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를 말하다_들어가는 말
집짓기를 말하다_들어가는 말 시골로 이사와 땅을 구입하고,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한 지 올해로 꼭 십년이 되었다. 강산이 바뀐다는 말을 절감하고 있고, 세월이 흐른 만큼, 내 생각과 생활도 바뀌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 시골에 관해 아무 것도 아는 것 없이 무작정 귀촌을 했고,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제 겨우 시골생활에 관해 조금 알 것 같다. 집짓는 이야기를 하면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집짓는 것은 곧 우리의 삶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집짓기가 단지 건물을 어떻게 올리고, 평당 가격이 어떻고, 인테리어가 어떻고 하는 물질적 수준에 머문다면, 그것은 여전히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살다 보니, 집을 짓고, 집을 관리하..
2022. 11. 20.
육아일기-2000년 9월 21일
이제 24개월 20일 되는 똥이. 녀석은 엄마가 퇴근해 집에 가면, 할머니 방에서 텔레비전 보며, 수다 떨다가는 벌떡 일어나 쿵쾅거리며 마구 뛰어와서는 엄마 가슴에 돌진해 들어옵니다. 그리곤 엄마에게 말하죠. "엄마! 어디 가따와쪄?" "음, 엄마 회사 갔다 왔지!" "음, 엄마 회사 가따와쪄?" "네, 엄마 회사 갔다 왔어요" "아빠는 어디가쪄?" "음, 아빠는 회사에서 일 열심히 하고 계시지" "엄마, 아빠 나중가" "음, 조금 있다가 똥이랑 엄마랑 아빠 마중가자" "네~~~~!"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세상에서 가장 똘똘한 것 같은(엄마에게는) 우리 똥이가 아주아주 행복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 곳을 통해서 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지요. 아들 사랑, 아들 자랑에 푼수 다 된 똥이 ..
2012.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