지고 다니니 이 정도는 외진 것도 아니지만. 븡이군이 주문한 떡갈비. 븡이군의 의견은 맛있었다고. 음.. 2022. 12. 6.
양수리 탕수육 2013-01-07 양수리 탕수육 1월 7일. 저녁으로 먹은 탕수육. 양수리에는 중국집이 네 곳 있는데, 위치는 모두 좋은 편이 아니다. 도로 옆에 있어도 지하에 있거나 2층이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이날은 도로 옆에 있지만 지하에 있는 '중국관'에서 탕수육을 먹었다. '탕수육 중'을 시키면 대개 만두가 서비스로 나온다. 이 집에서 나온 서비스 만두는 먹을 만하다. 탕수육의 튀긴 고기는 조금 폭신한 편. 딱딱한 것보다는 낫다. 탕수육 소스를 따로 달라고 했는데, 맛이 섞이지 않기 위함이다. 탕수육 소스에서 조미료 맛이 강하게 났다. 중국집에서 화학조미료를 많이 사용한다는 말은 자주 들었는데, 지난번 서종면에 있는 중국집에서도 강한 화학조미료 맛을 느꼈는데, 그 맛과 똑같다. 강도는 조금 덜했지만, 어.. 2022. 12. 6.
집에서 먹은 브런치 2013-01-05 브런치 1월 5일 브런치. 식빵과 달걀후라이, 햄. 유부초밥, 딸기. 여기에 음료수는 바나나와 우유를 믹서기에 갈아 만든 쉐이크. 채소샐러드가 있으면 금상첨화. 2022. 12. 6.
양평 곤충박물관 2013-01-04 곤충박물관 옥천에 있는 '곤충박물관'에 가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군 단위 곤충박물관으로는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고 느꼈다. 2층으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나비 표본이 가장 많았고, 다양한 곤충들의 생태를 이해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전시가 돋보였다. 도로 바로 옆에 있어 자동차로 이동하기는 좋지만, 대중교통으로는 조금 힘들어 보였다. 곤충박물관 바로 옆에는 양평군 하수처리시설이 있다. 곤충박물관 옆에 있는 양평군 하수처리장에 가면, 견학코스가 있다. 하수처리를 견학할 게 있느냐고 하겠지만, 오폐수가 어떻게 맑은 물로 다시 강으로 들어가는가 아는 것은 중요한 환경교육이다. 견학코스 끝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그 전망대에서 왼쪽을 보고 찍은 사진. 남한강이 추운 날씨에 얼어붙었다. 왼쪽 다리는.. 2022. 12. 6.
로드워크 – 리처드 바크만 로드워크 – 리처드 바크만 이제 막 마흔 살이 지난 도스는 세탁물 공장의 중간관리자로 일하는 백인이다. 그는 평범한 사람으로,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았다. 스무 살에 아내 매리를 만나 결혼했고, 부부 사이는 원만하며, 도시 외곽에 ‘내 집’을 갖고 있는 백인 중산층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가 사는 배경은 1973년과 1974년으로, 이때 미국은 몇 가지 중요한 외부적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시끄러운 상황이다. 이미 베트남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미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진흙탕에서 허우적거리는 꼴이었고, 의미 없는 전쟁에 미국 젊은이들을 끌어들여 개죽음을 시킨다는 비판 여론이 폭발하고 있었다. 이런 시국에 1972년 11월 7일, 미국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닉슨이 선거에.. 2022. 12. 5.
샌드위치와 곤드레밥 2012-12-30 코엑스 메가박스 앞에서 영화 보기 전에 점심으로 먹었던 퀴즈노스 샌드위치. 훼밀리 세트에 샌드위치와 보스톤 그램 차우더를 더 주문해서 실컷 먹었다. 유럽 여행할 때 자주 사 먹던 샌드위치와 비슷하다. 저녁으로 먹은 곤드레밥. 요즘은 곤드레밥 하는 집이 많다. 그만큼 널리 알려졌다는 뜻이겠다. 강원도에서 허기를 줄이기 위해 쌀을 조금 넣고 곤드레 나물을 많이 넣어 먹은 것과는 달리, 음식점에서 먹는 곤드레밥은 돌솥밥에, 값도 비싸다. 건강에 좋다는 말이 돌면서, 곤드레밥의 인기는 높아졌지만, 그만큼 장삿속도 많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장날 곤드레 나물을 사다 집에서 만들어 봐야겠다. 2022. 12. 4.
등심과 차돌박이 2012-12-29 29일. 집에서 사다 먹은 쇠고기. 등심과 차돌박이. 고기는 등급도 중요하지만, 누가 손질하느냐에 따라 고기 질의 차이가 많이 난다. 우리가 사다 먹는 쇠고기는 옥천에 있는 한우직판장에서 구입하는데, 이 식당의 사장님이 고기 손질을 잘 한다. 여러 번 가서 먹어보기도 하고, 구입해서 집에서 먹기도 하지만, 특히 섬세한 손질이 필요한 육회, 육사시미는 고기가 연하고 깨끗해서 보기에도 마음에 든다. 등심도 먹을 수 없는 기름 부위를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같은 한근이라도, 다른 정육점이나 식당의 한근보다 살코기의 양이 더 많은 편이다. 고기의 육질이 최상급은 아니지만, 이날 사 온 등심은 부드럽고 맛있었다. 차돌박이는 된장찌개나 청국장찌개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2022. 12. 4.
문호리 스키야키 문호리에 정통 일본 음식을 하는 식당이 있는데, 주인 가운데 한 분이 일본인이다. 보통의 '일식집'과는 다른, 조금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데, 일본식 전골요리로 '스키야키'라고 한다. 일본 관동지방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음식값이 비싼 편이라 자주 가지는 못한다. 오래 된 집을 리모델링해서 예스러운 느낌이 드는 실내에, 음식을 만들 때 일하시는 분이 옆에서 도와주신다. 음식은 전골 형태로 무난하고 호불호가 그리 갈리지 않을 맛이다.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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