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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149

<영화> The Tree of Life The Tree of Life 영화는 한 편의 서사시를 이룬다. 유장하고, 거대하며, 인간의 이성과 능력과 한계를 뛰어 넘는 초월적 존재와 그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이 영화는 많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충격적인 영상과 스케일로 다른 영화와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이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하지만 그 단순한 줄거리를 둘러 싼 서사구조는 우주와 지구의 탄생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억겁의 인연을 말하고 있다. 1950년대와 현재를 이어주는 한 가족의 서로 다른 이야기는 달라진 세대를 보여준다. 아버지의 세대와 아들의 세대이며, 과거와 현재이며,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세대이기도 하다. 한 장면, 장면을 마치 작품처럼 찍어가는 테렌스.. 2015. 12. 27.
<영화> The New World The New World 1607년. 이 시기를 가장 잘 설명하는 내용은 단연코 하워드 진 교수가 쓴 '미국민중사' 1권의 앞부분이다. 이것이 영국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붙이면서 보여준 일관된 모습이었다. 오로지 살육과 약탈, 강제노동, 노예화 등이 영국을 비롯한 당시 유럽 여러 나라들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저질렀던 범죄행위의 전부였다. 이 영화는 이 시기에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많은 부분 은폐, 축소하고 있다. 물론 영국인의 시각에서 원주민들의 삶과 문화가 결코 유럽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았음을 알리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역사의 본질-유럽의 아메리카 원주민의 대량 학살과 약탈-을 비켜가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상에도 불구하고 진실하지 않다. 무려 3시간 가까운 상영시간은 느리.. 2015. 12. 26.
<영화> Knight of Cups Knight of Cups이 영화를 보고 나서 조금 혼란스러웠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작품인 것은 알고 봤지만 그가 어떤 작품들을 주로 만들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을 찾아보니 이 있었고, 를 보기 전까지 이 작품이 내가 본 유일한 영화였다.은 오래 전에 봤지만 그 영화에서 받은 깊은 인상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을 만든 감독이 만들었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두 영화만을 비교하면 비슷하면서도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테렌스 맬릭의 작품을 조금 더 깊이,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그의 다른 작품들을 가능한 모두 찾아보았다., , , , ,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의 데뷔작부터 최근작까지를 모두 보고 나서야, 를 훨씬 폭 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영화를 말하기 .. 2015. 11. 10.
<영화>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미국의 흑인 여가수 티나 터너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그가 쓴 자서전 를 바탕으로 만들었다.1939년 미국 남부 테네시주에서 태어난 티나 터너는 본명이 '에나 메이 불럭'이다. 티나가 어렸을 때, 그의 부모는 이혼했고, 어머니는 언니만 데리고 집을 떠났다. 노래도 잘 하고, 흥이 많았던 에나 메이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받은 상처는 평생 사라지지 않았다.그래도 에나 메이가 성년이 되었을 때, 할머니 곁을 떠나 어머니와 합류했는데, 이런 삶의 변화가 에나 메이가 가수가 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언니와 함께 간 클럽에서 처음 보게 된 가수 아이크 터너와 결혼하게 된 것은 우연이기도 하지만 에나 메이가 이미 프로 가수에 버금가는 노래 실력을.. 2015. 11. 8.
<영화> Savaged Savaged 영화 제목을 보면, Savaged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Avenged가 오리지널 제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목의 차이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데, 영화 내용을 보면 Avenged가 더 타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한글 제목으로는 '흉폭'이라고 했는데, 이건 참 무식한 제목이다. '흉폭'이라고 쓴 것은 아마도 한문이 兇暴라고 쓰고, '흉'과 '폭'자를 그대로 쓰는 것으로 아는데, 실제로는 '흉포'라고 읽고 써야 한다. 이 단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이상하다. 대개의 공포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도 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청각장애가 있는 여주인공 조이는 남자 친구를 찾아가기 위해 남부 텍사스를 지나고 있었고, 우연히 쫓기고 있던 인디언을 발견하고 도와주려 한다. 하지만 인디.. 2015. 11. 3.
<영화> Danny Collins Danny Collins '실화'라는 양념을 조금 넣었더니, 영화의 맛이 달라졌다. 별 네 개.이 영화가 오리지널 시나리오였다면 아마 이렇게까지 재미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알 파치노의 등장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역시 '존 레논의 편지'라는 '실화'가 가미된 것이 훨씬 크게 작용했다.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울리는 존 레논의 음악이야말로 최고의 선물이었고, 알 파치노의 연기는 두 말하면 입이 아프다. 힐튼 호텔의 지배인 역으로 나오는 아네트 베닝의 (개인적으로 느끼는)미모와 연기는 알 파치노와 함께 영화를 잘 살리고 있다. 스토리로만 보자면 진부하고 신파조라는 것에 동의한다. 맞다. 이 영화의 기본 골격만 보자면 분명 신파다. 당대 최고의 스타와.. 2015. 10. 23.
<영화> The Martian The Martian '미국은 맷 데이먼을 구하기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썼다'는 말은 유머이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 한쪽에서는 슬픔 감정이 일렁이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비록 영화지만, 미국은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의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나가고, 우주선을 날린다.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눈앞에서 구할 수 있는 300명 넘는 생명을 그대로 산 채로 수장하는 것이 현실이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현실이 겹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 나라의 시스템과 그것을 운용하는 자들이 얼마나 악랄하고, 무능하며, 파렴치하고, 가증스러운가를 지난 몇 년동안 우리는 너무도 많이 보아왔고, 지금도 보고 있다. 이 영화는 일단 과학영화여서 좋다. 지구에서 화성까지 우주선으로 오고 가야 하고, 화성 .. 2015. 10. 22.
<영화> knock knock knock knock 스릴러.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모르는 사람에게는 문을 열어주지 말 것과, 필요 이상의 호의를 베풀지 말라는 것이다. 즉, 우리는 낯선 사람을 기본적으로 의심하고 적대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배우게 된다. 정말 그런가?미국은 단독주택이 거의 대부분이고, 집과 집 사이가 떨어져 있어-부자일수록 더욱 그렇다-옆집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따라서 이런 내용의 영화는 미국에서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설득력 있는 내용이라고 보여진다. 그럼에도 내용은 황당하다. 젊고 예쁜 두 여성이 들어와 한 남성을 처참한 상태로 만든다는 것은, 첫 단계부터 무리수를 두고 있다.두 여성은 범죄를 계획한 것일까? 아니면 우발적인 행동이었던 걸까? 에반이 집.. 2015. 10. 18.
<영화> The Intern The Intern 신파 영화. 코미디 장르는 본전을 건지기 어려운 영화다. 이 영화에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헤서웨이가 나오지 않았다면 당연히 안 봤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 자체는 그다지 훌륭하지 않았지만,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헤서웨이 두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즐거웠다.스토리만 보자면 그저 한 편의 연속극 정도에 불과한 내용. 상당히 비현실적인 내용이어서 리얼리티가 부족한 영화를 싫어하는 내게는 구멍이 많이 보였다. 갈등도 적고, 해피엔딩이고, 모든 것이 다 원만하고, 기껏 발생하는 갈등도 이내 깔끔하게 해결되는, 그야말로 '따뜻한' 영화다. 로버트 드 니로는 가장 좋아하는 배우 가운데 한 명이고, 그의 연기는 초창기부터 쭉 봤기 때문에 나름 팬이라고 자부한다. 이 영화에서도 인턴으로.. 2015. 10. 2.
<영화> ant man ant man 오락 영화. 미국의 만화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에 관해 아들의 장황한 설명에 따르면 '마블코믹스'와 '디시코믹스'의 영웅물과 세계관이 조만간 합쳐질 것이라고 한다.헐리우드의 영화는 미국 만화에 상당한 빚을 지고 있다. 영화의 원천은 만화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영화의 특징인 '영웅물'의 기원이 바로 만화에 있으니, 미국영화와 만화는 이종교배한 형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듯 하다.나는 미국만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의 비주류 만화에는 뛰어난 그래픽 노블이 있지만 유럽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적다. 미국만화의 주류는 역시 영웅물이고, 극사실주의 묘사를 특징으로 한다.그 그림체부터 마음에 들지 않고, 영웅물이 갖는 허무맹랑하고 황당한 세계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영화 역시 그런.. 2015. 9. 14.
<영화> Stand By Me Stand By Me 아래 올린 '스탠바이미'를 영화로 만들었다.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봐서인지 감동이 덜했다. 영화보다는 소설의 디테일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영화는 어쩐지 어설픈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동감이 있어서 소설 속의 인물이 마치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줄거리는 소설과 거의 똑같고, 다만 소설의 디테일에 비해 생략한 부분이 많다. 소년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하다. 별 두 개.----------------작은 마을에 사는 소년 네 명이 시체를 찾아 떠나는 이틀간의 여행을 담고 있다. 제각각의 상처를 안고 살던 소년들은 그 여행을 통해 우정과 용기를 얻는다. 죽은 형의 그늘에 가려 사는 고디(윌 위턴),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에게 억눌려 사.. 2015. 8. 28.
<영화> Moby Dick Moby Dick 1956년 작품. 존 휴스턴 감독 작품. 허먼 맬빌의 원작 소설. 별 네 개. 추천.소설 '모비 딕'은 한국에 소개된 것은 오래되었지만, 완역본이 나온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그동안은 축약본에다 일본어판의 중역본이어서 모비 딕을 읽었서도, 읽었다고 하기 민망한 수준이었다.집에 '작가정신'에서 출판한 완역본이 있는데, 약 700페이지가 넘는다. 허먼 맬빌의 '모비 딕'은 일종의 '고래학'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할 정도로, 고래, 고래잡이, 항해, 선원에 관한 정보가 풍부하다. 19세기 낭만주의 문학의 특징인 방대하고 세밀한 묘사와 설명 때문에 조금은 지루하고 고루한 면이 없지 않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내용마져도 모두 훌륭한 자료가 되고 있다.같은 시기의 도스또예프스키의 작품들을 봐도, .. 2015. 8. 24.
<영화> Body of Lies Body of Lies 리들리 스콧 감독 작품. 세련되고 깔끔한 연출이 돋보인다.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스토리와 시나리오는 기본 이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란과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반정부단체가 '테러집단'일 수 있겠지만, 현실은 간단히 흑백논리로 재단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현실에서는 늘 강자의 논리가 수용되고, 그것이 주류이며, 여론이라고 불린다. 이란과 이라크의 반정부단체 역시 '정의로운 집단'이라고 할 수는 없는, 그러니까 대개 어떤 집단이든-봉사를 전제로 만든 집단이 아닌 다음에는-크고 작은 악행을 저지르기 마련이고, 특히 돈과 권력이 집중된 곳이라면 그런 악행을 일삼는 집단은 더 많아지기 마련이다. 미국의 CIA가 세계 여러나라에서 각종.. 2015. 8. 22.
<영화> The African Queen The African Queen 존 휴스턴 감독의 1951년 작품. 생생한 컬러. 어드벤쳐, 로맨스, 멜로. 험프리 보가트와 캐서린 헵번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한 영화. 별 세 개 반.험프리 보가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자배우 주연상을 받았다. 험프리 보가트의 연기는 1941년 작품 '말타의 매'에서 더 돋보였는데, 정작 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 영화였다.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세실 스캇 포레스터라는 영국 작가인데, 한국에는 '혼블러워'라는 열 권짜리 대하소설이 번역되었지만 지금은 절판된 상태다. 19세기 영국 해군의 이야기를 유럽 역사와 함께 그리고 있는 이 대하소설은 번역만 잘 된다면 다시 출판하기를 바라는 책이기도 하다.존 휴스턴 감독은 그리 대단할 것 없는 이야기를 가지고도 꽤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었.. 2015. 8. 21.
<영화> The Asphalt Jungle The Asphalt Jungle 존 휴스톤 감독 작품. 마릴린 먼로의 초기 작품. 느와르 영화의 명작. 추천. 별 네 개.1950년 작품. 하드보일드 느와르. 존 휴스톤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다. 물론 원작 소설이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원작 소설은 W.R 버넷이 쓴 소설인데, 버넷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다.1950년에 만든 영화임에도, 느와르 장르의 특성과 영화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 편이어서,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물의 성격과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밀도 있는 연출로 인해 작품은 상당히 속도감 있게 전개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먼저, 인물들 면면을 보자. 전설적인 범죄자 닥 어윈 리덴슈나이더 역할은 샘 재피(sam jaffe)인데, 샘은 유대인으로 본명.. 2015. 8. 21.
<영화> The Maltese Falcon The Maltese Falcon 1941년 작품. 하드보일드 느와르 장르의 시초. 별 네 개.소설 원작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말타의 매'를 쓴 작가는 '대실 해밋'으로, 미국 장르문학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그는 하드보일드와 느와르 장르의 소설로 퍽 유명한데, 한국에서는 '황금가지'에서 다섯 권짜리 전집이 나와 있다.1894년에 태어나 1961년 67세에 세상을 떠난 대실 해밋은 독특한 경력을 쌓은 작가다. 20대에 탐정사무소에서 일을 했고, 30대에 장편 소설 몇 편을 발표하고는 더 이상 소설을 쓰지 않았다. 소설을 쓰는 대신 주로 영화, 방송 쪽에서 일을 했고, 40대 후반에 제2차 세계대전에 자원해 참전했다. 전쟁이 끝나고는 1945년부터 대학에서 추리소설 작법을 가르쳤다.이 영화는 이미 1931.. 2015. 8. 20.
<영화> Gran Torino Gran Torino 여러 번 보게 되는 영화. 볼 때마다 감동을 받는 영화.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가 그렇다. 스스로 보수주의자라고 말하지만,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상식의 판단을 합리적으로 하는 사람,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노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바로 크린트 이스트우드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젊은 시절은 자유분방했다. 그는 결혼한 아내 외에도 많은 여성들과 스캔들을 일으켰고, 아이까지 생기기도 했다.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내는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많이 참고 한편으로는 무시하면서 스캔들을 키우지 않았다. 크린트 이스트우드는 운도 있는 편이어서, TV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기 .. 2015. 8. 17.
<영화> 127hours 127hours 별 세 개 반. 조금 끔찍한 장면이 있지만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는 영화. 추천.나는 팔을 자를 정도는 아니었지만, 혼자 산행을 하면서 공포를 느낀 적이 몇 번 있었다.결혼하기 전에는 거의 혼자 산에 다녔는데, 늘 다니던 관악산에서의 일이었다. 관악산 정상에 오르면 연주암에 들러 점심 공양을 하는 것을 빠뜨리지 않고 했다. 점심을 먹고 설겆이까지 하고 나서, 안양유원지 쪽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이곳은 사람의 왕래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다.그날도 익숙한 길이라 무심코 내려오다가 작은 개울을 건너려고 훌쩍 뛰었는데, 그만 건너편에 있던 바위에 머리를 강하게 부닥쳤다. 그 충격으로 거의 기절할 뻔 했다. 다행히 머리가 찢어지거나 뇌진탕을 일으키지는 않았는데, 만일 그렇게 쓰러져서 오가는 사람이.. 2015. 8. 9.
<영화> The Colony The Colony 제목처럼 '거류지', '집단'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도 '설국열차'처럼 인류가 살고 있는 시기에 빙하기가 시작되고, 인간은 작은 집단으로 흩어져 지하에서 생활한다. 사소한 질병, 특히 전염이 되는 감기가 걸린 사람은 격리되며, 병세가 악화되면 콜로니에서 추방되어 얼어죽거나 총살되기도 한다. 콜로니와 콜로니는 무전으로 연결되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지만, 얼마나 많은 콜로니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빙하기라고는 해도 마치 북극처럼, 사람들이 어느 정도 나와서 돌아다닐 정도의 추위여서, 이웃 콜로니를 방문하기도 한다. 어느날, 제7콜로니 사람들은 제5콜로니와 무전이 끊겨 그곳을 방문한다. 이틀 걸려 찾아간 제5콜로니는 그러나 상상하기도 끔찍한 곳으로 바뀌었다. 어떤.. 2015. 8. 7.
<영화> Awakenings Awakenings 한국 제목은 '사랑의 기적'. 홍승우작가님의 추천으로 찾아 본 영화. 역시 로버트 드 니로는 당대 최고 배우임에 틀림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짧은 시간 경직성 환자들이 약물투여로 깨어나 거의 정상인처럼 생활하다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상한 것은, 파킨슨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약물을 투여했을 때, 그들은 몸과 정신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병자의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치료 약물이 일시적으로 효과를 봤다면, 그 약물을 계속 투여하면 정상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 보통의 상식인데, 이 영화에서는 약물을 다시 투여해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겠지만, 그보다는 우리의 의.. 2015. 8. 6.
<영화> Knight & Day Knight & Day 톰 크루즈가 출연하면 기본은 한다. 액션 코미디인 이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다. 영화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읽어낼 필요도, 그럴만한 내용도 없다. CIA요원인 로이가 누명을 벗기 위해 조직을 상대로 싸우는 이야기는 비장하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은 코미디여서, 관객은 결말이 해피엔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절대 죽지 않는 주인공은 헐리우드의 중요한 공식 가운데 하나이며, 역경을 이겨내고, 누명을 벗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 역시 코미디 장르의 필연적 결과다. 오락 영화, 시간을 보내는 영화로는 괜찮다. 별 세 개.-------------------로맨스는 거칠고 액션은 달콤하다!! 비밀 요원 로이 밀러(톰 크루즈)는 언뜻 평범해 보이는 준 헤이븐스(카메론 디아즈)의 삶을 .. 2015. 8. 6.
<영화> Stolen Stolen 딸을 구한다는 설정에서 '테이큰'이 생각나는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서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문득, 1천만 달러가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봤다. 주인공의 말대로 잡히기 직전에 불에 태웠다고 한다면, 두 가지 가설이 성립한다. 영화에서도 볼 수 있지만, 1천만 달러의 부피는 매우 큰 덩어리 두 개였다. 1백달러짜리로 무려 10만장이나 된다. 이 큰 덩어리 두 개가 불타고 있는 드럼통 안에 들어가지도 않을 뿐더러, 설령 탄다고 해도 속까지 다 타지는 못하고 잔재를 남기게 된다. 그렇다면, FBI는 은행에서 도둑맞은 1천만달러의 행방을 추적하지도 않았다는 것일까? 주인공이 8년동안 감옥에 있다 나왔을 때도 FBI는 그 돈의 행방을 가장 먼저 물었을 정도로 돈의 행방은 중요했는데, 주인공이 잡힐 당.. 2015. 8. 6.
<영화> Wild Wild 별 네 개. 공감하게 되는 영화. 추천.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한 여성이 태평양 종주길(Pacific Crest Trail)을 걷는다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임에도 이 영화를 보고나면 깊은 감동을 얻게 된다.사실 영화에서 태평양 종주길을 걷는 장면은 한 두 장면의 긴장감을 제외하면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밋밋하다. 단지 묵묵히 4300km를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리고 주인공이 그 길을 무사히 걸었다는 것을 알기에 관객은 종주길을 걷는 것을 비교적 안심하고 기쁜 마음으로 볼 수 있다.주인공인 셰릴이 여성으로 태평양 종주길을 완주하지만, 사실 그 전에도 이 길을 완주한 여성은 많았을 것이다. 그들이 주목 받지 못한 것과는 달리 셰릴은 주목을 받.. 2015. 8. 5.
<영화> Chasing Mavericks Chasing Mavericks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주인공 제이 모리아티는 어렸을 때부터 파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와 운명적으로 만난 이웃 아저씨 프로스티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서퍼. 아버지와 어려서 헤어진 제이는 프로스티를 아버지처럼 여기며 그에게 서핑 훈련을 받는다. 파도타기를 배우는 과정 속에서 제이는 인생과 삶에 대한 태도까지 프로스티에게 배운다. 가난한 가정이지만, 어머니와 함께 소박하게 살아가는 제이에게 파도타기는 운명처럼 다가왔다. 그는 고된 훈련을 마다하지 않고, 학교를 마치면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푼 두푼 모은다. 그런 제이를 어머니도, 이웃집 아저씨 프로스티도 대견하게 바라본다. 그리고 마침내, 몇 년에 한 번 몰려오는 대형 파도 '메버릭'을 타기 위해 바다로 .. 2015. 8. 5.
<영화> Phantom Phantom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밝힌다. 미국과 소련이 냉전 상태에 있던 1970년대에 소련의 잠수함이 하와이 근처 바다밑에 가라앉아 승무원들이 모두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사고 원인과 작전에 대해서는 소련과 미국 모두 입을 다물고 있어 진실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화를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의외로 흥미진진했다. 잠수함과 관련한 영화는 걸작으로 유명한 '다스 부트'를 비롯해 '크림슨 타이드', 'U-571', '붉은 10월' 등 여러 영화가 있다. 바다 밑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관객의 심리를 압박한다. 고립된 상태로 오로지 소리만으로 주변과 상황을 판단하고, 적과 대치하거나 전투를 벌여야 하는 잠수함의 운명은 그 자체로 고통스럽다. '다스 부트'처럼 .. 2015. 8. 5.
<영화> still alice still alice 별 네 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추천.이 영화에 크게 공감하는 것은, 살면서 유일하게 공포를 느끼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죽음 그 자체는 두렵지 않다. 다만, 죽기 전까지, 내가 '나'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죽느냐, 아니면 알츠하이머나 치매처럼, 자기 자신의 존재와 존엄성을 잃고 비참하게 죽느냐, 하는 문제일 뿐이다.영화 '아무르'가 늙은 부부의 마지막을 보여 준 유럽의 개인주의적인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알츠하이머와 싸우며 자신의 모습을 꿋꿋하게 지켜가려는 한 여성과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아무르'와 이 영화처럼 어떤 결말을 선택하느냐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나는 '아무르'에 더 깊은 공감이 된다. 그것이 비록 더 큰 비극이라고 보이지만, 가만 생각하면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 2015. 8. 4.
<영화> Black Hawk Down Black Hawk Down 저녁에 영화가 보고 싶어서 DVD를 뒤적거리다 이 영화를 골랐다. 이미 본 영화지만, 이번에 다시 보니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그 명성에 걸맞게 액션 씬이 매우 뛰어나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같은 생동감이 관객을 긴장하게 만들고, 전투 현장에 있는 듯한 긴박함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마크 보우든이 쓴 같은 제목의 넌픽션 원작을 영화로 만들었다.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소말리아 내전에 관해 알아봤다. 소말리아는 영국 보호령이었던 북부와 이탈리아의 신탁통치를 받던 남부로 갈라져있었다가 1960년에 통일되어 소말리아 민주 공화국이 탄생했다. 1969년 시아드 바레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1991년까지 22년간 소말리아 대통령.. 2015. 7. 27.
<영화> Gangs of Newyork Gangs of Newyork 영화 'Gangs of Newyork'을 보다. 마틴 스코시지 감독 작품. 그의 전 작품인 '택시 드라이버'나 '성난 황소', '좋은 친구들' 같은 작품들에 비해 영화의 완성도는 떨어진다. 아쉽다. 화려한 출연진과 물량을 투입한 영화임에도 이렇다 할 감동이 없는 것이 5% 이상 부족함을 느낀다. 로버트 드 니로에 이어 마틴 스코시지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하는 레오나드 디카프리오는 나름 애쓰고 있는데, 예전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의 힘이 보이지 않는 스코시지 감독의 역량이 아쉬울 뿐이다. 별 세 개.---------------------------1860년대 초 뉴욕의 격동기 월 스트리트의 비즈니스 지구와 뉴욕 항구, 그리고 브로드웨이 사이에 위치한 파이브 포인츠는 뉴욕에서 최.. 2015. 7. 26.
<영화> Europa Report Europa Report 유인우주선이 목성의 위성 가운데 하나인 '에우로파'를 탐사하기 위해 출발한다. 승무원은 모두 여섯 명. 이들은 '유로파'를 향해 가는 도중에 사고로 승무원을 한 명 잃고, 유로파에 무사히 착륙한다. 탐사의 목적인 외계 생명체를 확인하기 위해 얼음을 뚫고 물속으로 탐사로봇을 들여보내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더 이상 탐사를 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자 승무원 가운데 한 명(생물학자)이 직접 우주선 밖으로 나가 조사를 하겠다고 했고, 얼음으로 뒤덮인 '유로파'의 지표에서 원시 단세포 동물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발광체를 발견하고, 얼음이 갈라져 물속으로 사라진다. 남은 승무원들은 탐사선을 이륙해 모함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기계 고장으로 다시 유로파의 표면.. 2015. 7. 23.
<영화> RED 2 RED 2 RED 1편이 CIA 내부의 문제였다면, 이 영화의 스케일은 세계-주로 유럽-을 넘나든다. 즉 소박했던 스케일이 엄청나게 커졌다. 1편에 이어 다시 만나는 노장들은 다시 한 번 그들의 실력을 발휘하는데,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이병헌'이다.CIA 최정예요원이었던 프랭크조차도 두려워 하는 인물인 '한조배', 그는 그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요원이었지만 프랭크에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다 온 이후부터 프랭크를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된다. 이병헌의 헐리우드 세 번재 진출작이기도 한 이 영화에서 이병헌의 위치는 '주연급'이다. 주인공이 여러 명이어서 화려한 헐리우드 배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병헌의 존재는 서양의 관객들에게 낯설다. 그럼에도 이병헌이 '주연급'으로.. 201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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