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47미터
[영화] 47미터 상어와 싸우는 영화는 '죠스' 이후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바다에 들어가지 않으면 상어와 만날 일도 없을텐데, 영화로는 계속 만드는 것을 보면 인간이 상어에게 느끼는 공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죠스'로 대표되는 식인상어, 백상아리의 공격은 물속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간의 공포를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최근에 나온 상어 등장 영화들은 '언더 워터', '더 딮', '딮 블루 씨', '베이트', '오픈 워터', '샤크 나이트', '샤크 스톰', '더 리프', '더블 샤크' 등 꽤 많다. 이들 영화는 거의 모두 인간이 물속에 있을 때 상어의 공격을 받는 상황이고, 물속과 물위를 오가며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물속이라 해도 대개는 낮이어서 깊은 물속의 어둠 속 상황이 아닌 ..
2017. 7. 24.
[영화]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프란체스카가 죽을 때까지 말하지 않은 비밀을 자식들이 알게 되었을 때,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을 결국은 고백해야 했을 때, 프란체스카는 후회가 아닌, 삶의 한 과정을 정리한다는 의미가 있었으리라. 로버트가 다시 찾아온 그날, 빨간 신호등 앞에 멈춘 그때, 남편의 차문을 열고 로버트의 차로 뛰어 갔다면, 어땠을까, 더 행복했을까.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결혼하자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된다는 말은 사실일지 모른다. 하지만, 함께 살을 맞대고 살아가다보면, 사랑보다 더 진한 '정'이 생기게 된다. 사랑처럼 뜨겁지도, 아름답지도 않지만 애틋함과 연민으로 이어지는 감정은 사랑보다 더 깊고 질기다. 프란체스카와 로버트의 '한 눈에 반한 ..
2017. 6. 18.
[영화] 문라이트
[영화] 문라이트 이 영화가 작품상을 받았다고,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본 많은 관객 가운데는 기대보다 실망한 사람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 이 영화는 그리 재미있는 영화가 아니다. 영화를 잘 만든 것과, 영화로서의 재미가 있는 것은 조금 다르다. 코엔 형제의 영화는 (나의 경우) 매우 재미있고, 몇 번씩이나 보게 되는 최고의 영화로 꼽지만,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없다. 코엔 형제의 작품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있지만, 대중성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하나의 작품을 두고, 평론가들이나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는 결과들이 대중의 기호와 일치한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대중적 인기와는 관계 없이 잘 만든 영화는 분명 있고, 이 영화 역시 잘 만든 영화임에 틀림없다...
2017. 3. 6.