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72 옥천면 한우의집 120512_양평한우의 집 옥천면에 있는 정육식당. 2012년에 갔으니 벌써 10년 전이다.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으니 괜찮은 식당이라는 뜻이다. 특히 개업하고 초기에는 자주 갔었다. 쇠고기를 싸게 팔아서, 가족 회식을 할 때 갔었고, 이곳에서 고기를 구입해 집에서 구워 먹기도 했다. 정육식당의 특징은, 입구에서 먼저 고기를 선택해 값을 치르고, 고기를 가지고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에 기본 반찬 세팅을 해준다. 테이블 세팅비는 나중에 따로 계산해야 한다. 고기를 구입한다고 고기만 먹지는 않으므로, 이곳에서 냉면도 주문해 먹고, 탕이나 국도 주문해서 먹게 된다. 그래도 다른 곳보다 쇠고기를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다른 곳에도 '정육식당'이 빠르게 늘어났다. 요즘 가끔 다니는 정육식당도 옥천면에 있는데.. 2022. 12. 1. 양수리 돼지갈비 120511_양수리_돼지갈비 양수리는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전국에서 유명한 '두물머리'가 있고, 그 옆에 '세미원'이 있다. 최근에는 새벽 2시까지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가 새로 생겼고, 북한강가에 카페가 여럿 들어섰다. 양수리 시내에서 두물머리 들어가는 도로는 주말에 차가 너무 많아 교통체증이 심해 문제가 될 정도다. 정작 양수리 사는 주민은 주말에 특히 불편을 겪는다. 그래도 양수리에서 장사하는 가게는 손님이 많은 것이 좋고, 또 지리적으로 양수리 시내는 두물머리 들어가는 입구에 있어,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식당이나 카페를 찾게 된다. 외지인은 어떤지 모르지만, 이 지역에 사는 사람으로, 양수리의 음식점 가운데 몇 곳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식당이 있다. 어디라고 밝힐 수는 없.. 2022. 12. 1. 문호리 팔선생 6 120506_문호리_팔선생 이제는 사라진 문호리 '팔선생'을 기억하고, 기록해 놓는 것도 나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2012년 5월 6일에 방문한 팔선생. 현재 '팔선생'이 있던 자리는 건물이 모두 헐리고 빈터에 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곳을 매입한 기관은 환경부였는데, 북한강에서 가까운 곳의 건물을 매입해 환경을 보존하겠다는 목적으로 개인 건물을 매각하겠다는 희망자에 한해 매입한다. 그럼에도 북한강 바로 옆으로는 새로운 건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모텔, 카페, 음식점이다. 정부의 환경정책에도 한계가 있어서 규제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개인 또는 집단의 영리추구를 환경오염의 이유로 막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북한강, 남한강 주변의 환경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 12. 1. 문호리 앤드유 4 120503_문호리_앤드유 사진이나 글로 기록을 남겨두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2012년 5월 3일에 '앤드유'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달랑 사진 두 장만 있어서 일기를 찾아봤다. 친조카는 아니지만 친조카 만큼이나 가깝게 생각하는 신회하고 점심을 먹었다. 신회 어머니는 내게 선생님이시다. 1980년대 초에 만났으니 40년 가까운 인연이다. 그때 선생님은 학원 선생임이셨고, 나는 학생이었다.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난 기간을 짧았지만 퍽 인상 깊은 분이었고, 무엇보다 멋쟁이였다. 선생님이 결혼하고 큰아이, 작은아이를 낳고 키우는 걸 봤고, 작은 아이가 신회다. 갓나서부터 봤으니 내게도 퍽 애틋한 아이다. 그런 조카가 서울에서 날 보러 일부러 내려왔으니 얼마나 반가웠던가. 점심을 앤드유에서 먹고, 집에서 커피.. 2022. 12. 1. 수입리 바위산가든 2 120325_수입리_바위산가든 2월 말에 갔었고, 한달쯤 지나 다시 갔다. 메뉴는 늘 같은 왕돼지갈비. 숯불에 굽고, 밥과 된장찌개를 필수 주문한다. 갈비는 한 사람이 한대씩 먹으면 적당하다. 밥과 같이 먹으면 충분히 포만하다. 그러고보니 고기를 먹을 때, 많은 사람의 공통점은 마늘을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우리도 특히 마늘을 의식적으로 많이 먹는데, 불에 구워 먹기도 하고, 기름에 넣어 끓여 먹기도 하고, 생마늘을 고기와 함께 쌈에 싸서 먹기도 한다. 나는 마늘 예찬론자인데, 마늘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먹으면 확실히 건강에 좋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집에서든, 외식을 할 때든 고기를 구울 때 반드시 마늘을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반찬을 만들 때도 다진 마늘을 넉넉히 넣는 편이다. 돼지갈.. 2022. 12. 1. 양수리 동태찜 120311_양수리_동태찜 이 동태찜 식당은 사연이 있다. 이 식당 사장님은 이미 오래 전 문을 닫고, 더 이상 장사를 하지 않는 걸로 아는데, 사장님이 과거에 운동권이었다는 사실은 우연히 알았다. 우리가 이 동태찜 집을 처음 알게 된 건 도시에서 살다 서종면으로 이사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집에서 면소재지로 나가려면 늘 지나가야 하는 곳에 어느 날 새로 동태찜 전문 식당이 생겼고, 아내가 동태찜을 좋아해서 한번 들렀다가 단골이 되었다. 처음 문을 연 곳은 도장리였다. 지금 그 자리는 연립주택이 들어섰는데, 그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동태찜 식당이 워낙 잘 되니까, 건물 주인이 동태찜 사장을 내쫓고 자기가 식당을 해보겠다고 어처구니 없이 쫓겨난 경우였다. 도장리에서 장사가 잘 되었고, 우리도 자.. 2022. 12. 1. 수입리 바위산가든 120226_수입리_바위산가든 외식할 때, 돼지갈비는 만만한 메뉴에 속한다. 값이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맛도 있고, 푸짐하기 때문이다. 어느 지역이나 잘 하는 돼지갈비 식당이 있기 마련인데, 내가 사는 서종면에는 이 당시(2012년)만 해도 돼지갈비 식당을 찾기 어려웠다. 지금은 돼지갈비 식당이 여러 곳 있어서 돌아가며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만, 벌써 10년 전인 이 무렵에는 동네에서 돼지갈비를 일부러 찾아가야 할 정도였다. 이 음식점, '바위산가든'도 지금까지 한 자리에서 오래 장사하는 걸 보면, 기본 이상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곳에서 오래, 꾸준히 장사하는 식당은 그 자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돼지갈비를 먹으러 가면 늘 배가 든든해서 돌아온다. 그만큼 푸짐하게 먹을 수 .. 2022. 12. 1. 양평 순대국 120131_양평_순대국 양평에는 유명한 순대국 식당이 있다. 개군면에 있는 '개군할머니순대국'이 그 식당이다. 그곳 말고도 양평 읍내에 순대국 맛있는 식당이 서너 군데 더 있고, 양수리에도 한 곳 있다. 양평시장과 양평공영주차장 경계에 있는 순대국집은 단골로 가는 집인데, 최근에는 24시간 운영으로 바뀌었다. 순대국은 장날 빠져서는 안 되는 음식이다. 지금은 장날 문화가 거의 사라졌지만, 과거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장날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 날이다. 장날에 모이면 그 지역의 거의 모든 정보가 소통하고, 새로운 소식을 업데이트 하며, 멀리 떨어져 사는 친인척, 친구들이 장날에 모여 막걸리도 마시고, 전달해야 할 물건도 주고받는다. 장터에서 막걸리를 마실 때나, 한끼 밥을 먹을 때, 순대국처럼 만만하고 맛있.. 2022. 12. 1. 퇴촌 횡성한우 111126_퇴촌 횡성한우 집에서 아산 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는데, 주말에는 고속도로가 항상 막혀서 국도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2011년 말에 우연히 퇴촌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다 도로 옆에 있는 '한우 무한리필' 간판을 보고 들어간 식당. 이 식당은 2019년까지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같은 자리에, 같은 이름으로 베이커리 카페가 들어선 것을 온라인에서 확인했다. 그러니 이 기록은 이제 과거의 것이 된 셈이다. 이미 10년 전의 기록이지만, 현재의 '숲속의 정원'만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불과 얼마 전까지 이곳에서 쇠고기 무한 리필 영업을 했다는 것도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쇠고기 무한 리필이자만, 특별히 인상적이거나 음식에서 뚜렷한 기억이 남는 건 없다. 쇠고기 무한 리필이라는.. 2022. 12. 1. 서종면 앤드유 3 111109_앤드유 2011년 결혼기념일에 앤드유를 방문했다. 그러고보면 '앤드유'는 특별한 날, 기념할 만한 날에만 방문한 듯하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멀리 가지 않고, 동네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분위기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다행이다. 이 해는 결혼 15주년 되는 해였고, 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안학교에 입학한 해였다. 아이를 정규 중학교에 보내지 않고, 대안학교에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그건 다른 기회에 좀 더 깊이 있게 나눌 이야기이고,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일년이 조금 지난 시간이어서 여전히 기쁘거나 행복하다는 걸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어색하던 시기였다. 살면서 각종 기념일 - 생일, 결혼기념일, 돌잔치 등 -을 챙기는 건 내게 낯선 일이었지만, 아내의 말.. 2022. 12. 1. 노문리 소나무 맛집 111105_소나무집 양평 서종면 노문리에는 역사적 인물 '화서 이항로'의 생가가 있다. 이 생가 주위가 벽계구곡으로 이름하는 뛰어난 계곡이 있고, 한눈에 봐도 이항로의 생가는 명당 자리임을 알 수 있다. 이곳 '화서 이항로 생가' 옆에 '소나무 펜션'이 있고, 이 댁 사장님은 지역을 위해 봉사 활동을 꾸준히, 열심히 하는 분이다. 나와는 서종면 주민자치위원으로 만나 몇년 함께 일을 하기도 했던 인연이 있는 분이다. 지금 소개하는 '소나무' 식당은 문을 닫고, '소나무 펜션'만 운영하고 있다. 그러니 이 음식의 기록은 과거의 기록으로만 남게 되는 셈이다. 우리는 이 식당의 대표 메뉴인 '솔잎 삼겹찜'과 '뽕잎비빔밥'을 먹었다. 이 메뉴는 모두 다른 음식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 식당만의 독특한 메뉴였.. 2022. 12. 1. 양평읍 청석골 양평읍 청석골 110924_갈치조림 점심-청석골-갈치조림, 생선구이 양평읍내에서 갈치조림과 생선구이를 같이 하는 집은 드물다. 이 식당은 읍내 중심지에서 조금 외곽에 있는데, 읍내 중심에서 걸어서 가기에는 너무 멀고, 볼 일이 있어 지나치는 길에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일부러 찾아가야 한다. 이 식당이 있는 도로는 6번 도로에서 가깝긴 해도 비교적 한가한 도로이고, 주변에 주택가가 밀집하지 않아 사람의 왕래가 많지 않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립교통재활병원'이 들어서고, 그 옆으로 '양평 종합운동장'이 건립되면서 이쪽 - 도곡리 - 지역이 마치 양평의 '신도시' 같은 느낌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한가한 지역이지만 의외로 음식점이 많아서, 읍내의 복잡함이 싫은 사람은 한적한 외곽으로 나와 .. 2022. 11. 30. 문호리 팔선생 5 문호리 팔선생 5 110211_팔선생 2011년 2월 11일은 아들이 정배학교(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를 졸업하는 날이었다. 오후2시에 학교 강당에서 졸업식을 했고, 나는 학부모 대표로 졸업 축사를 했다. 우리 가족은 아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팔선생'에서 저녁을 먹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약 8년 동안, 아들은 학교의 병설유치원을 다니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6년을 뛰어놀며 학교를 다니고, 졸업했다. 아이가 시골 분교에서 초등학교 생활을 하도록 한 것은, 우리(아내와 나)가 특별한 교육철학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시골에 내려오게 된 계기가 우연이었듯, 아이의 학교와 교육 역시 우연 또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다만, 우리가 가진 생각 가운데 다른 부모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학원에 .. 2022. 11. 30. 문호리 팔선생 4 문호리 팔선생 4 2011-09-04 일요일 맑음 저녁-문호리 팔선생-저녁먹고 야외 공연장에서 음악 듣고 커피 마시다 2011년 9월 4일 이전에도 '팔선생'에 몇 번 갔는데, 사진을 찍어두질 않고, 기록으로만 남겼다. 100618 금요일 흐리고 비 저녁식사-팔선생 100715 목 흐림 점심식사-팔선생 110413 수요일 맑음 똥이엄마, 똥이-팔선생 '팔선생'의 음식은 다 맛있지만, 짜장면이 동네 중국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기 때문에, 짜장면을 먹으러 일부러 '팔선생'을 가곤 했다. 동네 짜장면은 - 다른 중국 음식도 마찬가지지만 - 조미료를 너무 많이 넣어서 먹고 나면 입안이 개운하지 않고, 심할 때는 속이 니글거리기도 한다. '팔선생'의 짜장면은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고, 고춧가루.. 2022. 11. 30. 옥천면 초가시골밥상 옥천면 초가시골밥상 이 식당에 처음 간 것은 2011년 7월 23일이다. 지금도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식당이 문을 열고 있으니, 지역의 음식점 가운데는 믿을만 하다. 이 식당은 갈치조림으로 유명한데, 갈치조림을 잘 하는 식당을 찾기 쉽지 않다. 지역에서 오래 영업을 하고 있으니 기본 수준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맛집'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음식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누군가에게는 '맛집'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식당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맛집'이라는 단어는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110723_시골밥상 오전에 양평읍에 나가 똥이엄마는 내과로, 나는 안과로 갔다. 오늘이 주말 장날이자 정기 장날이어서 읍에는 차며 사람이 많았다.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 2022. 11. 30. 옥천면 돈까스 클럽 옥천면 돈까스 클럽 돈까스클럽은 체인점이다. 우리가 처음 들렀던 2011년 7월 20일은 이 식당이 새로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은, 새로운 식당이었다. 이 무렵에 아신역 앞을 정기적으로 다닐 일이 있었고, 이 가게가 눈에 띄었다.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프렌차이즈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양평점'으로 검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카카오맵'에는 아신역 앞에 있는 '돈까스클럽'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서 모두 양평의 돈까스클럽은 검색이 안 되는 것으로 보아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로드뷰에서는 돈까스클럽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최근까지 영업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약 10년을 한 자리에서 영업한 것도 대단한 일이다. 오래된 음.. 2022. 11. 30. 양수리 송정 양수리 송정 2011년 5월 12일, 양수리에 있는 보리밥 식당 '송정'에서 점심을 먹었다. 지금은 없어진 식당이지만, 현재 이 자리에는 해물찜, 아구찜 전문 식당이 들어서서 성업 중이다. '송정' 식당은 보리밥 정식도 하지만, 한정식 코스 요리를 메인 메뉴로 하고 있었다. '송 코스', '정 코스', '송정 코스'의 한정식으로 각각 15,000원, 20,000원, 25,000원이다. 금액에 따라 나오는 메뉴의 종류에 차이가 있다. 2011년 초에 '송정'이 개업했고, 기록으로 보면 2015년까지 영업한 걸로 보인다. 인터넷에서 '양수리 송정'으로 검색하면 아직까지 '송정'의 기록을 검색할 수 있다. 내가 '송정'에 갔던 날의 일기를 보니 이렇다. 110512_송정 점심 식사는 양수리에 새로 생긴 ‘송정.. 2022. 11. 30. 문호리 앤드유 2 문호리 앤드유 2 2011년 4월에 갔던 앤드유. 아내의 생일을 맞아 가족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레스토랑은 뭔가 특별한 날, 기념할 만한 날에 가게 된다. 한끼 음식값도 만만찮기 때문에 자주 갈 수 없기도 하다. 기념할 만한 날에 격식을 갖춘 식사를 하는 건 나름 좋다고 생각한다. 레스토랑, 한정식 등에서 가족이 모처럼 '외식'을 근사하게 하는 건, 살면서 좋은 추억이 된다. 이 글을 쓰는 2021년 1월 초 현재, '앤드유'는 공사를 하고 있어서 영업은 하지 않는다. 어떤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될지 궁금하다. 110427_앤드유 오늘은 똥이엄마 생일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늘 어머니가 생일상을 차려주었는데, 작년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처음 맞는 생일이어서 똥이엄마가 잔뜩 벼르고 있었나보다... 2022. 11. 30. 문호리 앤드유 문호리 앤드유 문호리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앤드유'는 유명한 식당이다. 벌써 10년도 지난 이야기지만, 그때 서종면에 괜찮은 레스토랑으로 거의 유일하게 '앤드유'가 있었다. '앤드유'는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더욱 사람이 많이 찾았는데,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서울 강남에서 30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였다. 여기에, 바로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훌륭한 지리적 위치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이었다. 연말에는 예약제로 운영되었으며, 커플을 위한 메뉴만 특별히 내놓기도 했다. 그렇게 10년 이상 성업을 하던 '앤드유'가 최근 공사를 하고 있다. 주인이 바뀌었는지, 리모델링인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업종으로 바뀌는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처음 '앤드유.. 2022. 11. 30. 091226_한우의집 091226_한우의집 양평은 '개군한우'가 유명하다. 개군면 일대에서 키우는 소를 도축해 브랜드로 만든 것인데, 요즘 키우는 소는 농사용은 없고, 전부 도축해서 고기로 파는 목적이라 소의 먹이인 건초, 사료의 비율을 잘 맞춰야 하고, 특히 마블링이 고르게 생겨야 높은 등급을 받으므로 소를 키우는 방식이 많이 달라지고, 과학적으로 변했다.2009년에 옥천면에 '양평한우의 집'이라는 정육식당이 개업했고, 우리는 2009년 연말에 갔다. 이때 일기가 있다. 12월 26일 토요일아침에 일어나 침대 이불, 시트, 베개 등을 세탁기에 돌렸다. 점심 무렵에 수경이네가 와서 점심 식사를 중미산 너머 중미산 막국수 옆에 있는 양평한우의 집으로 갔다. 등심과 육사시미, 쇠고기 보신탕을 먹었다. 어제 밤에 내린 눈이 약간 .. 2022. 11. 30. 문호리 팔선생 3 문호리 팔선생 3 2008년 5월 18일 일요일 하루 종일 비 내리다. 오전에 비가 잠시 그쳤을 때, 마당에서 파고라 작업을 했다. 어제 산 나무를 톱으로 연결될 부분을 썰어냈다. 점심 무렵에 수경이네가 왔다. 점심은 [풍년가든]에서 먹었다. 수경이네는 점심 먹고 곧바로 돌아갔다. 똥이는 2시부터 4시까지 학교에서 사물놀이를 했고, 4시부터는 마인드맵 교습을 받았다. 그 시간에 은강이와 선배님이 우리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 식사는 [팔선생]에서 은강이네와 함께 했다. 유진이도 데려갔다.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하고 집에 돌아왔다. 비는 계속 내린다. 6월 15일 일요일 점심 식사를 하고 처남댁이 돌아가고 나서, 오후에 동생네가 도착했다. 오후 날씨는 뜨겁고, 마당 가장자리에 잔디를 깎고, 똥이는 오후에 .. 2022. 11. 30. 090807_장어구이 090807_장어구이 문호리에서 북한강 건너편이 남양주다. 예전에는 문호리, 수입리 등에 있던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남양주 쪽으로 건너다녔다고 한다. 여기 남양주는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있어서 유명한 곳이다. 지금은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문을 닫아 더 이상 이곳에서 영화를 찍지 않는다고 한다. 2009년에 '종갓집'을 방문해 저녁을 먹었으니 벌써 12년 전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지금도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나름 괜찮은 집이라는 생각이다. 한 곳에서 오래 장사할 수 있는 힘은 음식 맛, 고객의 평가 등이 평균 이상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쓴 일기를 보니 이렇다. 8월 7일 금요일 비 약간. 똥이는 오전에 피아노 연습, 방학 숙제 등을 했다. 오후 3시 버스를 타고 문호리로 나갔다. 똥.. 2022. 11. 30. 문호리 팔선생 2 문호리 팔선생 2 2007년에 '팔선생'을 방문한 기록이 9월까지 이어진다. 2월 28일 수요일 저녁은 똥이 엄마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집에서 7시 버스를 타고 문호리까지 내려가 문호리에서 팔선생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똥이 엄마와는 팔선생 가는 길에서 만났다. 팔선생에서 요리 두 가지와 짜장면을 시켜 먹었는데, 서비스로 꽃빵 튀긴 것을 내와서 다 먹고나니 배가 엄청 불렀다. 낮에는 조금 더울 정도다. 새벽에는 서리가 내리고 낮에는 덥고, 날씨가 너무 빨리 봄으로 옮겨가는 것 같아서 서운하다. 3월 8일 목요일 하루 종일 눈발이 날리고 그늘진 곳에서는 눈이 조금 쌓였다. 아침에 함 선생님이 전화하셔서 루팡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으니 데려가도 좋다고 한다. 강의를 조금 일찍 끝내고 ‘팔선생’으로 점심 식사를.. 2022. 11. 30. 문호리 팔선생 문호리 팔선생 문호리에 있던 중국요리 식당 '팔선생'은 지금 없다. 하지만 '팔선생'의 음식을 먹을 수는 있다. 우리 가족이 '팔선생'에 처음 갔던 기록을 찾아봤더니 2007년 1월 12일이었다. 이때 일기를 보자. 1월 12일 금요일 하루 종일 집. 원고는 거의 쓰지 못했다. 오전에 노인회장님이 오셔서 간단하게 서류를 봐드리고 1시간 반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옛날 마을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미있다. 오후에도 똥이하고 같이 놀아주느라 원고를 쓰지 못했고, 저녁에는 7시 버스를 타고 문호리에 내려가 퇴근하고 오는 똥이 엄마를 만나 문호리에 있는 ‘팔선생’이라는 중국집에 갔다. ‘팔선생’은 서종소식지 ‘서종사랑’에 광고 후원을 해서 알게 되었는데, 문호리에 있는 일반 중국집은 아니라는 것만 알고 찾아갔.. 2022. 11. 30. 060520_오리학교 060520_오리학교 문호리 수대울 안쪽에 있는 '오리학교'는 지금도 성업하고 있다. 장소는 외진 곳에 있지만, 오래도록 한 곳에서 장사하고 있다는 건 기본이 튼튼하다는 뜻이다. 이 오리 전문 식당은 외지에서도 많이 오지만,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음식점이다. 그만큼 가격, 음식, 분위기 등이 훌륭하기 때문이다.오리고기는 다른 고기-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보다 건강에 좋다고 한다. 특히 오리고기는 일부러 찾아서 먹을 정도로 좋은 식재료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오리고기는 쉽게 질리지 않는다.'오리학교'에서는 오리고기를 소금구이, 훈제 등으로 먹을 수 있고, 오리고기를 주문하면 코스 요리로 야채 샤브샤브, 오리고기, 돌솥밥, 된장찌개, 누룽지 등 다양한 음식이 고루 나와서 음식을 다양하고, 맛있게 먹을.. 2022. 11. 30. 051113_삼겹살구이 051113_삼겹살구이 11월 9일, 어머니가 무릎 치료를 위해 양평읍내 정형외과에 입원하셨다. 삼겹살구이를 먹은 날은 가족들이 문병을 와서 어머니도 함께 식사를 하셨다. 음식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먹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날 삼겹살구이는 음식 자체는 훌륭하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가족이 모처럼 같이 모여서 밥을 먹었다는 것이 의미 있었다. 이날 일기는 간략하다. 삼겹살은 냉동한 걸로 보이고, 솥뚜껑 위에 김치, 콩나물, 파채를 같이 구워 먹었는데, 이렇게 먹으면 대부분 기본 맛은 한다. 즉, 크게 실패할 확률이 낮다. 다만, 고기를 좀 더 두툼하게 썰고, 냉동이 아닌, 싱싱한 고기를 썼다면 평가는 훨씬 좋았을 것이다. 이 식당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없어졌다. 식당이 한 곳에서 .. 2022. 11. 30. 051105_행복한의자나무 051105_행복한의자나무 이 식당도 없어진지 오래다. 서종면에서 식당들이 몰려 있는 수입리에 있었고, 이 식당의 사장이 주민자치위원이어서 가끔 들렀던 식당인데, 처음 가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당은 문을 닫고, 사장도 서종면을 떠났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 일 때문인지는 알 길이 없고, 일부러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음식은 평범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훌륭하지도 않았다. 지금도 수입리 도로 옆에는 이런 종류의 음식을 파는 식당이 한줄로 길게 늘어서 있다. 음식은 개인의 선호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만큼, 음식 맛을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또한, 같은 식당이라도 언제, 어떤 기분으로, 누구와 함께 가서 먹는가에 따라 맛이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식당에 갔던 날 일기가 있어.. 2022. 11. 30. 050215_향림 050215_향림 이 식당도 지금은 없어졌다. 단, 같은 자리에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몽촌농원'이 들어왔다. '향림'이나 '몽촌'이나 같은 도장리에 있었고, 외진 곳이었는데, 특이하게 '몽촌'은 지금까지 장사를 유지하고 있고, '향림'은 없어졌다. 두 음식점 모두 시골의 집밥을 먹는 푸근하고 정겨운 지역 식당인 것은 분명하고, 그래서 외지에서 들어온 우리에게 더 특별하게 느껴진 곳이다. 2005년에 처음 '향림'에서 밥을 먹었는데, 그때 써놓은 일기를 보니, 아들이 학교의 병설유치원에 다니고 있을 때였고, 곧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직전이었다. '향림'의 대표 메뉴는 닭볶음탕이었고, 네 명이 먹기에 넉넉하고 푸짐한 밥상이었다. 지금은 사라져 아쉽다. 이날, 점심을 먹으러가게 된 상황을 일기.. 2022. 11. 30. 040208_복많은집 040208_복많은집 양평으로 이사한 다음, 주말이면 근처의 식당으로 외식을 다녔다. 이때 우리는 문호리 연립주택에 살고 있었고, 집지을 땅은 정배리에 있었다. 그 사이에 있는 도장리에 이 식당 '복많은 집'이 있었는데, 개울 바로 옆에 있었고, 취급하는 메뉴는 장어구이, 삼겹살구이 두 가지였다. 밥은 돌솥밥이었고,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었다. 우리는 이 식당에 자주 갔다. 우리가 다닐 무렵만 해도 사람들이 적지 않았고, 오가는 길 바로 옆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기도 했다. 2004년 이후 몇 년 동안 꾸준히 영업하다 어느 날, 주인이 이 식당을 팔았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후 다른 사람이 다른 메뉴로 식당을 운영했지만, 우리는 가 볼 기회가 없었다. 내가 이 식당에 갔던 기록을 일기에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았.. 2022. 11. 30. 040123_큰댁 040123_큰댁 2003년에 도시를 떠나 지금 살고 있는 양평 서종으로 들어왔다. 2003년까지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다. 초기에 나온 디지털 카메라가 있었지만 해상도가 낮았고, 사진을 열심히 찍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러다 2004년 초에 처음 좋은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해서 쓰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사진도 자주, 많이 찍기 시작했다. 기록을 찾아보니 2004년 1월 7일에 캐논 300D 카메라를 구입했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음식 사진은 많지 않다. 2010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외식을 드물게 했고, 외식을 해도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쩌다 기회가 되면 음식 사진도 찍었는데, 이 사진도 그렇다. 그러니까, 이 사진은 내가 음식 사진을 공식 찍기 시작한 첫번.. 2022. 11. 30.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0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