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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양평에서 속초까지 라이딩 2009년 11월 초. 정배마을 아빠들이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그동안 줄곧 정배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탔는데, 이번에는 아빠들끼리만 모이기로 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아침6시 출발 저녁7시 양양 솔비치콘도 도착 노블리안에 묵음. 구름이 많이 드리움. 지난 11월 7일, 정배 아빠들이 자전거를 타고 속초까지 출발했습니다. 어지간히 자전거를 탄 사람들도 엄두를 못내는 험난한 코스였지만, 정배 아빠들의 유일한 특기이자 장기인 '무대뽀' 정신으로 밀어부쳐 고생을 자초한 것입니다. 그동안 아주 가끔 자전거를 타긴 했지만, 그나마 정배 어린이들과 함께 나들이나 가는 정도로 설렁설렁 힘들지 않게 다니다가 허파에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갑작스럽게 속초까지 가보자는 의견이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가다가 죽더라도 일단 .. 2012. 12. 24.
2009년-발효모임 2009년 11월 초. 정배리 사시는 회원 댁에서 발효 모임을 갖다. 마당에서 뷔페식으로 점심 식사. 직접 텃밭에서 길러 장만한 반찬들. 시골 모임은 이렇게 뷔페식으로 하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많겠다. 집에서 반찬 한 가지씩만 가져오면 푸짐한 뷔페가 된다. 가마솥에 끓인 순두부. 여기에 양념 간장을 살짝 얹어 먹으면 별미다. 마당에 앉아 식사하시는 회원님들. 귀틀집을 잘 지어 놓으셨다. 2012. 12. 24.
[티스토리 사진공모전] 올해 찍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겨울. 밤새 내린 눈은 자연의 캔버스아침 햇살은 그림자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눈은 별처럼 반짝거린다. 봄.꽝꽝 얼었던 남한강, 북한강 얼음이 녹고두물머리 황포돛배가 파도를 타고 일렁이던 날. 여름.한 그루 나무에서떨어진 매실가을, 겨울, 봄을 지내며온몸으로 만든 열매눈물겹다. 가을.잎이 지면 누군들 쓸쓸하지 않을까빈배는 다시 봄을 기다리지만시간은 느리게 흘러갈 뿐. 2012. 11. 25.
2012년-성북동을 걷다-2/2 성북구립미술관 바로 옆에 있는 상허 이태준 가옥이다. 수연산방. 이태준 작품을 거의 다 가지고 있어서, 특히 관심이 많은 곳이었다. 그가 이곳에 꽤 많은 작품을 썼고, 오늘날에도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상허 이태준 가옥 안내판. 상허 이태준이 1933년부터 1946년까지 살았던 곳이고 많은 작품을 쓴 곳이어서 한국 문학계에서는 보물로 여겨야 할 듯. 현관을 들어서면 보이는 비. 지금은 이 가옥이 찻집으로 바뀐 듯 하다. 집은 넓지 않으나 아기자기하고, 아늑하다. 수연산방 현판. 근대에 만든 편액. 이는 오랜 전통에 따라 만든 것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건물을 기념하며 이름 있는 사람들이 시나 글을 짓고, 그 문장을 나무에 파서 건물 곳곳에 걸어 놓는다. 오래 된 조선 건물에 가면 이.. 2012. 10. 21.
2012년-성북동을 걷다-1/2 2012년 10월 중순. 성북동 길을 걸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성북동 일대를 걸어다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오늘날이나 되니 근현대 문화를 보존하고, 문화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지, 내가 자랄 때만 해도 이런 근현대 문화유산을 보존 관리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삼선교역-지금은 '한성대역'으로 되어 있는데, 이건 당연히 '삼선교역'으로 바꿔야 한다. 어찌 일개 대학 이름을 전철역에 붙일 수 있단 말인가, 한심하다-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이런 안내 표지판이 서 있다. 걸어다니기 딱 좋은 거리이다. 성북동 뒷길을 걷다 '영화사 황금주전자'를 우연히 발견했다. 골목길의 작은 한옥집 문패에 걸려 있었다. 큰 길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있는 '최순우고택'. 아침 10시부터 문을 여는 데, .. 2012. 10. 21.
2009년-생명소 모임에서 토란을 캐다 2009년 11월 초. 생명소 모임에서 김성만 선생님이 키우신 토란밭에서 토란을 캤다. 토란은 못 생긴 뿌리식물이지만 명절에 빠지지 않는 귀한 음식 재료이기도 하다. 맑고 밝은 가을 하늘 아래서 생명소 발효 회원들이 토란을 열심히 캤다. 이렇게 캔 토란은 회원들이 고루 나눠 가지고 갔다. 토란도 당연히 발효액을 담을 수 있고, 토란 한 가지만 담그는 경우와 여러 재료에 섞어 넣는 방법도 있다. 2012. 10. 8.
2009년-팔선생에 가다 2009년 10월 말. 단골집인 팔선생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밤에 가면 조명이 더욱 근사하다. 야외무대. 사장님이 기타도 잘 치고, 또 연주를 하는 분도 있어서,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중국 레스토랑 팔선생 옆에 있는 카페 밈. 사장님이 직접 원두커피를 내려주신다. 팔선생 사장님 내외께서 골통품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실내 소품으로는 퍽 근사하다. 맛있는 아메리카노. 거품이 맛있는 카푸치노. 팔선생에 가면 늘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어 좋다. 2012. 10. 8.
2009년-택견을 하는 정배어린이들 2009년 10월 말. 주민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 택견을 배운다. 이미 똥이는 유치원 때부터 택견을 배우기 시작해, 정배어린이들은 거의 빠짐 없이 매주 택견을 한다. 도시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학원으로 전전하는 동안, 정배어린이들은 사설학원에는 다니지 않고-한, 두명이 있긴 했지만-택견이며 사물놀이 등을 배웠다. 분교라서 작은 학교지만, 공교육과 도시의 경쟁교육에 휩쓸리지 않고, 마치 대안학교처럼 운영했던 한 시절, 그 때 우리도 함께 해서 지금도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2012. 10. 8.
2009년-서종면 주민자치위원회 월례회의 2009년 10월 말. 서종면 주민자치 월례회의. 주민자치는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와 역할이지만, 실제로는 그 기능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 지역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기 위해서라도 주민자치는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최한 '예쁜 글쓰기 및 사생대회'의 시상식도 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사진. 2012. 10. 8.
2009년-K2 트래킹 신발 2009년 10월 말. 포스팅을 하려다 이 사진을 보니, 벌써 만3년이 되었다. 지금도 잘 신고 다니고 있으니, 꽤 오래 잘 신었다. 이런 신발을 다시 구하려고 하는데,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가격도 적당하고, 발에 잘 맞아서 발이 편하고 걸을 때도 자연스럽다. 얼마전 K2 경영진이 회사를 다른 나라로 옮기고, 노동자들을 해고하려고 했을 때, 욕을 바가지로 했는데, 노동자들은 이렇게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자본가라는 작자들은 자기의 이익만 챙기기에 급급해 노동자의 삶은 말할 수 없이 처참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이 격렬하게 투쟁하지도 못하고, 그저 처분만 바라는 태도도 보기 좋은 것은 아니었다. 다음 신발을 찾고 있는데, 과연 어떤 신발을 고르게 될 지 궁금하다. 2012. 10. 8.
2009년-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처음 가다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은 처음 가본다. 알고보니 미국의 첼시하고 신세계가 제휴해서 만든 거란다. 전체적으로 미국과 비슷한 분위기. 오전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더니, 우리가 떠날 때쯤의 오후에는 주차장이 꽉 차고, 도로 옆으로도 차들이 다 들어찼다. 엄청나게 몰려오는 곳이다. 식후경도 금강산. 뭘 먹을까... 가을이어서 국화가 만발했다. 아울렛 입구에 있는 분수대. 분수대 옆에 있는 푸드코트. 여주아울렛에서 먹은 음식들. 가자마자 푸드코드에서 아침겸 점심 식사로 낙지해물비빔밥, 치즈돈까스, 돈까스+함박스테이크 2인분을 시켜서 똥이가 2인분짜리를 다 먹었다. 낮에 크레페 아이스크림, 오기 전에 회전초밥집에서 초밥으로 마무리. 돈까스와 함박 스테이크. 치즈돈까스. 분수대 광장. 접질러 깁스를 한 손을 자랑하는 똥이... 2012. 10. 8.
두 개의 문-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 철거를 반대하며 농성을 하던 주민 5명과 진압을 하던 경찰 1명이 죽었다. 전후 상황이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나라가 민주주의 체제가 아님은 분명하다. 민주주의의 껍데기는 썼지만, 실제 내면으로 들어가면 철저한 계급 지배의 사회이며,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렇지 못한 자들을 일방적으로 내리 누르는 사회인 것이다. 용산의 재개발은 자본가들에게 더 없이 좋은 돈벌이 기회였고, 그 기회를 앞당기기 위해 무리한 진압을 하게 된 것이 용산 참사의 원인이다. 여기서 경찰 즉 '공권력'은 '국가의 폭력기관'임을 행동으로 증명했다. '공권력'이라는 말은 '합법적'이고 '중립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하나의 수사에 불과하다. '공권력'이라는 '폭력'은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기.. 2012. 10. 8.
2009년-이석민 피자 2009년 10월 말. 똥이가 학교운동장에서 축구하다 엄지 손가락을 접질렸다. 양평읍 정형외과에서 깁스를 하고, 피자집에서 피자 한 판을 사 왔다. 일주일은 있어야 한다니까, 공부하기 싫어하고, 피아노 연습도 안 하려고 하고, 씻기도 싫어하는 똥이는 신났다. ^^ 손가락 깁스를 한 똥이. 살짝 접질렸을 뿐인데, 마치 부러진 것처럼 깁스를 했다. 어렸을 때는, 이렇게 조금 아플 때가 가장 좋다. 부모의 관심도 높아지고,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어리광 부려도 다 들어주고...^^ 2012. 10. 8.
2009년-책상 2009년 10월 중순의 컴퓨터 책상. 지금하고 달라진 건 모니터가 바뀐 것과 책상 아래 키보드 트레이를 달아서 키보드가 아래로 내려왔다는 것, 그리고 마우스가 바뀌었다는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 진공관 앰프는 헤드폰과 컴퓨터 겸용으로 공동제작한 것인데, 보기에도 좋고, 성능도 좋아서 상당히 만족한다. 진공관 앰프는 열이 발생해서, 겨울에는 온도를 올리는 역할까지 하니 일석이조. 사진 속의 햇살이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과 비슷하다. 비스듬한 햇살은 감성을 자극한다. 2012. 10. 8.
2009년-생명소 발효 모임 2009년 10월 중순. 양평 서종면에는 발효모임이 있다. 이곳 문호리에서 20년 가까이 살고 계시면서 발효액을 담아 오신 김성만 선생님을 중심으로, 그 분의 지도로 발효에 관해 공부하는 모임이 있는데, 양평 뿐 아니라 서울, 여주 등에서도 많이 온다. 나 역시 2006년부터 발효 공부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해 김성만 선생님의 지도로 발효액을 만들고 있다. 이날은 정기 모임으로 수입리에 있는 고동산 농원에서 열렸다. 고동산 농원의 주인인 강성길 선생이 음식 준비를 하셔서, 회원들이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발효에 관해서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모두 집에서 발효액을 담고 있고, 자기가 담은 경험들을 이야기하면서 기술을 배우는 자리이다. 많은 사람들이 발효액을 담고 있고, 또 어떤 사.. 2012. 10. 8.
2009년-남당리에서 대하와 전어 2009년 10월 중순. 남당리에서 대하(꽃다리 새우)와 전어를 먹었다. 해마다 남당리에 가지만, 다른 곳보다 값이 싸거나 하진 않다. 소금을 깔고, 그 위에 펄덕거리는 새우를 넣은 다음 뚜껑을 덮는다. 뜨겁게 달궈진 소금 위에서 새우들은 불지옥을 느끼며 죽어간다. 인간의 관점으로 보면, 새우는 잔인하게 학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새우들의 고통스러운 죽음에 대해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먹고 먹히는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어구이는 대가리부터 먹는 것이 맛있다고 한다. 다른 생선은 대가리를 거의 먹지 않는데, 전어만큼은 대가리부터 먹어도 맛있다. 전어도 가시가 억세지는 시기나 너무 큰 놈은 먹기가 부담스럽고, 작은 놈으로 대가리부터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 꽃게탕.. 2012. 10. 8.
2009년-정배학교 총동문 체육대회 2009년 10월 중순. 정배학교 운동장에서 총동문회 체육대회가 열렸다. 대회 시작하기 전부터 한쪽에서는 이미 고기를 굽고, 술잔이 돌고 있다. 모두 서울에 살고 있는 분들인 듯, 마을에서 사는 분들은 몇 분 안된다. 운동장 옆에서는 음식 준비에 바쁘다. 가마솥을 걸고, 밥과 국을 끓이고 있다. 2012. 10. 8.
2009년-규혁이와 한글815 규혁이와 한글815는 어떤 인연이 있을까요? 태어난 해가 같습니다. 이찬진 씨가 대학생으로 '한글' 개발을 하고 있을 때, - 공병우 박사님이 한글회관 2층에 계시고, 세계적인 수학자이자 남민전 사건으로 사형 판결을 받았던 안재구 교수님이 같은 층에 있을 때,- 한글회관 1층 사무실에서 이찬진 씨를 만나 '한글' 베타테스트 프로그램을 받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후 열렬한 '한글' 팬으로, 정식사용자로, 베타테스터로, 늘 '한글'을 써오면서 '한글과컴퓨터'에 많은 도움을 받았죠.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한글과컴퓨터' 창립자인 이찬진 씨가 회사를 떠나고, 위기가 닥친 '한컴'에서는 '한글815' 버전을 1만원에 판매했죠. 이 프로그램은 상당한 호응을 얻어 '한컴'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 2012. 10. 7.
2009년-서종 '우리동네음악회' 제101회 공연 2009년 10월 중순. 서종면사무소 2층 강당에서 제101회 '우리동네음악회' 공연. 저녁 면사무소 2층 강당에서 열린 '우리동네음악회'는 100+1회. 우광혁 교수의 세계 악기 여행이었는데, 다양한 악기를 소개하고, 소리를 들어보고, 노래와 연주가 신나고 재미있다. 정녕 작은마을의 음악회다운 정겨운 시간이었다. 우광혁 교수의 다양한 악기 공연으로 관객들의 시선 집중.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관객들. 멋진 공연을 해주신 우광혁 교수님. 기념 촬영. 악기 구경하는 것도 큰 재미. 악기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처음 보는 악기들이 대부분. 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소리를 내보는 정배 어린이들. 2012. 10. 7.
2009년-정배 어린이들, 자전거 캠프를 하다 2009년 9월 말.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광주 나눔의 집으로 캠프를 하러 갑니다. 정배 어린이들의 택견 사부이자 성미산 학교 체육선생님이신 이홍표 선생님의 지도로 서종면사무소 마당에 아침 일찍 모였습니다. 출발을 앞두고, 저희들끼리 의견을 나누는 정배 어린이들. 웃옷 노란 티셔츠는 단체로 맞춰서 입었습니다. 자전거 캠프를 도와주는 학부모님 차량. 이홍표 택견 사부님과 정배 아빠들. 자전거 캠프를 기념하며, 엄마들과 아이들. 저는 가장 뒤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광주 '나눔의 집'에 도착해 컵라면을 맛있게 먹는 어린이들. 나눔의 집을 견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럿이 사진도 찍고... 나눔의 집에 계신 할머님들을 위해 난타 공연도 했습니다. 할머님들과 기념사진. 븡이군 학.. 2012. 10. 7.
2009년-중국음식점 '팔선생'에 가다 븡이군(초등학교 때까지는 '똥이') 택견 끝나고 나서 저녁 식사하러 '팔선생'으로 갔다. 팔선생이 문호리에 문을 열고 초반에는 꽤 자주 갔었다. 우리끼리도 가고, 이웃 선배님 가족과도 가고, 우리 가족들과도 갔다. '팔선생'은 말하자면 단골이다. 사장님 내외분이 친절하고 좋은 분들이어서 갈 때마다 기분 좋다. 이 날은 우리 가족만 가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짜장면과 볶음밥, 그리고 쇠고기 안심으로 만든 요리와 꽃방 튀김. 배부르게 먹고 왔다. 2012. 10. 7.
2009년-정배마을의 가을 2009년 9월 중순. 해가 비스듬히 기우는 오후, 마을 산책을 했습니다.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고, 햇살은 따뜻합니다. 고즈넉한 가을 햇볕이 시골의 평안함을 눈부시게 어루만지는 듯 합니다.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이고... 구절초도 꽃이 피고... 가을에도 많은 꽃들이 피어납니다. 작아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잘 들어다보면, 하나같이 아름다운 꽃들입니다. 작아서 그냥 지나치는 꽃들도 이렇게 가만히 들여다보니 참 곱습니다. 못생겨서 죄송한 모과도 열리고...못생겼어도 그 향기는 독보적입니다. 따뜻한 햇살을 받아 색이 더 곱고 아름답습니다. 시골 마을은 조용하고, 움직임이 거의 없고, 일상도 단조롭지만, 자연은 늘 변하고 바뀌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잘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2012. 10. 7.
2009년-통도사에서 2009년 9월 중순. 마음 아픈 일로 통도사엘 갔다.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사람 살아가는 일에는 예외도, 예측도 있을 수 없나보다. 하루 하루가 두렵고 무서울 뿐이다. 그럼에도 살아 있는 사람은 살아야 하니, 목구멍으로 밥을 넘기는 일이 환멸스럽기만 한데도, 애써 무심한 척 하느라 풍경만 바라보게 된다. 통도사 입구에서 할머니가 박스에 담아 팔던 땅콩. 어느 과수원의 잘 익어가는 사과. 사과가 탐스럽게 열렸다. 통도사를 지나 산 속으로 줄곧 들어가면 암자가 많은데, 그 가운데 한 암자. 암자 뒤로 병풍처럼 두른 산줄기. 설법전. 단청을 칠한 것이 시간에 바랬다. 암자라고는 하지만 여느 사찰보다 규모가 큰 듯. 암자 앞 감나무 아래에서 주운 감. 세월의 흔적이 깊.. 2012. 10. 7.
2009년-양평군민의 날 2009년 9월 중순. 양평 군민의 날 행사. 양평읍 천막. 2009년에는 용문면의 체육공원을 준공하면서, 군민의 날 행사까지 치렀습니다. 강하면 천막. 양동면 천막. 서종면 천막. 양서면 천막. 청운면 천막. 단월면 천막. 지평면 천막. 개군면 천막. 옥천면 천막. 강상면 천막. 용문면 천막. 용문면 응원석. 옥천면 응원석. 지평면 응원석. 단월면 응원석. 청운면 응원석. 서종면 응원석. 양서면 응원석. 서종면 응원석. 응원전도 볼 만 합니다. 선수들 입장. 서종면 응원석. 각 면마다 선수복, 응원복 등을 맞춰 입기 때문에, 군 단위 행사나 면 단위 행사는 단체복 업체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단체복은 모자, 티셔츠, 점퍼, 바지, 신발까지 풀세트로 맞추는 것이 보통인데, 이 비용.. 2012. 10. 7.
2009년-코엑스에 가다 9월 중순.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오전에 코엑스에 가서 영화 '9'을 봤다. 애니메이션 영화. 팀 버튼이 짧은 영상만 보고 곧바로 영화 제작을 결정할 정도였다니까, 상당한 수준이라는 기대를 하고 봤는데, 역시 훌륭했다. 영화를 보러 들어가기 전에 꼭 들리는 곳. 이곳에서 버는 돈이 꽤 짭짤할 듯. 사람들은 거의 이곳을 거쳐서 상영관으로 들어간다. 메가박스 입구. 영화를 보고 나와서 코엑스몰 안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밀정식. 의외로 규혁이가 이걸 주문했다. 규혁엄마가 주문한 일본도시락. 비주얼이 푸짐해 보인다. 내가 주문한 치즈돈까스. '사보텐'에서 먹던 '치즈돈까스'를 생각했다가 실망. 돈까스 안에 치즈가 가든 들어 있는 걸로 생각했는데, 치즈가 위에 올려져 있다. 이런... 2012. 9. 21.
2009년-컴퓨터와 앰프 2009년 9월 초. 진공관 앰프와 스피커를 세팅했다. 지금은 모니터만 바뀌었을 뿐, 모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진공관 앰프는 사나이의 로망이다. 그나마 사치할 수 있는 것 가운데 저렴하게 흉내낼 수 있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2012. 9. 20.
2009년-마을 산책 9월 초. 초가을이라기 보다는 늦여름이라고 해야겠다. 집 축대에서 정면으로 바라 본 사진. 마을회관 앞에 있는 연못 가운데 오래 된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마을 어른들 말에 의하면 바로 뒤에 있는 600년 넘은 은행나무와 비슷한 나이라고 한다. 길 옆에 피어 있는 꽃들... 맨드라미... 퍽 예쁜데 이름을 모르겠다. 겹꽃으로 피어나는 꽃. 규혁이가 학교 운동장에 있는 그네에서 뛰어내리고 있다. 주말이었겠다. 학교운동장은 텅 비어 있고, 외딴 시골마을은 심심하다. 정배학교 건물. 현관이 보인다. 오른쪽이 얼마 전 증축한 건물. 정배학교 운동장. 규혁이가 8년동안 뛰어놀던 곳이다. 많은 추억이 있는 곳. 코스모스. 산책하면서 주운 밤. 밤송이가 떨어지는 걸 보면, 가을은 가을이다. 2012. 9. 20.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극우 세력을 후원하는 기업들 2012. 8. 15.
룰라의 눈물 2012. 7. 26.
2009년-좋은 친구가 준 선물 2009년 9월 초.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로 알게 된 벗들이 우리집에 놀러왔다. 사람 사귀는 건 젬병인 나지만,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눈은 있다. 세상에는 좋은 벗들이 참 많지만, 이렇게 인연이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벗들이 가져 온 선물을 고맙게 받았다. 내가 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따로 없었지만,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돕고 싶다. 그들이 잘 사는 것이 곧 내가 잘 사는 것일 테니까. 201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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